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피플] '안다행' 이찬원의 박학다식…진행 꿈나무란 이런 것

트로트 가수 이찬원 씨의 진행과 해설 능력이 나날이 발전 중이다. 가수임에도 불구, '진행 꿈나무'라는 말이 괜히 나오는 게 아니다.

지난 25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안싸우면 다행이야'(이하 '안다행')에서는 김병현 씨, 홍성흔 씨, 더스틴 니퍼트 씨, 이대형 씨, 이대은 씨의 야도 '내손내잡(내 손으로 내가 잡는다)' 두 번째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빽토커 게스트로 이찬원 씨가 출연해 그의 야구 지식이 대방출됐다. 그는 "두 번째 '본캐'가 야구인이다"라고 자신을 소개할 정도로 야구에 대한 진한 애정을 드러내 왔다.

이찬원 씨는 이날 방송에서도 출연한 야구 선수들에 대해 세세한 설명을 곁들이며 놀라운 정보력을 드러냈다. 특히 안정환 씨는 이찬원 씨에게 "궁금한 게 있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투수가 누구냐"라고 물었고 이찬원 씨는 "채프먼 선수다. 170km를 넘는 구속을 기록한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답했다. 안정환 씨는 "모르는 게 없네"라고 감탄했다.

또 이찬원 씨는 선수들이 강가 물수제비하는 모습을 두고 캐스터로 변신, 실제 중계를 보는 듯한 맛깔난 해설로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한껏 높였다.

이같은 이찬원 씨의 정보 전달, 그리고 해설 능력은 이전부터 방송가에 정평이 나 있었다. TV조선 경연 프로그램 '미스터트롯' 출연 때부터 트로트 가수, 역사 등을 술술 설명해 그는 '찬또백과'(미스터트롯 예선전 때 부른 진또배기와 이찬원을 합친 단어 '찬또'+백과사전)와 더불어 '찬또위키'(찬또+나무위키)라는 별명을 갖게 된 바 있다.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 트로트 역사, 인물에 대한 방대한 지식, 더 나아가 완벽한 해설 능력은 그를 더욱 돋보이게 했다. 결국 이찬원 씨는 '미스터트롯' 예능이 모두 종료된 이후에도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 섭외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단순 일회성 출연의 게스트가 아닌 그의 역량이 발휘될 수 있는 MC 자리다.

이찬원 씨는 현재 '불후의 명곡'(KBS2), '톡파원 25시'(JTBC), '빽 투 더 그라운드'(MBN, K-STAR) 등에 출연해 안정적인 진행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또 이찬원 씨는 지난 2020년 실제 한국프로야구(KBO) 경기를 해설하는 기회를 얻어 완벽한 해설가 데뷔전을 갖기도 했다. 당시 함께 해설에 나섰던 양준혁 해설위원은 "이찬원 위원이 워낙 잘해주셔서 있다 가니까 허전하네요"라며 칭찬하기도 했다.

이찬원 씨의 재밌고 명쾌한 해설 덕분일까. 이날 '안다행' 방송분은 5.2%(닐슨, 수도권 가구)의 시청률을 기록, 8주 연속 동시간대 월요 예능 프로그램 1위의 위엄을 보였다.

[사진제공 = 스카이이엔엠, MBC]

YTN 지승훈 (gshn@ytnplu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