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기자실 방문' 송강호·박찬욱, 맞잡은 두 손에 환호→벅찬 감동(칸 영화제)

'韓 기자실 방문' 송강호·박찬욱, 맞잡은 두 손에 환호→벅찬 감동(칸 영화제)

2022.05.29. 오후 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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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기자실 방문' 송강호·박찬욱, 맞잡은 두 손에 환호→벅찬 감동(칸 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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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초 칸 국제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배우 송강호 씨와 감독상을 수상한 박찬욱 감독의 수상 소감 현장이 눈길을 끌었다.

29일 YTN star 유튜브 채널에는 제75회 칸 국제영화제 폐막식 직후 한국 취재진이 모여있는 기자실을 찾은 송강호 씨, 박찬욱 감독의 소감 영상이 게재됐다.

공개된 현장 영상 속에는 한국 취재진이 기자실에서 기다리고 있는 가운데 송강호 씨와 박찬욱 감독이 스태프들과 동행, 금의환향하는 장면이 담겼다. 두 사람을 본 취재진들은 "축하합니다"라고 외치며 수상의 기쁨을 함께 했다.

기자실 한 가운데 자리한 송강호 씨와 박찬욱 감독의 소감이 시작됐다. 먼저 박 감독은 "감독상과 주연상을 같이 잘 주지 않으니까 같은 영화로 왔다면 같이 받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따로 와서 같이 받게 된 것 같아 더 재밌다"고 소감을 말했다.

송강호 씨도 "박찬욱 감독하고도 오랫동안 작업해왔는데 칸 영화제에서 '박쥐'로 심사위원상도 받으셨고 또 그래서 남다른 감정"이라며 "물론 저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님의 '브로커'로 상을 받았지만 다같은 식구들이 받아서 뿌듯하다"고 말했다.

또 송강호 씨는 "제가 일어났을 때 감독님이 뛰어오시면서 포옹하시는데 그때 너무 감동적이었다"며 "감독님의 눈빛을 보는 순간 너무 좋았고 축하했던 그 순간의 감동을 잊을 수 없다"고 털어놨다.

이에 박 감독은 "저도 모르게 복도를 건너서 뛰어가게 되더라. (송강호가) 좋은 영화에 많이 출연한 (덕분)"이라며 "영화(브로커) 자체가 워낙 좋으니 주연상도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서 송강호 씨는 "상을 받기 위해 연기를 할 수도 없고, 하는 경우도 없다. 좋은 작품을 끊임없이 도전하다 보면 영화제에 초청도 받고 격려도 받고 수상도 하는 과정이 있을 뿐이라고 생각한다. 수상이 절대적인 가치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행복하고 영광스럽지만 이것이 목표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라며 의미있는 소감을 남겼다.

박 감독 역시 수상 자체에 대한 기쁨을 잠시 뒤로 하고 영화 관람에 대한 본질적인 의미에 대해 되새겼다. 그는 "코로나 펜데믹으로 영화관을 멀리하다 다시 영화관을 찾았을 때 느껴진 충격 같은 것이 있었다. 영화관을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영화라는 것이 이런 것이었구나 싶었다. 소명의식 같은 것이 생길 정도로 놀랐다"라며 "'헤어질 결심'을 연출하며 영화가 영화일 수 있는 아주 기본, 그것을 깊이 들어가서 영화를 만들고 싶다는 강한 열망을 느꼈다"라고 영화 제작에 대한 남다른 시선을 전했다.

인터뷰 중간 칸 영화제 수상 트로피가 전달됐고 이는 두 사람을 더욱 빛나게 했다. 박 감독은 "영화 한 지 30년이 됐는데 선물 받은 느낌이 든다"라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서로의 영화 인생을 누구보다 잘 알고 동행해왔던 만큼 맞잡은 두 사람의 손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더 큰 감동을 안겼다.

'韓 기자실 방문' 송강호·박찬욱, 맞잡은 두 손에 환호→벅찬 감동(칸 영화제)

모든 인터뷰 종료 후, 송강호 씨와 박 감독은 트로피를 든 채 마지막 포토타임을 가졌다. 기자실을 떠나는 두 사람을 향해 취재진은 환호를 보내며 다시 한 번 축하했다.

한편 이날 칸 영화제 폐막식에서 송강호 씨는 영화 '브로커'로 한국배우 최초로 남우주연상을, 영화 '헤어질 결심'의 박 감독은 한국인으로는 '취화선'의 임권택 감독 이후 20년 만에 감독상을 각각 수상했다. 한국영화 두 편이 동시 수상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출처 = YTN star 유튜브 채널 캡처]

YTN 지승훈 (gshn@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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