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터뷰] 천우희 “매 작품 부담감 느껴… ‘앵커’는 광기와 열기 그리고 냉기”(종합)

[Y터뷰] 천우희 “매 작품 부담감 느껴… ‘앵커’는 광기와 열기 그리고 냉기”(종합)

2022.04.13. 오후 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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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터뷰] 천우희 “매 작품 부담감 느껴… ‘앵커’는 광기와 열기 그리고 냉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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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기와 열기 그리고 광기, 인물을 표현하는데 명확하게 세 가지 키워드가 보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파멸하고 재탄생되는 과정에서 광기의 정점까지 올라가는 것이 명확하게 보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죠”

배우 천우희 씨가 돌아왔다. 지난해 영화 ‘비와 당신의 이야기’를 통해 밝고 유쾌하게 보통의 청춘을 그려냈던 그 배우가 맞나 싶다. 오는 20일 개봉을 앞둔 영화 ‘앵커’에서 그는 완벽함을 추구하는 동시에 불안함을 안고 살아가는 9년차 베테랑 앵커 정세라로 다시 한 번 변신을 시도했다.

영화는 다소 뻔한 설정과 반전에 다양한 주제와 메시지를 한데 섞어 아쉬움을 남기지만, 천우희 씨의 연기를 보는 재미만큼은 상당하다.

[Y터뷰] 천우희 “매 작품 부담감 느껴… ‘앵커’는 광기와 열기 그리고 냉기”(종합)

13일 오후 YTN star는 ‘앵커’로 관객을 찾은 천우희 씨와 화상인터뷰를 갖고 작품을 비롯해 연기와 관련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마련했다.

‘앵커’는 당초 2019년 11월 크랭크인 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개봉까지 2년이 넘는 시간이 걸렸다.

이에 천우희 씨는 “직접 연기했던 작품을 볼 때면 기대감을 갖고 보게 된다. 기억하고 싶은 감정들이 사라지기 전에, 감을 잃기 전에 봤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을 한다”라며 “하지만 오랜만에 영화를 보니 새롭게 보이기도 하고 당시 현장과 감정이 기억났다. 이제 막 개봉한 영화를 보니 아직은 작품 전체 보다도 개인적인 연기의 아쉽고 부족한 부분이 눈에 들어온다”라고 솔직한 감상 소감을 전했다.

[Y터뷰] 천우희 “매 작품 부담감 느껴… ‘앵커’는 광기와 열기 그리고 냉기”(종합)

그는 이번 작품에서 9년차 앵커로 분해 뉴스 진행부터 현장 리포팅 까지 완벽하게 구사하는 모습을 보였다.

천우희 씨는 “아무리 영화지만 해당 직업군이 보면서 아쉬움을 느끼면, 영화적 몰입도가 떨어지기 떄문에 완벽하게 하려고 연습했다”라며 “명확한 발성도 중요하지만 앵커마다 특성이 있고 매력이 있다. 때문에 극중 세라의 모습과 천우희로서 모습을 비롯해 극의 흐름과 심리 표현을 적절하게 융합했다”라고 캐릭터를 구축하는 과정을 설명했다.

빈틈없이 완벽한 캐릭터를 연기하는 과정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을까?

[Y터뷰] 천우희 “매 작품 부담감 느껴… ‘앵커’는 광기와 열기 그리고 냉기”(종합)

이에 천우희 씨는 “압박감이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 인물이 느끼는 압박감도 있지만 원래 스스로 다그치는 편이고 스스로 부여하는 압박감이 이 작품과 결이 잘 맞았던 것 같다. 그것을 동력으로 이용한 것도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연기를 하며 캐릭터를 체화하고 이해하는 과정이 있지만, 감정과 감상에 빠져서 연기하고 싶지는 않다. 감정에 취하는 것만이 좋은 연기라고 생각하지 않아 최대한 객관화하려고 한다”라고 덧붙였다.

천우희 씨는 이날 인터뷰에서 자신이 갖고 있는 연기에 대한 신념과 생각을 솔직하고 진중하게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저는 열심히 하지 않는 것에 대해 용납이 안되는 것 같다. 항상 책임을 다하고 제가 정한 기준에 명확하게 하려고 한다. 부끄러움을 아는 사람이 되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엄격한 자기 기준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다.

[Y터뷰] 천우희 “매 작품 부담감 느껴… ‘앵커’는 광기와 열기 그리고 냉기”(종합)

그는 “(수상과 차기작 제안 등) 좋은 일들을 너무 빠르게 겪어 감사하기도 하지만, 다음에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과 타인의 평가에 흔들릴 때도 있었다”라며 “하지만 외부의 자극과 평가는 한 순간이고 제가 제 자신을 어떻게 대하는지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저는 저 스스로와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앵커’와 일주일 차이를 두고 공개되는 영화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그는 ‘천우희 대 천우희의 경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물음에 “경쟁을 누가 만든 것이며 경쟁이 무엇일까 라는 생각을 하곤 한다. 그냥 다른 도전이라고 생각한다”라는 ‘우문현답’을 내놓았다.

[Y터뷰] 천우희 “매 작품 부담감 느껴… ‘앵커’는 광기와 열기 그리고 냉기”(종합)

천우희 씨는 “비중을 떠나서 항상 산고의 고통을 느껴가며 캐릭터를 만들어낸다. 분량이 많으면 고민의 밀도가 깊고 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라며 “모든 작품에 애착이 간다. 두 작품 모두 잘 됐으면 좋겠고, 두 작품 모두 관객들이 만족했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함께 전했다.

한편 천우희 씨가 주연을 맡은 영화 ‘앵커’는 오는 20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후 그는 27일 개봉하는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를 통해 또 한 번의 새로운 변신을 예고했다.

[사진 제공 =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YTN 김성현 (jamkim@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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