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리뷰] 입이 떡 벌어지는 기분 좋은 피날레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

[Y리뷰] 입이 떡 벌어지는 기분 좋은 피날레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

2022.05.31. 오전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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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리뷰] 입이 떡 벌어지는 기분 좋은 피날레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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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모든 것이 끝난다. 라니... 포스터 가장 윗면에 박힌 캐치프라이즈를 부정하고 싶을 만큼 '쥬라기 월드'의 완결편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은 그야말로 반갑고도 입이 떡 벌어지며, 영화의 말미까지 긴장을 놓지 않고는 볼 수 없는 작품이다.

'쥬라기 월드',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 그리고 시리즈의 마지막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까지. 2015년 리부트 된 '쥬라기' 시리즈는 1993년 시작된 '쥬라기 공원' 시리즈 못지 않은 흥행력을 발휘했고,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을 끝으로 27여 년에 걸친 '쥬라기' 시리즈의 장대한 막을 내린다.

[Y리뷰] 입이 떡 벌어지는 기분 좋은 피날레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

영화는 전작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의 마지막에 공룡들의 터전이었던 이슬라 누블라 섬이 파괴되고, 섬에서 탈출한 공룡들은 라스베이거스로 뛰어들어간 그 후의 세상을 그린다. 세계는 공룡으로 뒤덮여 어지럽게 변모했다. 공룡이 수억년만에 다시 지구 곳곳을 누비게 되고, 인간은 어쩔 수 없이 이 무시무시한 생명체들과 상생해야 하는 운명에 처한 것. 공룡으로 말미암아 각종 사건사고가 발생하는 한편, 일각에서는 공룡 암시장이 생겨나 개인과 개인이 공룡을 거래하는 현상 등의 모순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에 유전자 공학 기업 바이오신 제네틱스는 공룡을 구조하여 보호하는 역할을 일임하여 사회적인 현상을 해결하려 애쓴다.

영화의 스토리는 두 가지로 분리된다. 첫 번째는 메이지(이사벨라 써먼)의 부모가 된 오웬(크리스 프랫)과 클레어(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의 이야기. 복제인간인 메이지를 지키기 위해 세 사람 모두 함께 산골에서 지내던 어느날, 메이지가 괴한들에 납치를 당한다. 오웬과 클레어는 메이지를 구하기 위해 위험천만한 여정을 떠나고, 그 과정에서 든든한 조력자 파일럿 케일라(드완다 와이즈)를 만나 메이지를 추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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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하나의 이야기는 고식물학자 엘리 새틀러(로라 던) 박사와 고생물학자 앨런 그랜트(샘 닐) 박사의 이야기다. '쥬라기 공원'의 주역들이 시리즈에 돌아온 이유는 이미 공룡으로 인해 어지러운 세상, 예사롭지 않은 메뚜기 떼까지 출몰해 남부의 농가를 뒤덮으며 식량 위기를 맞이하게 되어서다. 엘리는 메뚜기 떼의 출현의 배후에 바이오신 제네틱스가 있을 거라 추측했고, 오랜 동료이자 과거 연인이었던 앨런에게 함께 알아봐주길 도움을 요청한다. 마침 바이오신에서 일하고 있던 이안 말콤의 제안으로 두 사람은 바이오신을 방문하고, 쥬라기 공원 3인방은 27년만의 재회를 이룬다.

두 개의 이야기, 두 이야기의 인물들이 3막에서 충돌하고 자신들이 쫓고 있는 대상이 한 인물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는 순간, 영화는 강력한 하나의 스토리로 합쳐져 보다 힘차게 나아간다. 특히, '쥬라기 공원' 시리즈 3인방과 '쥬라기 월드' 시리즈 3인방, 신구의 만남은 시리즈 팬들을 가슴 설레게 하는 요인이 아닐 수가 없으며, 영화를 더욱 웅장하고 드넓게 만들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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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도 수많은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가운데 영화가 캐릭터들을 허투루 활용하지 않는다는 점은 만족을 자아낸다. '쥬라기 공원' 3인방과 '쥬라기 월드' 3인방, 새롭게 추가된 인물들까지도 모든 캐릭터의 역할과 분량을 어찌나 골고루 분배했는지 감탄이 나올 정도다. 주요 인물을 소진하는 의미없는 죽음이 전무하다는 것 또한 만족스러운 포인트 중 하나다.

피날레를 기념하여 새로운 공룡도 등장한다. 블루가 탄생시킨 새끼 벨로키랍토르 베타와 티렉스를 압도할만 한 새로운 포식자 기가노토사우루스다. 베타는 영화의 서사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기가노토사우루스는 이번 작품에서 공포를 상징한다. 티렉스보다 크기는 더 크고, 무게는 30,000파운드(15톤), 길이는 약 43피트(약 13 미터)인데다 최고 속도는 마하 30(시속 약 48킬로미터)에 이른다는 새로운 포식자의 출현은 시종 간담을 서늘하게 한다.

[Y리뷰] 입이 떡 벌어지는 기분 좋은 피날레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

시도 때도 없는 공룡들의 습격은 단 하나도 빠짐 없이 스릴 넘친다. 특히, 우리에서 풀려나온 랩터들이 도시를 관통하며 클레어와 오웬을 쫓는 액션 시퀀스가 압권. '쥬라기' 시리즈의 단골 공룡인 딜로포사우루스가 등장하는 장면들은 그야말로 호러에 가깝다. 티렉스와 기가노토사우루스의 결투도 과연 생동감 넘치는 눈요기다.

영화는 공룡이나 인간이나 모두 나약한 생명체에 지나지 않으며 살아남기 위해서라면 서로를 믿고 의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남기고, 자연과 융화된 공룡들의 모습을 보여주며 끝이 난다. 시리즈는 장엄한 피날레를 맞았지만, 어쩐지 언젠가는 새로운 이야기가 또 시작될 것 같다는 기분 좋은 예감을 안긴다. 러닝타임 147분, 12세 이상 관람가, 6월 1일 전세계 최초 개봉.

YTN 이유나 (lyn@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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