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초점] '장미맨션', 기본에 충실한 장르물…뜬금포 러브라인·선정성은 아쉬워

[Y초점] '장미맨션', 기본에 충실한 장르물…뜬금포 러브라인·선정성은 아쉬워

2022.05.16. 오전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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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스릴러 맛집'이 된 '티빙'이다. 새롭게 공개된 윤균상X임지연 씨 주연의 '장미맨션'은 장르물의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생활 밀착형 공포'라는 색다른 소재로 살짝 변주를 줬다. 여기에 조연 배우들의 연기는 '하이퍼 리얼리즘' 그 자체로 몰입도를 높였다.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장미맨션'이 지난 13일 오후 4시 베일을 벗었다. '장미맨션'은 사라진 언니를 찾기 위해 돌아오고 싶지 않던 집에 온 지나가 형사 민수와 함께 수상한 이웃들을 추적하면서 예상치 못한 진실을 마주하게 되는 미스터리 스릴러.

'표적' 창감독와 '남자가 사랑할때' 유갑열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창감독은 "우리와 가장 가까운 '집'이란 소재로 이야기를 풀어낸다는 점이 가장 변별력 있다"며 화장실 인테리어를 하기 위해 주민들 동의를 얻는 과정 등 일상에서 영감을 많이 받았다고 밝혀 관심을 모았다.

총 12부작 중 1~4회가 13일 한 번에 공개됐다. 1~4회에서는 본가를 떠나 부산의 한 호텔에서 일하던 지나(임지연 분)가 언니의 실종 소식을 듣고 다시 '장미맨션' 본가에 돌아와 수상한 이웃들을 추적하며 사라진 언니의 행방을 찾기 시작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창감독이 소개한 대로, 작품은 우리에게 익숙한 '아파트'라는 일상적인 공간을 배경으로 했으며, 일상적인 캐릭터와 일상적인 공간이 주는 공포로 미스터리 스릴러의 묘미를 선사했다. 또 러닝타임 내내 비가 추적추적 내려 괴기스러운 분위기를 극대화했다.

조연배우들의 연기는 '하이퍼 리얼리즘'이었다. 조달환 씨는 캠핑카 살인마 우현 역을 맡아 눈만 마주쳐도 섬뜩한 연기를 선보였고, 이미도 씨는 장미맨션 부녀회장 숙자 역을 맡아 아파트 재개발만을 우선순위로 두고 이웃 간 갈등을 조장하는 얄미운 캐릭터를 실감나게 연기했다.

그런가 하면 김도윤 씨는 장미맨션 상가 앞에 위치한 마트 주인 찰리 역을 맡아 껄렁한 캐릭터로 변신, 그 역할에 완전히 녹아들었다. 손병호 씨는 첫째 딸의 실종으로 광분한 아빠 역을 맡아 둘째 딸 지나 역의 임지연 씨와 현실 케미를 보여주며 열연했다.

다만 조연들의 실감 나는 열연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주연 윤균상·임지연 씨의 존재감이 떨어져 보인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3회부터는 언니를 찾기 위해 공조하던 윤균상·임지연 씨의 러브라인이 조금씩 비쳐지기 시작하는데, 클리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란 평가도 나온다.

1회에 몰아넣은 선정적인 장면 역시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1회 초반에는 집에서 둘만의 달콤한 시간을 보내는 신혼부부와 이들의 집에 침입한 우현의 살인 장면이 그려졌다. 필요 이상으로 폭력적이고 자극적인 장면을 의도적으로 몰아넣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미맨션'은 장르물의 기본에 충실한 전개와 높은 완성도로 다음 화에 대한 기대를 높인다. 1~4화에서는 실종된 언니 지연이 과연 누구에게 납치됐는지 공개되지 않은 상황. 형사 민수와 지나가 과연 사건의 실마리를 풀 수 있을지 궁금증을 높인다.

'장미맨션'은 '티빙'의 2022년 편성 전략에 맞춰 공개된 작품이다. 티빙은 올해 시리즈물, 장르물을 증편해 이용자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선다. 앞서 공개된 '돼지의 왕', '괴이'가 단단히 화제몰이를 한 가운데, '장미맨션'이 티빙의 흥행을 이어갈지 관심을 모은다.

[사진출처 = 티빙]

YTN 강내리 (nrk@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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