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터뷰] 배우가 된 가수 김희재 "마음가짐은 윤여정 선생님 못지 않아요"

[Y터뷰] 배우가 된 가수 김희재 "마음가짐은 윤여정 선생님 못지 않아요"

2022.04.19. 오전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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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터뷰] 배우가 된 가수 김희재 "마음가짐은 윤여정 선생님 못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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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로 새로운 도약을 딛게 된 트롯가수 김희재 씨가 비범한 연기관을 밝혔다.

TV조선 경영 프로그램 '내일은 미스터트롯'에서 7위에 오르며 뜨거운 인기를 얻었던 가수 김희재 씨는 오는 23일 첫 방송되는 MBC 드라마 '지금부터, 쇼타임!'을 통해 연기 데뷔를 치른다. 드라마는 이례적으로 촬영 전 이미 전세계 190여개국의 해외 OTT에 선판매되는 등 올 상반기 최대 기대작으로 꼽히고 있다.

'지금부터, 쇼타임!'은 잘나가는 카리스마 마술사 차차웅(박해진 분)과 정의로운 열혈 순경 고슬해(진기주 분)의 귀신 공조 코믹 수사극이다. 김희재 씨는 극중 직진남 사랑꾼인 이용렬 순경 역을 맡아 열혈 로맨스와 함께 OST까지 출격을 예고했다.

드라마 방영에 앞서 진행된 YTN Star와의 인터뷰에서 김희재 씨는 "배우라는 수식어가 붙을 수 있을거라 생각 못했다. 어색하면서도 영광스럽다"라며 "좋은 작품을 만나 연기에 도전할 수 있게 돼 행복하다"고 배우 데뷔 소감을 밝혔다.

[Y터뷰] 배우가 된 가수 김희재 "마음가짐은 윤여정 선생님 못지 않아요"

드라마 촬영이 막바지로 향해 가는 요즘도 연기 부담감을 이겨내지 못했다는 그는 "진중하게 연기를 대하고 싶었다"며 "묵묵하게 연기자의 길을 오래 걸어오신 선배님들의 작품에 제가 누가 되지 않을까 걱정이 들었다"며 "어렸을 때 연기자로서의 꿈이 있기도 했고, 잘하고 싶은 욕심도 있었는데 조금씩 도전하고 성장해가는 모습들을 보여드리면서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다"라고 진심을 꺼내보였다.

어릴 적 연극을 잠깐 해본 경험이 배우로서의 꿈을 심어줬다. 김희재 씨는 "우연히 대사를 잘 외운다는 이유 하나로 주인공을 해본 적이 있었다. 많은 분량의 대사를 저만 외운 거다"고 회상하며 "그렇게 연극을 두세번 정도 했었다. 대본을 외우고 새로운 사람이 되는게 재밌었고, 가능하다면 배우를 해보는 것이 남모르게 감춰놓은 하나의 버킷리스트였다"고 고백했다.

이미 마음은 프로 연기자고 베테랑이다. 마음가짐만큼은 윤여정 선생님 못지 않다고 너스레를 떤 김희재 씨는 "아무래도 처음이다 보니 미숙한 점도 많고, 부족한 점도 많다"고 밝히면서도 "그래도 열심히 했으니 너그러운 마음으로 예쁘게 봐주시면 좋겠다"는 소망을 드러냈다.

[Y터뷰] 배우가 된 가수 김희재 "마음가짐은 윤여정 선생님 못지 않아요"

첫 데뷔작에서의 역할은 20대 열혈 순경 용렬이다. 김희재 씨는 "노인과 미인과 아이는 보호해야 하는 청년"이라고 자신의 역할을 소개하며 "MZ 세대를 대변하는 막힘 없는 캐릭터다. 솔직한 면에서는 저랑 비슷해 연기를 하며 속이 시원하기도 했다"고 역할과 자신의 공통점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연애 스타일만큼은 캐릭터와 다르다고 선을 그은 김희재 씨는 "용렬이는 싫다고 하는 상대방에게 계속 대쉬한다. 상대의 마음도 중요하지 않나. 나만 좋다고 부담 주면 배려심 없는 것"이라고 단호하게 소신을 드러냈다.

이 외에도 배역과는 꽤 다르다고 스스로에 대해 설명했다. 사고방식이 요즘 세대 보다는 어른들과 결을 같이 하기 때문이란다.

김희재 씨는 "어른들과 지내다보니 20대 같은 젊은 감성을 갖고 있지는 않은 것 같다. 성격은 좀 진중한 편이고, 어른들께도 말을 할 때도 조심스러운 편이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자신을 "평범한 20대 청년"이라고 소개했다. 매사에 솔직하고 가식 없는 성격을 갖고 있는 탓에 연예인을 하기 힘들다면서. 김희재 씨는 "이 일을 하다 보면 솔직하지 못해야 할 때가 종종 있는데, 그럴 때 이 직업과 안맞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며 "대중에게 인간 김희재는 건실하고 거짓 없는 청년으로 보이길 바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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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계속 연예인을 할 수 있었던 원동력으로는 팬들을 꼽았다. 김희재 씨는 "저는 이렇게 많은 사랑을 받아볼 수 있을 거란 생각을 못했다"며 "제가 트롯을 좋아할 때만 해도 장르가 이렇게 대중적이지 않았다. 또래들에겐 어른들이 좋아하는, 올드한 음악이라는 편견이 있었고 당시 제가 보고 존경했던 선배들 조차도 무대에 설 수 없는 현실 속에서 꿈을 키워왔다. 나도 많이 설 수 없는 무대지만, 그정도까지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무대에 섰다. 이렇게 많은 사랑을 받고 보니 팬분들의 응원 때문에라도 앞으로 열심히 활동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사랑하는 팬들과 30대, 40대도 함께 하고 싶다는 그는 "가수로서는 오래오래 여러분들 곁에서, 여러분의 마음 속에 오래 간직될 수 있는 가수가 되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그는 "시간이 흐르고 나면 많은 분들의 사랑을 못 받을 수도 있게 되겠지만 여러분 가슴 속에 김희재가 따뜻한 노래를 불러준 사람, 나의 젊은 시절에 위로가 됐던 가수로 남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또 "배우로서는 지금 이 힘든 시기에 제 모습을 보면서 모두가 살아온 삶을 표현할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김희재 씨는 "조금씩 발전하기 위해 스스로 노력하고 있다. 드라마를 6~7개월 촬영하면서 조용히 자기계발을 했다고 생각한다"며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계속 노력하려 하고 있다. 지금 당장 무언가 엄청나게 큰 걸 바라는 것보다 꾸준히 한 걸음씩 나아가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MBC 드라마 '지금부터, 쇼타임!'은 오는 23일 첫 방송된다.

[사진=모코이엔티]

YTN 이유나 (lyn@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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