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현장] 故 강수연, 정우성·설경구·연상호 감독 배웅 속 발인

[Y현장] 故 강수연, 정우성·설경구·연상호 감독 배웅 속 발인

2022.05.11. 오전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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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현장] 故 강수연, 정우성·설경구·연상호 감독 배웅 속 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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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최초의 월드스타 강수연 씨가 11일 팬들 곁을 영원히 떠났다.

11일 오전 10시 서울삼성병원 장례식장에서 강수연 씨의 영결식 및 발인식이 엄수됐다. 유족과 영화계 동료들이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길을 함께 했다.

운구 행렬의 맨 앞에는 배우 정우성 씨, 설경구 씨, 연상호 감독이 함께 했다. 유족과 고인의 지인들 모두가 슬픔의 눈물을 감추지 못하고 운구 행렬을 따랐다. 배우 예지원 씨, 김아중 씨, 정웅인 씨 등이 슬픔에 잠긴 채 고인이 가는 길을 함께 했다. 몸이 불편한 임권택 감독 역시 부축을 받으며 그 길을 따라갔다.

[Y현장] 故 강수연, 정우성·설경구·연상호 감독 배웅 속 발인


[Y현장] 故 강수연, 정우성·설경구·연상호 감독 배웅 속 발인

운구차가 장례식을 떠나는 순간에도 동료 영화인들은 눈물로 고인과 작별인사를 했다. 설경구 씨, 정우성 씨 등은 침울하기 보다는 고인의 평안을 바라는 굳건한 눈길로 고인의 마지막을 바라봤다.

강수연 씨는 지난 5일 오후 5시 40분 경 서울 강남 자택에서 뇌출혈로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다. 그는 의식 불명 상태로 병원 치료를 받았지만, 끝내 깨어나지 못하고 사흘만에 황망하게 세상을 떠나며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지난 1969년 4살에 데뷔한 고인은 청춘스타이자, 원조 한류 배우로 영화계의 대들보 같은 존재였다. 1987년 그는 임권택 감독의 '씨받이'를 통해 한국 배우 최초로 세계 3대 영화제인 베니스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2년 뒤에도 임 감독과 함께 영화 '아제아제 바라아제'에 출연하며 모스크바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이후에도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1989), '경마장 가는 길'(1991), '그대안의 블루'(1992) 등 작품을 연달아 흥행시키며 대한민국 영화계에 한 획을 그었다. '대종상영화제', '백상예술대상', '청룡영화상' 등을 휩쓸었고 국내외 영화제 여우주연상만 10차례 받았다.

2001년에는 SBS '여인천하'의 정난정 역을 맡아 35%라는 시청률을 기록했고, 2007년 MBC '문희' 등을 통해 왕성한 활동을 이어갔다. 또한 1996년부터는 부산국제영화제 사회자·집행위원으로 해마다 참석했으며, 2000년 스크린쿼터 수호천사단 부단장을 맡아 한국 영화 발전에 힘썼다.

최근 9년 만에 복귀작인 연상호 감독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SF 영화 '정이' 촬영을 마치고 공개를 앞두고 있었다. 그러나 고인이 갑작스레 세상을 떠나며 '정이'는 그의 유작으로 남게됐다.

[사진=오센, YTN Star]

YTN 이유나 (lyn@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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