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리뷰] 마동석의 손맛, 손석구의 눈빛 ‘범죄도시2’… 오락영화의 공식 갖춰

[Y리뷰] 마동석의 손맛, 손석구의 눈빛 ‘범죄도시2’… 오락영화의 공식 갖춰

2022.05.11. 오후 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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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리뷰] 마동석의 손맛, 손석구의 눈빛 ‘범죄도시2’… 오락영화의 공식 갖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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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7년 청소년 관람 불가 등급임에도 688만 관객을 동원하며 범죄 액션 영화의 새로운 기록을 세웠던 ‘범죄도시’가 5년 만에 새로운 시리즈로 돌아왔다.

오는 18일 개봉을 앞둔 ‘범죄도시2’는 ‘괴물형사’ 마석도(마동석)가 베트남 일대를 장악한 흉악범 ‘강해상’(손석구)을 잡기 위해 펼치는 범죄 소탕 작전을 그린 영화다. 전편의 히로인 배우 마동석 씨를 비롯해 전일만(최귀화), 오동균(허동원), 강홍석(하준) 등 금천서 강력반 식구들과 장이수(박지환) 등 주요 인물들이 다시금 뭉쳤다.

익숙한 인물들 사이로 단연코 눈에 띄는 것은 배우 손석구 씨가 연기한 악역 강해상이다. 맡는 역할마다 캐릭터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내며 ‘대세 배우’로 떠오른 손석구 씨는 이번에도 강해상을 온전히 흡수해 뛰어난 자신의 역량을 증명해낸다.

[Y리뷰] 마동석의 손맛, 손석구의 눈빛 ‘범죄도시2’… 오락영화의 공식 갖춰

문자 그대로 ‘피도 눈물도 없이’ 오로지 돈을 위해 살인을 일삼는 인간성이 소멸한 캐릭터를 그는 섬뜩한 눈빛과 섬세한 표정으로 살려냈다. 그다지 많지 않은 대사 속에서 그는 떨리는 입술 하나만으로도 스크린을 가득 채우는 압도적인 아우라를 선보인다.

아쉽게도 이같은 그의 열연에도 불구하고 캐릭터는 다소 손쉽게 소모된다.

관객은 자연스레 전편의 악역 장첸(윤계상)과 강해상을 비교하며 영화를 바라볼 수밖에 없다. 장첸이라는 압도적인 존재를 뛰어넘기에 강해상 자체의 매력과 차별점은 그다지 많아 보이지 않는다. 장첸과 함께하며 그의 매력을 끌어올렸던 위성락(진선규)과 양태(김성규)처럼 강해상에게도 양 날개가 있었더라면 하는 아쉬움마저 남는다.

[Y리뷰] 마동석의 손맛, 손석구의 눈빛 ‘범죄도시2’… 오락영화의 공식 갖춰

여기에 ‘범죄도시2’는 전작의 구도를 고스란히 답습하며 기시감을 더한다. 장첸이 긴장감을 유발한 뒤 조여진 분위기를 느슨하게 만들어주는 마석도 특유의 유머리스함은 속편에서도 계속된다. 그저 장첸이 강해상으로 바뀌었을 뿐이다. 익숙한 시나리오와 뻔한 스토리의 흐름은 허술하고 때때로 유치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그러나 그저 편안하게 웃고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오락영화’를 바라는 관객에게 ‘범죄도시2’는 5월 극장가에서 누구보다 강력한 주인공이 될 것이다. “이렇게까지 하는 이유가 뭡니까?”라는 질문에 이유가 어디 있냐며, “나쁜 놈은 그냥 잡는 것”이라는 마석도의 대사처럼 이 영화에서 이유나 메시지를 찾을 필요는 없기 때문이다.

[Y리뷰] 마동석의 손맛, 손석구의 눈빛 ‘범죄도시2’… 오락영화의 공식 갖춰

이상용 감독 연출. 마동석, 손석구, 최귀화, 박지환, 허동원, 하준, 정재광 등 출연. 15세 이상 관람가. 5월 18일 개봉

[사진 제공 =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YTN 김성현 (jamkim@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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