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이슈] '도박 논란' 슈 "극단적 선택 시도"...바다X유진에 사과(마이웨이)

[Y이슈] '도박 논란' 슈 "극단적 선택 시도"...바다X유진에 사과(마이웨이)

2022.04.11. 오전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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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이슈] '도박 논란' 슈 "극단적 선택 시도"...바다X유진에 사과(마이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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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S.E.S. 출신 슈 씨가 상습도박 혐의 이후 처음으로 방송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10일 오후 방송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이하 마이웨이)에서는 상습도박 혐의 논란을 일으켰던 슈 씨가 그후 4년 만에 방송 출연해 근황을 전했다.

이날 슈 씨는 현재 친언니의 일터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렸다. 그는 “사건이 터지고 나서 그 다음에는 큰 불부터 끄기 시작했다. 있는 거 다 팔면서 메꾸었다. 바닥이 나니 그때부터 일을 해서 돈을 벌어야겠다 싶었다”라고 말했다.

또 슈 씨는 “한 1년 정도는 밖에 거의 안 나갔다. 두려웠다. 가만히 있으니까 더 우울해지고 엄청 울었던 것 같다”며 “내 자신을 미워하고, 하루에 너무 많은 복잡한 감정들이 있었다. 어느 순간 배움이 되어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슈 씨의 엄마는 “지금 (슈가) 공황장애로 힘들다. 극단적인 행동도 했다. 유진이한테 전화를 해서 ‘나 더 이상 너무 힘들다. 극복할 용기가 안 난다’. 나중에 들어 보니까, ‘내가 차에 사고가 나는 게 낫지 않을까’라는 기분으로 길을 험하게 걸어왔다고 하더라”며 딸의 아픔을 지켜볼 수 밖에 없었던 과거를 회상했다.

슈 씨는 “자살했다고 나오면 안 될 것 같았다. 차라리 차 사고라고 하면...자살은 가족들이 너무 슬프지 않나. 그런 날들도 많이 있다. 내가 저지른 일이지만 ‘내가 왜 살아야 되지’, ‘살 이유가 없다’ 라고 생각했다. 그 순간에는 아무 것도 안 보였다”라고 회상했다.

하지만 관심을 모았던 남편이자 전 농구선수 임효성 씨와의 이혼설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었다. 슈 씨가 아이들과 함께 있는 집에서도 임효성 씨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슈 씨는 “아이들이 잘 커줘서 고맙다. 우리 아이들이 옆에 있기 때문에 내가 조금 더 용기를 내서 두려워하지 말고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다짐했다.

[Y이슈] '도박 논란' 슈 "극단적 선택 시도"...바다X유진에 사과(마이웨이)

슈 씨를 위해 이날 방송에 함께 등장한 S.E.S. 또다른 멤버 바다와 유진 씨는 슈 씨를 향한 의리를 고스란히 드러냈다. 바다 씨는 “유진이가 연락이 와서 수영이가 연락이 안 된다고 하더라. 우리가 많은 생각을 했다. 네가 없으면 우리의 추억도 없다. 우리는 너만 기다린다. 이제 딴 생각 하지 말고 제발 부탁이야”라고 말했다.

유진 씨 역시 “미안해하지 않아도 된다. 잘 살자”라고 말했고, 슈 씨는 “나 때문에 미안하다. 내가 잘못 판단해서 미안하다”라고 미안함을 표현하며 눈물 흘렸다.

마지막으로 슈 씨는 “사실 조심스럽다. 근데 이렇게 날 사랑해주고 날 위해서 달려와 준 사람들인데, 내가 왜 그랬을까. 그분들이 있어서 제가 이렇게 이 자리에 앉아 있다. 그래서 진짜 멋진 모습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앞서 슈 씨는 2016년 8월부터 2018년 5월까지 마카오 등 해외에서 수차례에 걸쳐 수 억 원대 규모의 상습 도박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후 2019년 2월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또 도박 자금으로 빌린 3억4,000만 원 규모의 대여금을 갚지 못해 청구 소송에 휘말려 잇따라 패소하기도 했다.

논란 이후 활동을 전면 중단했던 슈 씨는 지난 1월 자신의 SNS에 자필 편지를 공개하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그는 "2018년 후반 지인의 꼬임에 빠져 처음으로 시작했던 도박이 점차 규모가 커졌고,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도박에 몰두하게 됐다"며 "이로 인해 저는 십수년간 연예인 생활로 모아뒀던 제 부동산을 포함한 모든 재산을 날리고 빚더미에 앉아 패가망신 수준에 이르렀다"고 털어놨다.

또 "반찬가게에서도 일해보고 동대문시장에서 옷을 판매해 보기도 하고, 지인 식당에서 일하면서 채무 변제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면서 "하루 빨리 저의 채무를 탕감하고 여러분께 사죄 말씀을 드리고 싶은 마음뿐"이라고 전했다.

가수로서 개성과 끼를 인정 받았던 원조 요정 슈 씨는 결혼 후 세 아이의 엄마로서도 행복한 모습을 보여주며 팬들을 흐뭇하게 했다. 그러나 잘못된 선택으로 나락으로 떨어져 대중들에게 큰 실망을 안겼다. 이번 고백으로 인해 그에게 어떤 변화가 있을지, 팬들에게 다시 상처 주는 일이 반복되지 않길 기대해본다.

[사진=TV조선]

YTN 공영주 (gj920@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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