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메이커] 이형진&팀 킴 대표 “모모랜드 남미 진출 성공 비결은…” (인터뷰)

[Y메이커] 이형진&팀 킴 대표 “모모랜드 남미 진출 성공 비결은…” (인터뷰)

2022.05.05. 오전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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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메이커] 이형진&팀 킴 대표 “모모랜드 남미 진출 성공 비결은…”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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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가 우리나라를 상대로 깜짝 카메라를 하고 있는 것만 같다

앞서 소개한 이 말은 최근 K-POP, K-드라마를 위시한 국내 콘텐츠들이 전 세계에서 사랑 받는 것을 본 한 누리꾼의 댓글이다. 비록 짧은 댓글이지만 이 한 줄 만큼 현재 K-콘텐츠들의 위상을 보여주고 그걸 보는 대중의 당황스러운 심정을 잘 표현한 문장도 없을 것이다.

그러나 누군가의 자서전 제목처럼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다’고 하지 않던가. K-POP 콘텐츠 기획자들은 여전히 개척하지 못한 시장이 많고 새롭게 만나야 할 팬들도 많다고 이야기 한다. 최근 남미 시장에서 소기의 성과를 달성한 MLD 엔터테인먼트의 이형진 대표, 그리고 그를 도와 현지 프로모션을 맡은 KAMP Global 팀킴(Tim Kim) 대표도 아직 개척하지 못한 미지의 시장을 탐구하는 이들 중 한 명이다.

“저희 MLD 엔터테인먼트는 아시다시피 모모랜드로부터 시작된 회사에요. 다행히 대중이 모모랜드를 좋아해 주셔서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었죠. 다만, 코로나 19로 인해 쉬어가는 타이밍 동안 그 안에서 새로운 준비를 많이 했습니다. 올해는 모모랜드에게도, MLD에게도 제2의 도약기가 될 것이라고 자신합니다.” (이형진 대표)

이형진 대표의 이런 자신감은 앞서 모모랜드가 남미 시장에서 거둔 성과에 기인한다. 앞서 모모랜드는 ‘Yummy Yummy Love(야미 야미 럽)’을 발매하고 남미 시장에 진출, 남미 최대 음원 사이트 모니터 라티노(monitorLATINO) 주간 차트 전체 1위, 앵글로 모니터(ANGLOmonitor) 메인 차트 7위, 멕시코 아이튠즈 및 멕시코 스포티파이 TOP100 진입, 차트 에콰도르 TOP100 진입 등을 이뤄냈기 때문이다.

“MLD 엔터테인먼트는 그동안 꾸준히 해외 진출에 도전했던 회사에요, 일본, 필리핀 등에 도전했었는데 그 시장의 문화를 이해하지 못하고 진출을 해서 정착하는 데만 1년 2개월 정도가 걸리곤 했죠. 그런데 이번에는 KAMP Global이라는 회사를 만나 빠르고 정확하게 그 시장의 중심으로 향할 수 있었어요. 현지화에 대한 조언과 방법론을 알려주셨죠.”(이형진 대표)

이처럼 이형진 대표는 이번 모모랜드의 남미 진출에서 거둔 성과를 KAMP Global의 팀 킴 대표에게 돌렸다. KAMP Global은 K-POP 페스티벌과 E-스포츠 페스티벌을 외국에서 개최하며 이름을 알려왔다. 팀 킴 대표는 미국 현지 엔터 업계에서 일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모모랜드의 남미 진출을 도왔다.

“제가 과거 미국 엔터 시장에서 포스트 말론, 드레이크, 닥터 드레 등과 일을 했었는데 그 와중에 점점 K-POP의 위상이 높아지는 걸 몸소 느꼈어요. 저도 한국인이자 엔터 업계에 몸 담은 사람으로서 K-POP의 다음 모습은 무엇인지를 고민하게 됐죠. 그 답은 ‘현지화’라고 생각했어요. 싱가포르에서 페스티벌을 열면서 만들어진 저희 회사의 노하우나 네트워크 등을 통해 K-POP을 좀 더 매력적인 콘텐츠로 소개하고 싶었어요.” (팀 킴 대표)

즉, 모모랜드의 해외 진출을 성공시키고 싶었던 이형진 대표, K-POP을 대표하는 현지 페스티벌을 만들고자 하는 팀 킴 대표의 이해관계(?) 혹은 공동 목표가 맞아떨어졌던 것이다.

