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th 칸은 지금] 강수연 추모로 시작한 韓 영화의 밤… 이정재∙정우성 깜짝 축사

[75th 칸은 지금] 강수연 추모로 시작한 韓 영화의 밤… 이정재∙정우성 깜짝 축사

2022.05.22. 오전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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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랑스 칸에서 열린 ‘한국 영화의 밤' 행사를 찾은 감독 이정재·배우 정우성 ⓒ김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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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영화인들이 한곳으로 모이며 세계 최고의 축제로 손꼽히는 제75회 칸 국제영화제가 지난 17일(현지 시각) 성대한 시작을 알린 가운데, 축제의 열기가 점차 뜨거워지고 있다.

21일 저녁 프랑스 칸 현지에서는 한국 영화진흥위원회가 주최하고 국내외 영화인 500여 명이 모인 ‘한국 영화의 밤(K-Movie Night Cannes 2022)’ 행사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영화진흥위원회 박기용 위원장, 부산국제영화제 허문영 집행위원장, 부산국제영화제 남동철 수석프로그래머를 비롯해 ‘헌트’로 칸 영화제에 초청돼 감독 데뷔전을 치른 배우 이정재, 배우 정우성, 프랑스 영화 "리턴 투 서울’의 배우 오광록 등이 자리를 빛냈다.
행사 시작에 앞서 故 강수연 배우를 추모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김성현 기자

본격적인 행사에 앞서 영화진흥위원회는 지난 7일 갑작스레 세상을 떠나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샀던 故 강수연 배우를 추모했다. 행사장에 모인 수백명의 영화인들과 취재진은 잠시 묵념의 시간을 갖고 고인을 향한 작별의 인사를 전했다.

이후 프랑스 국립영화영상센터(CNC) 도미닉 부토나(Dominique Boutonnat) 회장이 “행사에 참여할 수 있어서 진심으로 기쁜 마음이다. 프랑스는 한국 영화를 진심으로 사랑한다”라며 행사의 시작을 알렸다.
프랑스 국립영화영상센터(CNC) 도미닉 부토나(Dominique Boutonnat) 회장 ⓒ김성현 기자

도미닉 부토나 회장이 칸 영화제 기간 동안 타국의 행사장을 공식적으로 찾은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이처럼 그가 한국 영화에 대한 애정을 과시하며, 행사 현장은 한층 더 활력이 넘치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그가 축사를 건넨 이후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받은 영화 ‘헤어질 결심’의 박찬욱 감독, 배우 탕웨이, ‘브로커’의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을 비롯해 영화의 주역인 배우 송강호, 강동원, 이지은, 이주영,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초청된 영화 ‘헌트’의 이정재 감독, 정우성 배우, 칸영화제 비평가주간 폐막작 ‘다음 소희’의 정주리 감독, 배우 배두나, 김시은 등이 영상을 통해 축하의 메시지를 전했다.
오광록 배우 출연 프랑스 영화 "All the People I'll Never Be'의 주역들 ⓒ김성현 기자

행사의 열기를 더한 것은 이정재의 축사와 정우성의 건배사였다. 이정재는 “한국 영화 많이 사랑해주시고 아름다운 칸에서 많은 추억 남기시길 바란다”라며 한국 영화에 대한 애정 어린 응원을 부탁했고, 이어 정우성이 "한국 영화를 위해서!"라고 건배사를 제청하며 분위기는 고조됐다.

이날 행사장에 찾은 수많은 해외 영화인들 역시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한국 영화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내비쳤다.

YTN star가 행사장에서 만난 스웨덴 예테보리 국제 영화제 프로그래머인 프레디 올슨(Freddy Olsson) 씨와 벨기에 브뤼셀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 프로그래머인 크리스 오르겔트(Chris Orgelt) 씨, 베를린 국제영화제 유러피안필름마켓 매니저인 루카스 호프만(Lukas Hofmann) 씨 등은 모두 박찬욱 감독의 새 영화 ‘헤어질 결심’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크리스 오르겔트는 “개인적으로 한국 영화 중 ‘은행나무 침대’를 가장 좋아한다. 이번 칸 영화제에서 최초 공개를 앞둔 ‘헤어질 결심’ 역시 꼭 보고 싶다”라고 관람을 희망했다. 프레디 올슨 역시 “유럽 내에서 한국 영화의 위상이 대단하다. 이번에 공개되는 한국 영화들 역시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제75회 칸 국제영화제 기간 중 해안가에서 상영 중인 영화 '대부' ⓒ김성현

점차 열기를 더해가며 중반부로 진입한 제75회 칸 국제영화제는 오는 28일까지 개최된다. 경쟁 부문에 오른 ‘헤어질 결심’은 23일 오후 6시, ‘브로커’는 오는 26일 오후 7시 월드 프리미어를 통해 전 세계 최초로 공개된다.

[프랑스 칸 = 김성현 기자]

YTN 김성현 (jamkim@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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