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현장] “한국 영화 대표하는 별” 도종환 前 장관, 故 강수연 향한 인사

[Y현장] “한국 영화 대표하는 별” 도종환 前 장관, 故 강수연 향한 인사

2022.05.09. 오후 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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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배우 강수연 씨가 지난 7일 별세한 가운데, 그의 빈소를 찾은 시인이자 전 문화체육부장관인 도종환 현 국회의원이 고인을 향한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강수연 씨는 지난 5일 오후 5시 40분 경 서울 강남 자택에서 뇌출혈로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다. 그는 의식 불명 상태로 병원 치료를 받았지만, 끝내 깨어나지 못하고 사흘만에 황망하게 세상을 떠나며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강수연 씨의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지하 2층 17호에 마련 됐다. 장례는 비공개로 진행 된 가운데, 강수연 씨 유족 측은 8일 오전 10시부터 조문을 받고 있다.

오늘(9일) 빈소를 찾은 도종환 의원은 “문화체육부 장관으로 재직하던 당시 우리나라 영화의 발전과 어려움 등에 대해 자주 이야기를 나눴다. 부산국제영화제 때 마다 만났던 것 같다. 한국 영화의 별 같은 존재이고, 훌륭한 배우였다고 생각한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강수연 씨가 이렇게 갑자기 세상을 떠서 너무나 황망한 마음이고, 참으로 슬프다. 한국 영화를 대표하는 배우로서 앞으로 많은 활동을 할 수 있고 영화인들을 위한 활동도 많이 하실 수 있는 분인데 마음이 안타깝다”라며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도 의원은 “강수연 씨가 걱정했던 한국 영화의 진흥은 남아 있는 후배들에게 맡기고 편안하게 안식을 누리셨으면 좋겠다는 인사를 전하고 싶다. 다시 못 만나는 이별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가슴 아파 하고 있지만 그래도 편안한 안식을 누렸으면 좋겠다”라며 고인을 향한 넋을 기렸다.

한편 故 강수연 씨는 지난 1969년 4살에 데뷔해 한국을 대표하는 청춘스타이자, 원조 한류 배우로 영화계의 대들보 같은 배우로 평생을 살아왔다.

그는 1987년 임권택 감독의 '씨받이'를 통해 한국 배우 최초로 세계 3대 영화제인 베니스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2년 뒤에도 임 감독과 함께 영화 '아제아제 바라아제'에 출연하며 모스크바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이후에도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1989), '경마장 가는 길'(1991), '그대안의 블루'(1992) 등 작품을 연달아 흥행시키며 대한민국 영화계에 한 획을 그었다. '대종상영화제', '백상예술대상', '청룡영화상' 등을 휩쓸었고 국내외 영화제 여우주연상만 10차례 받았다.

2001년에는 SBS '여인천하'의 정난정 역을 맡아 35%라는 시청률을 기록했고, 2007년 MBC '문희' 등을 통해 왕성한 활동을 이어갔다. 또한 1996년부터는 부산국제영화제 사회자·집행위원으로 해마다 참석했으며, 2000년 스크린쿼터 수호천사단 부단장을 맡아 한국 영화 발전에 힘썼다.

최근 9년 만에 복귀작인 연상호 감독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SF 영화 '정이' 촬영을 마치고 공개를 앞두고 있었다. 그러나 고인이 갑작스레 세상을 떠나며 '정이'는 그의 유작으로 남게됐다.

한편 故 강수연 씨의 영결식은 오는 11일 오전 10시 치러지며 영화진흥위원회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된다.

[사진 제공 = 故강수연배우장례위원회, OSEN]

YTN 김성현 (jamkim@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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