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 방글이 PD와 라비 하차...순식간 '눈물 바다'(종합)

'1박2일' 방글이 PD와 라비 하차...순식간 '눈물 바다'(종합)

2022.04.25. 오전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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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 2일' 시즌4 멤버들이 방글이 PD와 멤버 라비 씨의 하차로 눈물의 작별을 했다.

지난 24일 방송된 KBS 2TV '1박 2일 시즌4'(이하 1박 2일)은 '행운을 빌어줘' 특집이었다. 운수 대통을 기원하는 멤버들의 봄맞이 여정이 그려졌다.

한 달 만에 모인 멤버들은 봄기운 가득한 서천에서 펼쳐지는 여행에 들뜬 마음을 내비쳤다. 그러나 이날 저녁 식사 이후 '행운의 편지'를 소지한 주인공이 벌칙으로 '시즌4' 최초 단독 야야(야외에서 야외) 취침과 아침 밥차 금지령을 얻게 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분위기가 급 반전됐다. 편지의 행방을 모르는 멤버들은 경계심을 발동, 서로를 의심하면서 아슬아슬한 심리 싸움의 포문을 열었다.

이어 커피가 걸린 네잎클로버 쪽지 찾기 단체전이 시작되자 '초딘'은 광활한 들판을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무려 7개를 획득했다. 그러나 그의 쪽지에서는 네 잎이 아닌 세잎클로버가 등장, 연정훈 씨 또한 '4꽝'에 당첨되며 불운을 맞았다. 그럼에도 김종민, 문세윤, 라비 씨는 각각 2개의 네잎클로버를 발견해 미션에 성공했고, '행운의 사나이'로 등극한 라비 씨는 "정훈이 형은 형수님 만나는 데 운 다 썼나 보다"라고 맏형을 놀려 보는 이들의 웃음보를 터트렸다.

점심 식사 복불복으로는 머리에 장착한 꽃 모양 수세미에 물을 가득 흡수시켜야 하는 '유채꽃을 피워줘' 게임이 진행됐다. 나인우 씨와 미션을 하게 된 문세윤 씨는 안면에 물을 세게 뿌리면 보다 많은 양을 확보할 수 있다는 요령을 찾는 데 이어, 강력한 힘으로 수세미의 물을 짜내면서 남다른 능력치를 자랑했다. 그러나 김종민과 딘딘 씨는 미션은 뒷전, 물로 서로의 안면을 강타하며 유치찬란한 혈투를 벌였다. 참다못한 김종민 씨가 양동이 째로 물을 퍼붓자, 지켜보던 멤버들까지 합세해 서로에게 인정사정없이 물벼락을 안기면서 시청자들의 배꼽을 쥐게 했다.

우여곡절 끝에 목표 수량을 달성해 전원 식사를 하게 된 이들은 푸짐한 '버섯 폭탄 전골' 한 상에 텐션을 폭발시켰다. 특히 '먹선생' 문세윤 씨 의견에 따라 노루궁뎅이 버섯을 생으로 섭취한 멤버들은 극한의 만족감을 드러내기도. 이들은 마지막으로 알찬 보양식을 선물한 방글이 PD에게 진솔한 속마음을 전했고, 딘딘 씨는 불만을 토로한 자신과 달리 그녀의 고충을 잘 헤아리며 사회생활(?)을 하는 라비 씨에게 "얘는 회사 대표되고 사기꾼이 됐어"라고 울분을 터트려 폭소를 유발했다.

여전히 편지의 행방이 미궁 속에 빠져 있는 가운데, 베이스캠프에 도착한 멤버들은 마지막 촬영인 방글이 PD와 작가가 준비한 간식 차를 보자 울컥하는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눈물을 흘렸다. 마찬가지로 마지막 여정을 떠나온 라비 씨도 "나 같이 사진 못 찍겠어"라면서 울음을 터트리기도. 그러나 김종민 씨는 "나는 레모네이드"라며 해맑게 주문을 하는가 하면, 갑작스럽게 방귀까지 뀌면서 '눈물 브레이커'에 등극했다.

방송 말미 정겨운 운동장에 알록달록한 체육복을 입고 등장한 여섯 남자는 모두의 '최애' 메뉴인 라면과 삼겹살이 걸린 저녁 복불복에 의욕을 끌어올렸다. 웃음과 눈물이 공존하는 이들의 애틋한 여행이 어떻게 이어질지 다음 주 방송이 더욱 기다려진다.

이렇듯 '1박 2일'은 평소처럼 티격태격 장난을 치다가도, 진심이 고스란히 눈물로 서로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는 멤버들과 스태프들의 모습으로 안방극장에 애틋한 감동을 선사했다.

앞서 '1박 2일' 시즌4는 지난해 배우 김선호 씨가 사생활 논란으로 하차하며 한 차례 위기를 맞았다. 그를 대신해 배우 나인우 씨가 최근 합류하며 다시 상승세를 이어가던 차에 방글이 PD가 건강상의 이유로 최근 연출 하차를 결정했다. 시즌4의 시작을 열었던 방글이 PD는 '1박 2일' 최초의 여성 메인 PD라는 점에서 주목 받았다.

또 방글이 PD에 이어 라비 씨 까지 지난 21일에 하차 소식을 전하며 프로그램 재편이 불가피해졌다.

이에 22일 KBS 측은 "이정규 PD가 KBS2 '1박2일' 시즌4의 새로운 메인 연출로 확정됐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 PD는 2011년 KBS에 입사해 '축구 야구 말구' '태백에서 금강까지' 등을 거쳐 2017년 '개그콘서트' 연출을 맡았다.

이로써 큰 변화의 기로에 다시 서게 된 '1박 2일'이 어떻게 새 단장할 지에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이날 시청률은 9.4%(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가구 기준)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특히 멤버들이 방글이 PD의 마지막 선물에 감동하며 눈물 흘린 순간은 분당 최고 시청률 13.2%(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가구 기준)까지 치솟았다. 2049 시청률 또한 3.4%(닐슨코리아 제공, 수도권 가구 기준)로 동시간대 1위를 기록하며 풍족한 재미와 감동을 선사했다.

[사진=KBS]

YTN star 공영주 (gj920@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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