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에서 만나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韓 최고의 배우와 스태프… 재미없다면 제 탓”

'브로커'를 연출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과 배우 송강호, 이지은 ⓒ전용호 PD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첫 한국 영화 연출작 ‘브로커’가 전 세계 최초 공개되며 12분간의 기립박수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가운데, 고레에다 감독이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들을 향해 칭찬의 메시지를 보냈다.

27일 오후 7시(이하 현지 시각) 프랑스 칸의 ‘뤼미에르 대극장’에서는 영화 ‘브로커’의 상영이 있었다. 이날 현장에는 연출을 맡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을 비롯해 배우 송강호, 강동원, 아이유(이지은), 이주영이 함께 자리를 빛냈다. 함께 주연을 맡은 배두나는 해외 촬영 일정 관계로 함께하지 못했다.

‘브로커’는 베이비 박스를 둘러싸고 관계를 맺게 된 이들의 예기치 못한 특별한 여정을 그린 영화다. 이날 영화는 상영 직후 12분간의 기립박수를 끌어내며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브로커'의 배우 이주영, 이지은, 송강호,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전용호 PD

앞서 지난 25일 오후, 영화 상영에 앞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칸 현지에서 한국 기자들과 담소를 나누는 자리에서 작품의 관전 포인트를 전하며 배우들의 호흡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당시 고레에다 감독은 “영화의 감상 포인트를 설명하기는 쉽지 않지만 틀림없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은 메인으로 나오는 다섯 배우의 앙상블이 정말 훌륭하다는 사실이다. 송강호, 강동원, 배두나, 이지은, 이주영. 다섯 배우의 연기가 흥미롭게 변해가는 케미를 만들어간다. 케미에 대해서는 자부할 수 있다. 충분히 즐겨 주셨으면 좋겠다”라며 다섯 배우에 대한 칭찬으로 말문을 열었다.

그는 “배우들의 매력뿐 아니라 홍경표 촬영 감독, 이목원 미술 감독님의 도움도 많이 받았고 이 작품의 색채를 풍요롭게 만들어 주신 정재일 음악 감독의 힘도 컸다. 굉장히 큰 감상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라고 덧붙였다.

고레에다 감독은 “한국 영화계를 대표하는 배우와 스태프가 참여한 작품이다. 작품이 재미없으면 제 탓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한국을 대표하는 멋진 멤버가 총결집한 작품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라며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더했다.

한편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된 ‘브로커’는 오는 28일 영화제 폐막식에서 수상 여부가 판가름 난다. 영화의 한국 개봉은 오는 6월 8일이다.

[프랑스 칸 = 김성현 기자]

YTN 김성현 (jamkim@ytnplu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