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에서 만나다] 韓 최초 칸 남우주연상, 송강호 “수상은 과정일 뿐”

[칸에서 만나다] 韓 최초 칸 남우주연상, 송강호 “수상은 과정일 뿐”

2022.05.29. 오전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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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에서 만나다] 韓 최초 칸 남우주연상, 송강호 “수상은 과정일 뿐”
칸 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한 감독 박찬욱,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배우 송강호 ⓒ김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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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배우 최초로 칸 국제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배우 송강호가 수상 소감을 전했다.

28일 오후 11시(이하 현지 시각) 제75회 칸 국제영화제 폐막식 직후 송강호는 한국 취재진이 모여 있는 기자실로 직접 발걸음해 가슴 벅찬 소감을 함께 나눴다.

이날 송강호는 “상을 받기 위해 연기를 할 수도 없고, 하는 경우도 없다. 좋은 작품을 끊임없이 도전하다 보면 영화제에 초청도 받고 격려도 받고 수상도 하는 과정이 있을 뿐이라고 생각한다. 수상이 절대적인 가치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행복하고 영광스럽지만 이것이 목표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라며 겸손한 자세로 수상의 기쁨을 전했다.

그는 감독상으로 함께 칸 영화제의 영예를 안은 박찬욱 감독에 대해서는 “감독님과 오랫동안 작업을 해왔기 때문에 남다른 감정”이라며 “감독님이 뛰어오셔서 포옹하시는데 너무나 감동적이었다. 감독님의 눈빛을 보는 순간 너무 축하해 주셔서 순간적으로 그 감동을 느낄 수 있었다”라며 박찬욱을 향한 축하와 인사도 잊지 않았다.

한편 송강호는 2006년 영화 ‘괴물’(감독주간), 2007년 영화 ‘밀양’(경쟁 부문), 2008년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비경쟁 부문), 2009년 ‘박쥐’(경쟁 부문), 2019년 ‘기생충’(경쟁 부문), 2021년 ‘비상선언’(비경쟁 부문) 등을 통해 이미 여섯 번 칸 레드카펫을 밟은 바 있다.

지난 2019년 제72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한국 영화 최초로 칸 영화제 최고 영예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던 ‘기생충’에서의 활약에 이어, 일곱 번째 찾은 칸에서 남우주연상을 거머쥔 것. 이는 지난 2007년 제60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밀양’으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전도연에 이어 15년 만의 경사다.

송강호가 명실공히 ‘칸이 사랑한 배우’로 우뚝 선 가운데 한국 영화의 위상이 더욱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프랑스 칸 = 김성현 기자]

YTN 김성현 (jamkim@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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