“K-POP은 일종의 바이럴 콘텐츠이고 보고 듣는 음악이에요, 코로나 19로 해외에 나가지 못하는 고난의 시간이 있었지만 정작 그 기간 동안 K-POP 팬들은 늘어났어요. 아마, K-POP이 틱톡, 인스타그램 등의 플랫폼에 적합한 콘텐츠이기 때문이겠죠. 그 시기에 모모랜드의 다음을 고민하는 이형진 대표님과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생겼고 마침 정말 좋은 곡이 나와서 남미 시장에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현지화만 잘 시키면 되는 일이었어요, 이미 모모랜드라는 콘텐츠에 대한 믿음은 가지고 있었고요.” (팀 킴 대표)

[Y메이커] 이형진&팀 킴 대표 “모모랜드 남미 진출 성공 비결은…” (인터뷰)

이에 이형진 대표와 팀 킴 대표는 매우 독특한 방식으로 모모랜드를 남미 시장에 스며들게 했다. 남미 아티스트 ‘나티 나타샤(Natti Natasha)’의 협업을 진행하는 한편 직접 남미로 날아가 주요 도시들을 순회했다. 그 결과 현지 관계자로부터 이형진 대표가 들은 말은 의외였다. 바로 “고맙다”는 감사 인사를 들은 것.

“남미 시장은 객관적인 데이터로만 봐도 K-POP 콘텐츠를 소비하는 국가 순위에서 상위권에 올라있어요, 그런데 오히려 다른 곳보다 K-POP 아티스트들을 만날 기회가 적었죠. 그래서 이번에 모모랜드는 믿을 수 있는 파트너와 함께 현지 아티스들이 주로 사용하는 프로모션 방식을 채택했어요. 또 멤버들이 개별적으로 나눠서 스케줄을 소화했죠.” (이형진 대표)

그러나 우리는 그동안 K-POP 역사에서 무리한 해외 진출로 인해 국내 기반마저 잃어버리는 사례를 수 없이 목격한 바 있다. 갑자기 남미시장 진출을 하게 된 모모랜드의 반응을 어땠을까.

“멤버들 모두 기대 반, 걱정 반이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한 번은 마이애미 스케줄에 초청을 받아서 갔더니 공항에 몇 백 명의 팬이 몰렸고 스케줄 공지도 안 했는데 팬들이 나타나곤 했어요, 거기에 그동안 K-POP에 다루지 않던 전통 매체들도 한 면을 할애애해 모모랜드를 다루기도 했죠.”

모모랜드 멤버들도 반신반의 했던 진출, 그리고 코로나 19가 아니었을 때 예상되는 이익들을 생각하면 이형진 대표, 팀 킴 대표의 협업은 분명히 성공적인 반응을 이끌어 냈다. 그리고 이 성공의 비결로 두 사람은 입을 모아 시장에 맞춘 현지화 덕임을 강조했다.

[Y메이커] 이형진&팀 킴 대표 “모모랜드 남미 진출 성공 비결은…” (인터뷰)

“제일 중요한 것은 현지의 문화를 이해하는 것이에요. 그리고 나서 K-POP 아티스트들이 주는 선한 메시지, 노력과 태도 같은 부분들이 시간이 지날수록 현지 팬들도 느끼게 되는 거죠. 특히 다른 해외 아티스트들과 달라 팬들과 쌍방향으로 소통하는 것도 현지 팬들이나 업계 관계자들이 매우 매력적으로 느끼더라고요” (팀 킴 대표)

앞서 이형진 대표는 이번 남미 시장에서의 성공을 고무적으로 바라모면서 “모모랜드, MLD 제2의 도약기”라고 표현한 바 있다. 앞으로도 팀 킴 대표와 더불어 다른 시장 진출을 끊임없이 모색하겠다는 선언이다. 이런 선언의 배경에는 이보다 더 좋을 수 없어 보이는 최전성기처럼 K-POP의 미래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담겨있다.

“사실 음악이라는 건 롱 타임 비즈니스여야 하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음원을 내고 얼마 안 가서 차트에서 사라져요. 음악 산업이 인스턴트화 되는 거죠. 이제 우리나라도 이런 풍조가 바뀌어서 K-POP 열풍이 오래 갔으면 좋겠어요. 이제 겨우 어렵게 자리를 잡았는데 어쩌면 이 열풍이 꺼질 수도 있다고 생각하면 정답은 해외로 나가는 것 뿐이고 그걸 위해서 그 시장에 맞춘 현지화가 답인 거죠.” (이형진 대표)

“사실 저는 K-POP 열풍은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하고 그렇게 믿고 있어요, 그래서 지금 더 다음의 모습을 고민하는 거죠. 그래서 저희 KAMP Global도 우리 아티스트들을 해외로 소개할 수 있는 다양한 창구를 만들어 갈 예정입니다. ‘한국은 몰라도 K-POP은 안다’고 말하는 시장들이 아직 많아요. 그리고 그런 시장들은 반드시 열릴 수 있는 곳이죠, 지난 2년 동안 코로나 19로 답답했던 시간이었지만 현지의 팬심은 더 응축되어 있어요. 이런 부분을 활용해 K-POP 콘텐츠가 앞으로도 상승곡선을 타길 바랍니다.” (팀 킴 대표)

[사진=MLD 엔터테인먼트]

YTN 곽현수 (abroad@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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