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터뷰] '플레이유' 김노은PD "유재석, 시청자에 반말 어떻게 하냐더니…"

[Y터뷰] '플레이유' 김노은PD "유재석, 시청자에 반말 어떻게 하냐더니…"

2022.04.23. 오전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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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터뷰] '플레이유' 김노은PD "유재석, 시청자에 반말 어떻게 하냐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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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스타 유재석 씨가 내 말에 따라 움직인다? "뒤에 있는 문을 열어보세요." "벽을 넘어보세요." 요청에 따라 화면 속 유재석 씨가 문을 열고, 벽을 넘는다. 게임이 아니라 실제 이야기다.

카카오TV 김노은 PD는 새 오리지널 '플레이유'를 통해 "유재석을 조종한다"는 유쾌한 상상을 현실로 만들었다. '플레이유'는 시청자들이 실시간 라이브를 통해 유재석 씨를 '플레이'하는 신개념 인터랙티브 예능프로그램이다. 유재석 씨는 매주 다양한 테마의 미션을 받아 현실 속의 '맵' 안에서 시청자 플레이어들의 전략과 제안을 바탕으로 모든 방법을 총동원해 주어진 시간내 미션을 완수한다.

"유재석 씨와 가장 가까이 할 수 있는 방송이라고 생각해요. 유재석 씨가 실시간으로 반응을 해주시고, 시청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유재석 씨와 시청자가 '반모(반말모드)'를 할 수 있는 유일한 방송이 아닐까요?"

라이브 방송의 묘미를 가장 즐기고 있는 사람은 유재석 씨다. 최대한 현장 상황을 리얼하게 마주하기 위해 대본도 받지 않는다고. 김 PD는 "(유재석 씨가) 첫 녹화 때는 어떻게 시청자들에게 반말을 하냐더니, 요즘은 누구보다도 잘하고 있다"며 "아이들을 키우고 있어서 그런지 어린 친구들의 인터넷 문화를 생각보다 잘 알고 있더라"고 이야기했다.

유재석 씨가 시청자들과 날 것의 묘미를 즐기는 동안, 제작진은 긴장의 연속이다. 시청자들의 요구가 모두 변수인 터라 촬영 난도는 여느 프로그램보다 높다. 김 PD는 "촬영 때마다 무사히 끝났다는 것만으로도 제작진은 안도한다"고 고백했다.

그럼에도 라이브 촬영을 택한 이유는 유재석 씨가 이를 상쇄해줄 수 있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 김 PD는 "방송사고를 내지 않을 분이니까"라며 "매 회차 매 순간 유재석 씨의 역량을 느끼고 있다. 현장에서 당황스러운 순간도 있는데, 재미있게 예능 포인트로 풀어가는 걸 보면서 항상 감탄한다"고 유재석 씨에 대한 강한 신뢰를 드러냈다.

"두 시간 동안 야외에서 미션을 수행하면서 오디오도 혼자 채워야 하는데 그게 가능한 연예인은 드물다고 생각하거든요. '플레이유'는 유재석 씨만이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했어요. 기획 단계부터 유재석 씨를 생각하고 만든 프로그램이니까요."

[Y터뷰] '플레이유' 김노은PD "유재석, 시청자에 반말 어떻게 하냐더니…"

유재석 씨가 마주하는 변수는 현장 상황 뿐만이 아니다. 녹화가 진행되는 동안 채팅창에 시청자들의 지시(?)가 숱하게 쏟아진다. 이에 대해 김 PD는 "시청자와 함께 만들어가는 방송이니까"라며 "채팅이 방송 내용을 좌우하고, 미션 결과에 영향을 미치니까 시청자들도 몰입감이나 성취감을 함께 느끼는 거 같다"고 프로그램의 매력을 어필했다.

유재석 씨를 조종(?)하기 위해 소속사 안테나의 대표 유희열 씨가 채팅창에 자주 등장해 이목을 끌기도 한다. 김 PD는 "유희열 씨의 등장은 예상을 못 했었다. 그런데 댓글도 꽤 많이 남겨줘서 본 방송 내용에 많이 활용했다"며 "유희열 씨가 '이제 화요일 스케줄이 두 개가 됐다. 유희열의 스케치북'과 '플레이유' 댓글 달기'라더라"고 유쾌하게 전했다.

시청자들의 참여는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High Risk, High Return)'이다. 악성 채팅 같은 위험성도 존재하지만, 집단지성에서 오는 재미가 꽤 달콤하다. 김 PD는 "다수가 모이면 재미있다는 걸 또 한 번 느낀다"며 "악성 채팅은 후반 작업으로 관리하면서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플레이유' 제작진은 시청자와 시민들의 능동적인 참여를 더욱 유도해나갈 생각이다. 김 PD는 "현실을 맵으로 사용하니까 힘든 부분이 있긴 하지만, 코엑스나 여의도처럼 사람들이 정말 많은 곳에서 촬영해보고 싶다. 코로나19 상황이 조금 나아지면 도전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혀 향후 '플레이유'의 모습을 더욱 기대하게 했다.

[사진제공 = 카카오TV]

YTN 오지원 (bluejiwon@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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