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초점] '돼지의 왕', 김동욱·김성규가 '밀고' 아역들이 '끌고'…수작의 탄생

[Y초점] '돼지의 왕', 김동욱·김성규가 '밀고' 아역들이 '끌고'…수작의 탄생

2022.04.26. 오전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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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초점] '돼지의 왕', 김동욱·김성규가 '밀고' 아역들이 '끌고'…수작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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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돼지의 왕'이 전편 공개를 마쳤다. 시리즈물의 완성도에 높은 기여를 한 주역들로는 성인 연기자들뿐만 아니라 아역배우들도 빼놓을 수 없다. 성인 연기자들과의 높은 싱크로율, 섬세한 감정 연기로 작품의 인기를 견인했다.

'돼지의 왕' 최종회가 지난 22일 티빙을 통해 공개됐다. 이로써 지난달 18일부터 매주 금요일 2편씩 이용자들을 만나온 작품은 긴 서사의 마무리를 지었다. 마지막회인 12회에서는 서로를 쫓던 정종석(김성규 분)과 황경민(김동욱 분) 의 처절한 결말이 그려졌다.

'돼지의 왕'은 독특하고 참신한 소재로 마니아들의 사랑받아온 연상호 작가의 장편 애니매니션 영화를 원작으로 했다. 원작은 2021년 한국 장편 애니메이션 영화 최초로 칸 국제영화제 감독주간에 초청됐고, 다양한 해외 영화제의 러브콜도 받은 바 있다.

'돼지의 왕'은 연쇄 살인 사건 현장에 남겨진 20년 전 친구의 메시지로부터 '폭력의 기억'을 꺼내게 된 이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다만 시리즈물은 영화와 설정과 스토리 전개, 캐릭터 등에 조금씩 변화를 주면서 보다 잔혹한 수위와 묘사로 시선을 집중시켰다.

[Y초점] '돼지의 왕', 김동욱·김성규가 '밀고' 아역들이 '끌고'…수작의 탄생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에서는 배우 김성규 씨가 정종석 역, 김동욱 씨가 황경민 역을 맡았고, 새롭게 추가된 강진아 형사 역은 채정안 씨가 맡았다. 또 학창 시절 위주의 서사 분량이 많았던 영화와 달리 드라마에서는 현재의 상황 묘사 분량이 더 많다.

학교 폭력 가해자를 향한 복수를 준비한 황경민 역을 맡은 김동욱 씨는 특유의 냉정하고 건조한 눈빛과 세밀한 감정 연기로 스릴러의 묘미를 제대로 살려냈다. 정종석 형사 역을 맡은 김성규 씨는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캐릭터를 불안하고 혼란스러운 눈빛으로 묘사해냈다.

채정안 씨는 자신의 신념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여형사의 모습을 무게감 있는 연기로 표현해냈다. 전작과 대비되는 연기 변신이 돋보였다. 그러나 극의 가장 중심에서 마지막까지 긴장감을 끌고 가는 숙제는 아무래도 김동욱 씨와 김성규 씨에게 가장 크게 주어졌다.

'돼지의 왕'에서 황경민은 반 친구들에게 심한 따돌림을 당했던 시절을 회상한다. 황경민의 친구라는 이유로 함께 괴롭힘을 당했던 정종석은 같은 반 친구인 철이를 만나면서 변곡점을 맞는다. 하지만 세 친구는 비극적인 결말을 맞이했고, 아역배우들이 이때를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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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 역을 맡은 최현진 군은 학폭 피해자들을 구원하는 영웅으로 강렬한 존재감을 발산했다. 반항적인 눈빛과 냉소적인 말투로 원작과 높은 싱크로율을 보였다. 극 후반부 철이의 환영에 시달리는 정종석 형사 앞에 나타났을 때는 소름 돋는 신스틸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김성규 씨의 아역을 맡은 심현서 군 역시 영화, 뮤지컬 등을 통해 쌓은 탄탄한 내공으로 단숨에 시선을 사로잡았다. 폭력 당하는 친구를 도와줄 수 없다는 무력감과 분노, 영웅으로 생각했던 철이의 계획이 변한 것을 보고 느낀 실망감을 폭발적인 감정 변화로 표현해냈다.

김동욱 씨의 아역을 맡은 이찬유 군은 다변하는 황경민의 복잡한 감정을 폭넓게 담아냈다. 학폭 피해자로 일진들 앞에서 일찌감치 체념한 모습은 연민을 느끼게 하다가도, 정종석·김철과 함께 있을 때는 천진난만한 소년미를 보여주며 작품의 중심축 역할을 해냈다.

이처럼 성인 연기자들은 물론 아역배우들의 호연으로 '돼지의 왕'은 웰메이드 수작으로 완성됐다. 앞서 이재문 제작자는 "연상호 감독이 너무 재밌게 봤다며 격려해주셨다"고 밝힌 바 있는데, 원작자의 호평을 이끌어냈던 '돼지의 왕'은 티빙에서 전편 감상할 수 있다.

[사진출처 = 티빙]

YTN 강내리 (nrk@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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