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현장] 故 강수연 향한 그리움...웃음과 눈물 공존한 영화 같은 영결식

[Y현장] 故 강수연 향한 그리움...웃음과 눈물 공존한 영화 같은 영결식

2022.05.11. 오후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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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현장] 故 강수연 향한 그리움...웃음과 눈물 공존한 영화 같은 영결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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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강수연 씨의 유족과 영화계 동료들이 함께한 영결식은 웃음과 눈물이 공존한, 영화 속 한 장면과 같은 아름다운 작별이었다.

지난 7일 세상을 떠난 강수연 씨의 영결식이 이날 오전 10시 서울 서초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지하 1층 영결식장에서 열렸다. 장례가 영화인장(葬)으로 치러진만큼 영결식은 동료 영화인들의 애도 속에서 진행됐다.

이날 영결식 사회는 배우 유지태 씨가 맡았다. 추도사는 김동호 장례위원회 위원장, 임권택·연상호 감독, 배우 문소리·설경구 씨가 나섰다.

영결식은 묵념으로 시작해 장례위원장의 인사 및 추도사, 고인 소개 영상 및 해외 영화인 추도 영상 상영, 세 번의 추도사, 추모 영상 상영, 네 번째 추도사, 유족 답사 순으로 진행됐다. 영결식은 영화진흥원회가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됐다.

이날 영결식 현장은 그리움 담긴 웃음과 애처로운 눈물이 공존했다. 평소 강수연 씨와 아버지와 딸 사이 같았던 김동호 장례위원회 위원장을 시작으로 이어진 추도사 순서 내내 훌쩍이는 소리가 이곳저곳에서 흘러나왔다.

[Y현장] 故 강수연 향한 그리움...웃음과 눈물 공존한 영화 같은 영결식

그만큼 사랑 받던 영화인이었다. 임권택 감독, 설경구 씨, 문소리 씨, 연상호 감독 모두 강수현 씨를 향한 그리움을 표출하며 눈물을 금치 못했다. 특히 임권택 감독은 "친구처럼 딸처럼 동생처럼 늘 든든했는데, 뭐가 그리 바빠서 떠나시나"라는 짧은 추도사를 남기며 눈물을 훔쳐 좌중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대만에서 보내온 해외 영화인들의 추도 영상은 대한민국 최초의 월드스타였던 고인의 영향력을 실감케 하는 순간이었다. 대만 배우 제니퍼 자오와 양귀매가 보낸 추도사는 영결식에 모인 많은 이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전체적으로 숙연했지만, 고 강수연 씨의 생전 모습이 유족들과 동료 영화인들에게 위안을 주기도 했다. 고인 소개 영상에 담긴 강수연 씨의 생전 여장부 다운 활기찬 모습들은 웃음을 자아내기 충분했다.

[Y현장] 故 강수연 향한 그리움...웃음과 눈물 공존한 영화 같은 영결식

마지막으로 유족 답사 순서에선 통곡 소리가 터져나왔다. 이제 정말 고인을 보내줘야 하는 순간이 도래하자 유족들과 동료 영화인들은 뜨거운 감정을 분출하며 고인과의 마지막 인사를 함께 했다.

영결식이 끝난 후 발인식을 위한 운구 행렬이 이어졌다. 운구 행렬의 맨 앞에는 배우 정우성 씨, 설경구 씨, 연상호 감독이 함께 했다. 유족과 고인의 지인들 모두가 슬픔의 눈물을 감추지 못하고 운구 행렬을 따랐다. 배우 예지원 씨, 김아중 씨, 정웅인 씨 등이 슬픔에 잠긴 채 고인이 가는 길을 함께 했다. 몸이 불편한 임권택 감독 역시 부축을 받으며 그 길을 따라갔다.

운구차가 장례식을 떠나는 순간에도 동료 영화인들은 눈물로 고인과 작별인사를 했다. 설경구 씨, 정우성 씨 등의 후배 배우들은 침울한 낯이 아닌, 고인의 평안을 바라는 굳건한 눈길로 고인의 마지막을 바라봤다.

한편, 강수연 씨는 지난 5일 오후 5시 40분 경 서울 강남 자택에서 뇌출혈로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다. 그는 의식 불명 상태로 병원 치료를 받았지만, 끝내 깨어나지 못하고 사흘만에 황망하게 세상을 떠나며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사진=YTN Star, 오센]

YTN 이유나 (lyn@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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