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 '파친코' 계기로 한복 주목...中 문화공정 속 유의미한 보도

뉴욕타임스, '파친코' 계기로 한복 주목...中 문화공정 속 유의미한 보도

2022.04.10. 오후 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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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력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애플TV+ 오리지널 시리즈 ‘파친코’를 계기로 한복에 주목했다.

NYT는 10일 '의복의 역사를 관통하는 여정'이라는 제목의 지면 특집기사를 통해 "한복의 진화는 한국 역사를 들여다보는 렌즈"라고 전했다.

이어 "한국에 서구 복식이 도입되기 전까지, 한복은 단순한 일상복이었다"며 "이 시대를 묘사한 드라마 '파친코' 방영시 미국 TV 예능계에서 분수령의 순간"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매체는 "한복은 2000년이 넘는 역사동안 다양한 스타일을 반영해왔다"며 "실용적이고 아릅답다"고 평했다.

'파친코' 주인공 선자가 극중 요리와 허드렛일을 할 때 입은 목화 등으로 짠 한복은 전문가 자문을 거친 고증의 결과다.

한국계 미국인인 수 휴 총괄프로듀서는 NYT에 "캐릭터들과 그들의 여건에 대한 스토리텔링의 도구로 (한복의) 디테일을 포착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채경화 의상감독은 "선자의 한복이 조금씩 달라져 결국 완전히 다른 스타일로 변해가는 차이를 알아채길 바랐다"면서 "시청자들은 선자의 한복이 점점 변해서 결국 일본 또는 서구식 의복을 받아들이는 것을 보실 수 있다"고 전했다.

NYT의 한복 특집기사는 현재 중국의 ‘한복 공정’이 극심해지는 가운데 등장한 보도라 더욱 의미 깊다.

지난 2월 개최된 베이징 올림픽 개회식에서 한복을 입은 여성이 중국 오성홍기를 전달하는 중국 내 56개 민족 대표 가운데 한 명으로 출연해 논란이 일었다. 중국이 고구려사를 중국 역사로 편입하려 하는 ‘동북 공정’ 시도처럼 문화 공정을 벌이고 있다는 논란이 지속됐다.

이에 문화재청은 ‘한복 입기’를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 예고하면서 “단순한 의복을 넘어 ‘한복 입기’가 가족 공동체의 안녕을 기원하고, 예를 갖추는 매개체로 중요한 무형적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YTN 이유나 (lyn@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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