[Y초점] 정호연, 브래드 피트 제작사와 손 잡았다...美 활동 러시

미국 배우조합상(SAG) 여우주연상 수상에 빛나는 배우 정호연 씨의 미국 활동에 날개가 돋혔다.

6일(현지 시간) 버라이어티 등 외신에 따르면 정호연 씨는 조니 뎁의 딸이자 배우 겸 모델로 활동 중인 릴리 로즈 뎁, 칸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 수상자인 르나트 라인제브와 함께 조 탤봇 감독의 신작 '가정교사'에 캐스팅됐다.

해당 작품은 프랑스의 유명 작가 앤 세레의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한 영화로, 3명의 반항적인 가정교사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정호연 씨는 릴리 로즈 뎁, 르나트 라인제브와 공동 주연을 맡아 3명의 가정교사 중 한 명을 연기할 예정이다.

영화의 메가폰을 잡은 조 탤벗 감독은 선댄스 영화제에서 '샌프란시스코의 마지막 흑인 사나이'로 감독상을 거머쥐고, 스타 감독으로 우뚝 섰다. 영화 제작과 배급에는 브래드 피트가 설립한 제작사 A24가 전면에 나선다.

정호연 씨의 미국 활동 소식이 그야말로 밀물처럼 밀려들고 있다. 지난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으로 글로벌 톱스타로 거듭난 그는 미국 최대 에이전시인 CAA(Creative Artists Agency)와 전속 계약을 체결하고 왕성한 미국 활동을 예고했다. 이후 몇 달 지나지 않은 현재, 몸이 두 개라도 모자랄 법한 활동 소식을 꾸준히 전하며 기대감을 부풀리고 있다.

차기작은 일찌감치 정했다. 정호연 씨는 영화 캐스팅에 앞서 '그래비티', '로마'로 유명한 아카데미 감독상 수상에 빛나는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Apple TV+ 새 스릴러 시리즈 '디스클레이머(Disclaimer)' 출연 소식을 전한 바 있다.

'디스클레이머'는 르네 나이트 작가의 동명 소설을 각색한 것으로 할리우드 최고의 배우인 케이트 블란쳇 씨, 케빈 클라인 씨의 캐스팅 확정, 정호연 씨는 이들의 상대역으로 호흡을 맞추게 됐다. 정호연 씨는 극 중 킴(Kim)으로 분해 똑똑하고 활기차며 야망 있는 여성의 모습을 그려낼 예정이다.

팝 가수 위켄드의 정규 5집 'Dawn FM(던 에프엠)' 수록곡 'Out of time' 뮤직비디오에서 여자주인공으로 출연하기도 했다. 현 시대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팝가수 위켄드와 '오징어 게임'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구가중인 글로벌 스타 정호연, 여기에 세계적인 배우 짐 캐리까지 예상치 못한 신선한 조합으로 즐거움을 배가한 'Out of time' 뮤직비디오에 전세계 대중이 호응했다.

모델로 활동하다 '오징어 게임'으로 연기 데뷔를 치른 정호연 씨의 모델로서의 역량에도 전세계가 집중했다. 지난 3월 파리 오르세 미술관에서 개최된 L사 2022 FW 패션쇼에서 오프닝에 이어 피날레 리드를 장식하는가 하면, '아시안 최초 단독'으로 보그 US 커버를 장식하는 등 '글로벌 스타'의 위엄을 드러냈다.

특히 패션 쇼의 포문을 여는 오프닝을 정호연 씨가 장식, 이는 브랜드의 아이덴티티와 해당 브랜드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를 보여주는 것으로 이른 바 선택된 모델만 가능하다고 알려져 더욱 큰 의미를 가진다.

이 가운데 두 개의 미국 작품에 연달아 출연하며 다시금 글로벌 팬들을 만나게 될 정호연 씨의 향후 활동에 기대가 모아진다.

[사진=AP, 보그US, 'Out of time' MV / L사 2022 FW 패션쇼 영상캡쳐 화면]

YTN 이유나 (lyn@ytnplu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