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이슈] '고딩엄빠' 흉기 소동...박서현, 가족사+우울증 고백(종합)

[Y이슈] '고딩엄빠' 흉기 소동...박서현, 가족사+우울증 고백(종합)

2022.05.02. 오전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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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이슈] '고딩엄빠' 흉기 소동...박서현, 가족사+우울증 고백(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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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딩엄빠' 출연자 박서현, 이택개 부부가 흉기협박으로 논란을 일으켰던 것에 대해 입을 열었다.

지난 1일 방송한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이하 고딩엄빠)에서는 박서현 씨의 출산 과정 전후 상황이 그려졌다.

그간 방송에서 박서현 씨는 어려운 형편 속에서도 동갑내기 남편 이택개 씨와 서로를 아껴주는 모습을 보여줬으며, 지난 3월 초 딸 하은이를 출산하는 과정을 공개해 시청자들의 응원을 받았다.

당시 혼인신고를 하지 않아 수술동의서를 얻을 수 없는 박서현 씨는 자연분만을 할 수밖에 없었다. 36시간 진통 끝에 아이가 세상 밖으로 나왔다. 이택개 씨는 "서현아 콩콩이 낳아줘서 고마워"라고 말하며 박서현을 꼭 안아줬다. 박서현은 아이를 보여주자 "콩콩아 행복하게 셋이서 잘 살자. 사랑해"라고 애틋함을 드러냈다.

부부는 제작진의 후원으로 산후조리원에 입소했으며, 이후 딸의 출생신고를 위해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했다. 하지만 둘 다 미성년자여서 혼인 신고를 할 수가 없다는 이야기를 듣고, 결국 딸 하은 양을 박서현 씨 가족관계증명서에 오르도록 했다.

일주일 후, 두 사람은 산후조리원을 퇴소하는데 원장님에게 “집에 가서 싸우지 말라”는 말을 들어 의문을 자아냈다. 사실 박서현과 이택개 씨는 하은 양의 기저귀를 갈아주는 방법부터 육아용품 정리 문제 등으로 수시로 언성을 높였던 것. 집에 도착한 뒤에도 두 사람은 하은 양 용품을 정리하다가 또다시 부딪혔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MC 박미선 씨는 “아기를 낳고 둘 다 예민해진 것 같다”며 걱정스러워했다.

MC 하하 역시 “둘이 자주 싸우는 편이냐?”고 조심스럽게 물었다. 박서현 씨는 “하은이가 태어나고 나서 잠도 거의 못 자고 스트레스도 쌓이다 보니 예민해진 것 같다. 특히나 저 날은 1시간도 못 자서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이에 박재연 심리상담가는 “출산 후 1년 이내는 여성 우울감이 급상승하는 시기다. 서현이처럼 수면이 부족한 것은 물론, 식욕 및 성욕 감퇴 등으로 점점 우울감이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 “남자들도 산후우울증에 걸린다”고 덧붙였다. 이에 MC 인교진 씨는 “저도 아이가 태어난 후 커지는 가장의 책임감으로 힘들었다”고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했다.

잠시 후 박서현 씨는 최근 논란이 된 ‘가정 폭력’ 사건에 대해 제작진을 만나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박서현 씨는 “사소한 이유로 싸움이 시작됐다. 남편이 저한테 소리 질렀고, 그걸 듣고 갑자기 화가 나서...”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택개 씨 역시 제작진과 만나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그는 “(박서현에게) 아기 사진을 보내도 말 한마디 없고, 하은이 양육 수당을 보내달라고 했는데도 안 보내준다”며 깊어진 갈등의 골을 드러냈다. 현재 박서현-이택개 부부의 딸 하은이는 임시 보호조치가 내려져, 이택개의 아버지 집에서 돌봄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이택개 씨는 지난 달 10일 개인 SNS를 통해 박서현 씨로부터 폭행과 협박을 당했음을 털어놓으며 수원가정법원 안산지청으로부터 아내의 접근금지 결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당시 '고딩엄빠' 측은 공식 입장문을 통해 "최근 제작진은 출산 후의 심리 상태가 걱정되어 부부상담가의 상담 및 정신과 내방을 함께 하였고, 두 사람 모두 산후우울증 뿐만 아니라 우울증을 깊이 앓고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전하며 "두 사람과 아이의 안전을 위해 지속적인 관심을 쏟겠다"고 약속했다.

방송 말미 박서현 씨는 정신건강의학과 의원을 찾아가 심리 상담을 받았다. 우울 척도 검사 후 전문의와 상담에서 박서현은 그간 감춰온 가족사를 고백했다. 박서현 씨는 “초등학교 때 부모님이 이혼하셨고, 아버지는 술 먹고 들어오시면 폭력을 행사하곤 했다. 빨리 집을 떠나고 싶었고, (고등학생 때) 남편의 집에서 살았다”고 덤덤히 이야기했다. 하지만 이내 “하은이가 너무 보고 싶다”면서 “미안하고, 사랑한다”라고 울먹이다 눈물을 쏟았다.

박서현 씨 이야기를 듣던 전문의는 “우울도 높고 불안도 높은 상태인데, 오히려 아이를 돌보는 게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다만, 누군가가 옆에서 함께 도와줘야 한다”는 소견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박서현-이택개 부부는 스튜디오에 나란히 출연해 어색한 재회를 하는 모습을 보였다. 두 사람이 그간의 고민을 털어놓으면서 관계를 회복하는 데 진전을 보일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고딩엄빠'는 어린 나이에 부모가 된 10대 엄마, 아빠의 리얼한 일상에서 성장하는 모습을 발견하여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찾는 프로그램이다. 일찍 부모가 된 청소년들을 관찰하며 심리상담가가 함께 출연해 이들을 케어한다.

[사진=MBN]

YTN 공영주 (gj920@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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