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th 칸에 가다] 3년 만에 정상 개최… 개막식 D-1, 분위기 달구는 韓 작품들

[75th 칸에 가다] 3년 만에 정상 개최… 개막식 D-1, 분위기 달구는 韓 작품들

2022.05.17. 오후 7:0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 [75th 칸에 가다] 3년 만에 정상 개최… 개막식 D-1, 분위기 달구는 韓 작품들_이미지
AD
전 세계적으로 유례없던 코로나19 여파로 중단됐던 프랑스 칸 국제영화제가 3년 만에 기지개를 켜고 영화인들을 마주한다. YTN star 역시 칸 영화제 취재를 위해 프랑스로 향한다. 개막식을 하루 남기고 주목할 만한 작품들을 정리해보았다.

17일 오후 7시(이하 현지 시각, 한국 시각 기준 18일 오전 2시) 개최하는 제 75회 칸 국제영화제는 코로나19로 인해 73회가 경쟁 부문 없이 온라인으로 열리고, 74회가 7월로 연기되며 전 세계 영화인들의 아쉬움을 샀다.

기나긴 기다림 끝에 3년 만에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온 만큼 칸 영화제의 볼거리는 더욱 풍부해졌다. 특히 이번 영화제에서는 한국 영화의 강세가 눈에 띈다.

이정재 배우의 감독 데뷔작이자 주연작인 영화 ‘헌트’는 19일 자정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열리는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서 처음으로 공개된다. 영화 ‘태양은 없다’ 이후 23년 만에 ‘영혼의 단짝’으로 불리는 배우 정우성과 호흡을 맞췄다. 영화는 이정재 씨가 직접 각본을 쓰고 연출과 출연까지 맡았다.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을 통해 글로벌 스타로 발돋움한 이정재 씨가 배우를 넘어 연출자로서도 전 세계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기대가 집중된다.

[75th 칸에 가다] 3년 만에 정상 개최… 개막식 D-1, 분위기 달구는 韓 작품들

영화 ‘올드보이’로 제57회 칸 영화제 심사위원대상, 영화 ‘박쥐’로 제62회 칸 영화제 심사위원상을 수상하고, 영화 ‘아가씨’로는 제70회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받은 칸의 단골 손님 ‘칸느 박’ 박찬욱 감독도 ‘헤어질 결심’으로 통산 네 번째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했다.

정통 멜로를 표방하는 ‘헤어질 결심’은 배우 박해일 씨와 탕웨이 씨 등 ‘믿고 보는 배우’들이 주연을 맡았다. 여기에 박찬욱 감독 특유의 세련되고 독창적인 미장센이 어떠한 시너지로 세계 영화 팬들을 사로잡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영화는 23일 월요일 오후 6시 최초 공개된다.

2018년 ‘어느 가족’으로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하고 그간 영화 ‘디스턴스’, ‘아무도 모른다’,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바닷마을 다이어리’로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만 다섯 번 초청된 일본의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새 영화 ‘브로커’도 최고의 기대작 중 하나다.

오는 26일 오후 7시 공개를 앞둔 거장의 새로운 작품에 더욱 이목이 쏠리는 것은, 그가 한국 배우 및 제작진과 호흡을 맞춘 첫 번째 한국 영화 연출작이기 때문. 일본 최고의 감독과 송강호 씨·강동원 씨·배두나 씨·아이유(이지은) 씨 등 한국을 대표하는 배우들과 함께했다는 사실에 영화 팬들의 관심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처럼 한국 영화 2편이 동시에 칸 경쟁 부문에 오른 것은 2017년 봉준호 감독의 ‘옥자’와 홍상수 감독의 ‘그 후’ 이후 5년 만의 쾌거이기도 하다. 또한 비평가주간 폐막작으로 선정된 정주리 감독 연출, 배두나 씨 주연의 ‘다음 소희’나 단편경쟁 부문에 진출한 문수진 감독의 애니메이션 '각질' 역시 칸의 초대를 받아 한국 영화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75th 칸에 가다] 3년 만에 정상 개최… 개막식 D-1, 분위기 달구는 韓 작품들

한편 이번 칸 영화제 개막작은 지난 2017년 개봉했던 일본 영화 ‘카메라를 멈추면 안 돼!’를 리메이크한 프랑스 좀비 코미디 영화 ‘파이널컷’이다. 이날 개막식에는 1998년 제41회 칸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으며 약 40년간 왕성한 활동을 펼쳐온 배우 포레스트 휘태커가 공로상을 받는다.

이외에도 살아있는 전설 톰 크루즈가 36년 만에 속편으로 돌아온 ‘탑건: 매버릭’, ‘매드 맥스’ 시리즈로 유명한 조지 밀러 감독의 ‘3천년의 갈망(Three Thousand Years Of Longing), 크리스틴 스튜어트 씨와, 레아 세이두 씨가 주연을 맡은 이비드 크로넨버그 감독의 ‘범죄의 미래(Crimes Of The Future)’ 등도 세계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또한 할리우드 명배우 안소니 홉킨스 씨를 비롯해 앤 해서웨이 씨 등이 출연하고 ‘이민자’, ‘잃어버린 도시 Z’, ‘애드 아스트라’ 등을 연출한 미국 감독 제임스 그레이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그린 ‘아마겟돈 타임(Armageddon Time)’에도 눈길이 모인다.

칸 영화제 최고 영예인 황금종려상을 놓고 수많은 영화들이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며, 칸의 열기는 점차 달아오르고 있다.

한편 프랑스 남부의 휴양도시 칸에서 매년 5월 개최해온 칸 영화제는 베네치아 국제영화제, 베를린 국제영화제와 함께 세계 3대 영화제로 불린다. 올해 제75회 칸 영화제는 5월 17일부터 28일까지 개최된다.

[독일 = 김성현 기자, 전용호 PD]
[사진 제공 = AP, CJ ENM, 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YTN 김성현 기자 (jamkim@ytnplus.co.kr)
YTN 전용호 PD (yhjeon95@ytnplus.co.kr)

* YTN star에서는 연예인 및 연예계 종사자들과 관련된 제보를 받습니다.
press@ytnplus.co.kr/ winter@ytnplus.co.kr로 언제든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