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현장] 연상호 감독, 눈물의 추도사.."강수연 선배님과 마지막까지 동행하겠다"

[Y현장] 연상호 감독, 눈물의 추도사.."강수연 선배님과 마지막까지 동행하겠다"

2022.05.11. 오전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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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강수연 씨의 유작 '정이'를 연출한 연상호 감독이 눈물의 추도사를 낭독했다.

지난 7일 세상을 떠난 강수연 씨의 영결식이 이날 오전 10시 서울 서초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지하 1층 영결식장에서 열렸다. 장례가 영화인장(葬)으로 치러진만큼 영결식은 동료 영화인들의 애도 속에서 진행됐다.

이날 영결식 사회는 배우 유지태 씨가 맡았다. 추도사는 김동호 장례위원회 위원장, 임권택·연상호 감독, 배우 문소리·설경구 씨가 나섰다.

영결식은 묵념으로 시작해 장례위원장의 인사 및 추도사, 고인 소개 영상 및 해외 영화인 추도 영상 상영, 세 번의 추도사, 추모 영상 상영, 네 번째 추도사, 유족 답사 순으로 진행됐다. 영결식은 영화진흥원회가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됐다.

이날 연상호 감독은 "개인적인 기억 하나. 부산영화제는 신기했다. 그중에서도 현실감 없었던 건 바로 강수연 선배님이었다"라며 "어린시절 티비로만 보던 배우가 아무렇지도 않게 지나가는 그 자체가 초현실 그 자체였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고인의 유작 '정이'를 언급하며 "한국영화 아이콘인 강수연 선배님과 영화를 함께하고 싶었다. 시나리오를 보내드리고 한번 해보자 했을 때 뛸듯이 기뻤다. 든든한 백이 생긴거 같았다"라고 말했다.

연상호 감독은 "강수연이라는 거대한 배우와 제가 각별한 사이가 될 줄은 몰랐다"며 "영결식 끝난 후 다시 작업실로 돌아가 강수연과 얼굴 마주하고 새 영화에 대한 고민을 해야 한다"며 "배우 강수연의 연기는 현재진행형이다. 한국영화 그 자체였던 선배님, 마지막 영화를 함께하며 선배님의 새 영화를 선보이기 위해 끝까지 동행하겠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감독은 "마지막까지 든든한 백이 되겠다"라며 울먹였다.

한편, 강수연 씨는 지난 5일 오후 5시 40분 경 서울 강남 자택에서 뇌출혈로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다. 그는 의식 불명 상태로 병원 치료를 받았지만, 끝내 깨어나지 못하고 사흘만에 황망하게 세상을 떠나며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사진=YTN Star]

YTN 이유나 (lyn@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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