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th 칸은 지금] 칸 영화제 오늘 폐막… 韓 영화만 2편→수상 영예 안을까?

[75th 칸은 지금] 칸 영화제 오늘 폐막… 韓 영화만 2편→수상 영예 안을까?

2022.05.29. 오전 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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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독 박찬욱·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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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간의 대장정이 끝을 보이고 있다.

오늘(28일, 이하 현지 시각) 오후 8시 30분, 전 세계 영화인의 가장 큰 축제인 제75회 칸 국제영화제가 폐막식을 치르며 길었던 여정의 끝을 맺는다.

지난 17일 시작한 제75회 칸 국제영화제는 전 세계적으로 유례없던 코로나19 여파로 몸살을 앓아왔다. 73회는 경쟁 부문 없이 온라인으로 열렸고, 74회 역시 7월로 연기되며 전 세계 영화인들의 아쉬움을 샀던바, 이번 정상 개최된 영화제에 쏠린 관심은 여느 때보다 뜨거웠다.

특히 이번 영화제에서는 다섯 편의 한국 작품이 칸의 초청을 받으며 높아진 한국 영화의 위상을 실감케 했다.

먼저 ‘오징어 게임’을 통해 글로벌 스타로 발돋움한 배우 이정재의 감독 데뷔작인 ‘헌트’가 액션, 스릴러, 누아르, 호러, 판타지 등 장르 영화 중 작품성과 대중성을 두루 작품을 선정해 상영하는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초대되며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또한 영화 ‘올드보이’로 제57회 칸 영화제 심사위원대상, 영화 ‘박쥐’로 제62회 칸 영화제 심사위원상을 수상하고, 영화 ‘아가씨’로는 제70회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받은 칸의 단골 손님 ‘칸느 박’ 박찬욱 감독도 ‘헤어질 결심’으로 통산 네 번째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했다.

2018년 ‘어느 가족’으로 제71회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하고 그간 영화 ‘디스턴스’, ‘아무도 모른다’,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바닷마을 다이어리’로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만 다섯 번 초청됐으며, 통산 여덟 번 칸을 찾은 일본의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첫 한국 영화 연출 연출작인 ‘브로커’도 경쟁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이처럼 한국 영화 2편이 동시에 칸 경쟁 부문에 오른 것은 2017년 봉준호 감독의 ‘옥자’와 홍상수 감독의 ‘그 후’ 이후 5년 만의 쾌거이기도 하다.

이외에도 비평가주간 폐막작으로 선정된 정주리 감독 연출, 배두나∙김시은 주연의 ‘다음 소희’나 단편경쟁 부문에 진출한 문수진 감독의 애니메이션 '각질' 역시 칸에서 전 세계 관객을 만나 한국 영화의 매력을 전파했다.

매일 칸의 소식을 전하며 10명의 세계 평론가가 매긴 경쟁 작품의 점수를 공개하는 칸 국제영화제 대표 소식지 '스크린 데일리'에 따르면, 폐막식 당일까지 최고 점수를 기록한 것은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3.2점)이다.

[75th 칸은 지금] 칸 영화제 오늘 폐막… 韓 영화만 2편→수상 영예 안을까?

‘스크린 데일리’의 점수가 수상과 직결되지는 않지만, 현지에서는 박찬욱 감독이 유력한 수상 후보 중 한 명으로 거론되는 분위기다. 또한 이날 오후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인간 존재를 깊이 있게 성찰한 예술적 성취가 돋보이는 영화에게 수여되는 ‘애큐메니컬상’ 수상 소식을 전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리기도 했다.

경쟁 부문에 초청된 21편의 작품 중 한국 영화만 두 편, 2019년 제72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거머쥐었던 ‘기생충’의 신화가 재연될 수 있을까? 전 세계 영화인들 눈이 프랑스 칸을 향하고 있다.

[프랑스 칸 = 김성현 기자]

YTN 김성현 (jamkim@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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