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터뷰] '장미맨션' 창감독 "주인공에 시그니처 컬러 부여, 이유는…"

[Y터뷰] '장미맨션' 창감독 "주인공에 시그니처 컬러 부여, 이유는…"

2022.06.03. 오전 08:0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Y터뷰] '장미맨션' 창감독 "주인공에 시그니처 컬러 부여, 이유는…"
AD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장미맨션'을 연출한 창감독이 캐릭터마다 다른 시그니처 컬러를 부여한 이유를 밝혔다.

지난달 23일 '장미맨션'과 관련해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던 창감독은 시리즈 전편 공개 후인 2일 YTN Star에 미답변된 질문에 대한 추가답변을 보내왔다. 앞서 작품의 스포일러를 우려해 답변하지 못했던 부분에 대한 보충설명을 전한 것.

먼저 창감독은 주인공의 시그니처가 될만한 소품이나 컬러들에 대한 연출노트를 작성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인물의 내면에 시그니처 컬러를 부여함으로써, 관객이 캐릭터를 무의식적으로 느낄 수 있게 했다"고 밝혔다.

'장미맨션'은 사라진 언니를 찾기 위해 돌아오고 싶지 않던 집에 온 지나(임지연 분)가 형사 민수(윤균상 분)와 함께 수상한 이웃들을 추적하면서 예상치 못한 진실을 마주하게 되는 미스터리 스릴러. 창감독은 지나에게는 살구색, 민수에게는 갈색을 부여했다.

창감독은 "지나는 분홍이라고 하기에도, 노란색이라고 하기에도 규정하기 힘든 살구색을 줌으로써 '거짓말'이라는 성격과 잘 융화시키고자 했다. 그녀의 핸드폰 케이스, 의상 등에 숨겨둔 색감이 '살구색'이다"라고 설명했다.

반면 "살아있는 색으로 표현한 지나와 달리, 민수에게는 나무의 껍질 같은 고동색과 갈색을 부여했다"며 "민수를 나무 같은 남자로 연상하고 모든 색의 배치를 했기에 스포일러가 될 것 같아 사전에 말씀을 못드렸던 점 양해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극중 지나는 평탄한 삶을 사는 듯하지만, 열등감을 드러내지 않으려 자신을 거짓말로 포장해왔던 인물. 민수는 지나를 돕는 형사로만 비춰졌으나, 알고보니 식물로 뒤덮인 비밀공간에서 지나를 은밀하게 엿보고 있었던 인물로 충격적인 반전을 선사했다.

이에 시그니처 컬러가 작품 후반부에 등장할 반전 진실 공개 전에 스포일러가 될 수 있기에 미처 밝히지 못한 것. 창감독은 ""지나는 회가 거듭될수록 살구색이 탈색되고, 11부 중반부터 지나 의상은 옅은 갈색 계열로 민수와 닮아가는 것을 느끼실 수 있다"고 부연 설명했다.

더불어 '장미맨션' 속 최애 장면도 공개했다. 창감독은 "모든 캐릭터를 사랑하기에, '최애' 캐릭터와 장면이 없긴 하지만 굳이 뽑자면 장원석(정웅인 분)과 최표창(이문식 분), 두 사람이 격돌하는 장면을 들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캐릭터를 배우들이 너무 잘 소화해 주신 건 두말할 것도 없고, 쳥사라는 직업을 한층 새롭게 해석해본 것 같아 두 인물의 메타포가 만족스러웠다. 형사를 그리는 수많은 영화나 드라마와도 변별력 있는 관저이었고, 모순된 감정을 안고 끝나는 극의 결론과도 잘 맞물렸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Y터뷰] '장미맨션' 창감독 "주인공에 시그니처 컬러 부여, 이유는…"

한편 '장미맨션'은 지난달 27일 전편 공개를 마쳤다. 지나(임지연 분)의 언니 지현(송지인 분)을 납치한 범인의 정체가 공개되면서 시청자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연기 구멍 없이 출연진들의 흡인력 넘치는 연기와 흥미진진한 전개로 호평을 자아냈다.

[사진제공 = 티빙]

YTN 강내리 (nrk@ytn.co.kr)

* YTN star에서는 연예인 및 연예계 종사자들과 관련된 제보를 받습니다.
press@ytnplus.co.kr/ winter@ytnplus.co.kr로 언제든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