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초점] '자본주의 학교' 첫방...'슈돌' 자리에서 저력 보일까

[Y초점] '자본주의 학교' 첫방...'슈돌' 자리에서 저력 보일까

2022.04.18. 오전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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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초점] '자본주의 학교' 첫방...'슈돌' 자리에서 저력 보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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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새 예능 프로그램 '자본주의 학교'가 정식 개교했다.

지난 설 연휴 때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큰 반응을 얻은 '자본주의 학교'가 17일 첫 방송했다. '자본주의 학교'는 경제 교육이 필수인 요즘 10대들의 경제 생활을 관찰하고 자본주의 생존법을 교육하는 신개념 예능이다. 아이들은 발생한 수익금을 기부하며 의미있는 소비와 그 가치에 대해서도 배운다.

당시 노동의 가치와 돈의 소중함은 물론, 10대 출연자들의 개성을 살린 연출과 감동 사연이 시청자들을 흐뭇하게 만들었다.

이날 방송에서는 가수 故 신해철 씨의 딸 하연 양과 아들 동원 군, 그리고 농구 레전드 현주엽 씨의 아들 준희, 준욱 형제, 그리고 가수 윤민수 씨의 아들 윤후 군이 출연했다.

먼저 아빠와 꼭 닮은 외모, 재능으로 주목받은 하연, 동원 남매는 그동안 한 뼘 더 성장한 느낌이었다. 하연 양은 광고를 촬영하는가 하면, 파일럿 때 그린 '마왕티콘'으로 꾸준히 수익을 내고 있었다. 약 150만 원에 달하는 '마왕티콘' 수익에 모두가 놀란 가운데 하연 양은 '마왕티콘'으로 상표권까지 등록했다.

MBC '아빠 어디가' 이후 다시 모습을 드러낸 17살 윤후 군은 뉴 페이스로서 이목을 끌었다. 현재 국제학교에 재학 중이라는 윤후 군은 "상위권 성적으로 Y대가 목표"라고 고백하며 시청자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하지만 경제관념에 있어서는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였다. 지금까지 열 편이 넘는 광고를 찍으며 번 출연료를 모두 윤민수 씨에게 맡겨 놓고 있었다. 시드머니 100만 원을 받고는 대출을 받아 사업을 하겠다고 말해 아빠를 당황하게 하기도 했다. 그러나 윤민수 씨 역시 현금을 그냥 금고에 넣어 놓는다고 말하며 유일한 재테크가 빚을 갚는 것뿐이라고 전해 주변을 놀라게 했다.

방송 말미 윤후 군은 100만 원으로 1,000만 원을 만들겠다고 호언장담하기도 했다. 과연 윤후 군에게 어떤 변화가 생길까.

한편 '자본주의 학교'는 기존 '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돌)가 방영되던 시간대에 편성돼 주목 받았다. 장수 예능인 '슈돌' 자리를 꿰찼다는 평에 부담이 더해질 법도 하다. 그러나 '자본주의 학교'는 '슈돌' 만큼이나 뚜렷한 색을 갖춘 프로그램이다.

예능이라는 타이틀 하에 경제라는 진중한 소재가 더해졌다. 시청자들 역시 느끼는 바가 많을 것이다. 또 요즘 십대 아이들의 번뜩이는 아이디어는 물론 그들의 예측불허 사랑스러운 모습까지 볼 수 있으니 KBS 효자 예능으로 등극하기에 충분하다.

자본주의 시대를 살아가는 아이들이 '경제 학교'라는 울타리 안에서 올바른 돈 개념과 소비 의미에 대해 배우게 되길 기대해 본다.

[사진=KBS]

YTN 공영주 (gj920@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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