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초점] 르세라핌=평양냉면? 슴슴한 맛의 4세대 걸그룹이라니

[Y초점] 르세라핌=평양냉면? 슴슴한 맛의 4세대 걸그룹이라니

2022.05.04. 오전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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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초점] 르세라핌=평양냉면? 슴슴한 맛의 4세대 걸그룹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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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최초 걸그룹’ 르세라핌(LE SSERAFIM)의 데뷔에 대한 다양한 반응들이 쏟아지고 있다. 콘셉트에 대한 호불호를 비롯해 이들의 데뷔곡에 대한 반응도 이어지는 중이다.

르세라핌은 지난 2일 첫 번째 미니앨범 '피어리스(FEARLESS)' 발매하고 미디어 및 팬 쇼케이스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르세라핌은 하이브와 쏘스뮤직이 협력해 론칭하는 첫 걸그룹으로 타이틀곡 '피어리스'는 볼드한 베이스 리프와 그루브 있는 리듬이 조화를 이룬 펑크 기반의 얼터너티브 팝 장르의 곡으로 과거에 연연하지 않고 흔들림 없이 앞으로 나아가는 르세라핌의 당찬 모습을 담았다.

이날 쇼케이스를 통해 르세라핌의 무대가 공개되고 음원 및 뮤직 비디오가 공개되면서 이들에 대한 관심이 치솟았다. 김채원, 사쿠라, 허윤진 씨 등 ‘프로듀스 48’ 출신들이 대거 기용됐으며 카즈하, 김가람, 홍은채 씨 등 그동안 콘셉트 포토를 통해서만 공개됐던 멤버들의 비주얼 및 실력 등이 베일을 벗으면서 이들에 대한 관심이 자연스레 커지게 됐다.




[Y초점] 르세라핌=평양냉면? 슴슴한 맛의 4세대 걸그룹이라니

그러나 르세라핌이 거둔 성적은 아직 미약하다고 밖에 표현할 수 없다. 국내 최대 음원 사이트인 멜론에 따르면 르세라핌은 발매 당일 첫 53위로 차트에 진입해 84위까지 떨어졌다. 다음 날인 3일 오후 5시경에는 TOP100 차트에서도 밀려났다. 이 밖에도 지니, 플로, 바이브 등 음원 차트에서도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벅스에서 최고 순위 3위를 기록한 것이 전부다.

이런 가운데 르세라핌의 화제성만은 높게 유지되고 있다. 앨범 판매량 17만 장을 돌파하는가 하면 ‘FEARLESS’ 뮤직비디오는 4일 오전 2시 경 2천만 뷰를 돌파했다. 화제성과 음원 차트에서의 반응이 따로 노는 기현상을 보이고 있다.

[Y초점] 르세라핌=평양냉면? 슴슴한 맛의 4세대 걸그룹이라니

평단과 대중의 반응도 제각각이다. 우선 강인함을 어필하기 위해 서킷에 놓인 경주용 자동차, 바이크를 배경으로 촬영된 콘셉트 포토, 정반대로 테니스복에 하이힐을 신은 콘셉트 포토 등이 공개되면서 “르세라핌이 어떤 콘셉트인지 모르겠다”, “일관성이 없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이와 달리 이들의 데뷔곡 ‘FEARLESS’에 대한 반응은 대체적으로 일관(?)되어 있다. “생각보다 무난하다”, “많이 기대한 것 치고는 조금 심심하다”는 반응이다. 그럼에도 기대할 만한 반응이 있다. “슴슴한 맛인데 계속 찾게 된다”는 의견이 나오면서 이에 동의하는 여론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것.

실제로 르세라핌이 4세대 걸그룹의 범주에 속한다는 점, 강인함과 당당함을 내세운 걸그룹이라는 점에서 보면 “슴슴하다”는 반응이 힘을 받는다는 것은 매우 독특하다. 그렇다면 왜 이들의 데뷔곡에 이런 반응이 나오고 하이브의 후광을 받지 못하고 차트에서 맥을 못 추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에 대해 한 가요 관계자는 “르세라핌의 데뷔곡은 처음 들으면 굉장히 낯선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잔상이 남는 곡임에는 분명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렇게 잔상이 남는 까닭은 데뷔곡이 다른 걸그룹들과는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후크송’으로 중독성을 꾀했던 곡들과 달리, 르세라핌의 경우 마이너 코드를 중심으로 다양한 멜로디 라인을 뽑아내면서 곡 전체에서 우직하고 시크한 느낌을 주는데, 이 부분이 대중들에겐 ‘심심하다’는 느낌으로 다가올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고 평가했다.

이어 또 다른 가요 관계자는 “데뷔 전의 여러 논란들이 르세라핌의 화제성을 높이는데 영향을 미친 것은 맞다. 하지만 그래서 더 마음 놓고 소비하기 힘든 부분이 있을 것이다. 르세라핌에 대한 관심이 데뷔곡을 찾아 듣는 것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차트에서 힘을 못 쓰는 이유도 이 때문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런 여러 상황에도 불구하고 르세라핌은 이제 겨우 첫 발을 뗀 그룹이다. 어쩌면 이들은 지금 ‘가요계의 높은 벽’을 처절하게 실감 중일 것이다. 과연 ‘하이브 최초 걸그룹’ 르세라핌은 이 높디높은 허들에 좌절할 것인가 아니면 그들의 데뷔곡 제목처럼 두려움 없이 넘어서고야 말 것인가.

[사진제공=쏘스뮤직]

YTN 곽현수 (abroad@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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