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Y] '성추문 논란' 케빈 스페이시 할리우드 복귀...퇴색된 미투 운동

[할리우드Y] '성추문 논란' 케빈 스페이시 할리우드 복귀...퇴색된 미투 운동

2022.05.16. 오전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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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Y] '성추문 논란' 케빈 스페이시 할리우드 복귀...퇴색된 미투 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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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 스페이시, 케이시 애플렉 등 '성추문 논란'에 휘말린 할리우드 배우들이 연달아 스크린 귀환을 알렸다.

11일(현지시각) 미국 매체 데드라인은 케빈 스페이시가 할리우드 시대극 드라마 '1242-게이트웨이 투 더 웨스트(Gateway to the West)'로 복귀한다고 보도했다.

스페이시는 영화 '유주얼 서스펙트’와 ‘아메리칸 뷰티’로 아카데미에서 각각 아카데미 남우조연상과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넷플릭스 정치 드라마 '하우스 오브 카드'에서는 미국 대통령 프랜시스 언더우드 역할로 호평받았다.

그러나 2017년 배우 앤서니 랩이 1986년 자신이 14살이던 당시 스페이시로부터 성추행 당했다고 폭로한 후 약 10여 명의 사람들이 그에게 성범죄를 당했다고 피해를 호소했다. 폭로 이후 스페이시는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고백했지만, 관련 혐의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이후 제작사 미디어라이츠캐피털(MRC)는 '하우스 오브 카드'의 주연이었던 스페이시를 해고한 후 2019년 1월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고, 스페이시는 제작사에 3100만 달러(약 369억원)를 배상하게 됐다.

지난 2017년 미국의 유명 제작자 하비 와인스타인과 함께 미투 운동의 가해자로 지목됐던 스페이시는 이후 할리우드에서 퇴출되다시피 했지만, 몇 년 지나지 않아 다시 영화의 주연으로 복귀함으로써 가해자들이 용기내 나선 미투 운동을 무색하게 만들어버렸다.

[할리우드Y] '성추문 논란' 케빈 스페이시 할리우드 복귀...퇴색된 미투 운동

스크린에 복귀한 성추문 배우는 케빈 스페이시 뿐만이 아니다. 앞서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지난달 성추문 논란에 휩싸였던 배우 케이시 애플렉이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신작 '오펜하이머'에 출연한다는 소식을 보도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케이시 애플렉은 지난 2011년 영화 '아임 스틸 히어'를 연출하던 당시 여성 스태프에게 성폭행을 한 혐의로 고소를 당했다. 고소인은 애플렉이 여성 스태프를 '암소'라 칭하는가 하면 다른 남성 스태프를 시켜 성기를 보여주게 하는 등의 희롱을 일삼았다고 폭로했다. 당시 애플렉은 고소인들과 합의를 통해 사건을 마무리 지었지만 성추문 꼬리표를 뗄 순 없었다.

애플렉이 그동안 소규모의 독립 영화에 출연하며 근근히 활동을 이어오기는 했으나, 할리우드의 대형 상업 영화에 복귀하게 된 건 '오펜하이머'가 처음이다.

한편, 2017년 말 유명 인사들이 자신의 성폭력 경험을 공개적으로 릴레이로 밝히며 '미투' 운동이 촉발됐다. 미투 운동에서 수십명의 피해자에게 가해자로 지목됐던 영화계 거물 하비 와인스타인은 미국 뉴욕 지방법원에서 3급 강간과 범죄적 성행위에 대해서 유죄 평결을 받았고, 평결이 난 뒤 수감됐다.

[사진=AP]

YTN 이유나 (lyn@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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