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터뷰①] 주민경 "'그마클' 상견례 전 너무 떨렸는데…이요원, 편안하게 해줘"

[Y터뷰①] 주민경 "'그마클' 상견례 전 너무 떨렸는데…이요원, 편안하게 해줘"

2022.06.04. 오전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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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터뷰①] 주민경 "'그마클' 상견례 전 너무 떨렸는데…이요원, 편안하게 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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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주민경 씨가 '그린마더스클럽'을 통해 대선배들과 호흡을 맞춘 소감을 전했다. 추자현 씨, 전혜진 씨, 이요원 씨 등과 함께 한 만큼, 상견례 전까지 긴장했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많은 칭찬과 배려 속에 편안하게 촬영에 임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주민경 씨가 출연한 JTBC 수목드라마 '그린마더스클럽'은 지난달 26일 16부를 끝으로 종영했다. 최종회에서는 '상위동' 초등 커뮤니티를 뒤흔들었던 '아웃사이더맘' 사망 사건의 전말이 밝혀지고, 커뮤니티가 다시 평범한 일상을 회복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주민경 씨가 연기한 '알파맘' 박윤주는 남편과의 관계를 회복했다. 남편 이만수(윤경호 분)고 변춘희(추자현 분)이 전 연인 관계로 밝혀지며 부부 사이에 금이 갔지만, 별거하던 남편과 변춘희(추자현 분)의 아버지 장례식장에서 재회하고 재결합했다.

지난 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YTN 사옥을 찾은 주민경 씨는 '그린마더스클럽'의 종영 소감과 촬영 비하인드 스토리를 풀어놨다. 데뷔 8년 만의 첫 주연작인데다 대선배들과 호흡을 맞췄기에 더욱 감회가 남달랐을 터.

주민경 씨는 "상견례 때부터 종영 때까지 계속 예쁨 받았던 것 같다. 어떤 연기를 하든 선배님들께서 모니터를 해주시고 칭찬을 많이 해주셨다. 정말 내 엄마같이 무조건적인 사랑을 보여주셨다. 추자현, 장혜진 선배님이 특히 칭찬을 많이 해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제가 댓글을 다 찾아보는데, 보면 '밤누나 나왔던 배우야', '지리산 나왔던 배우야' 하면서 같은 사람인지 싸우는 반응이 재미있더라. 뭘 하든 그 역할에 잘 묻는 배우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해준 작품으로 남았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올해의 활동 계획을 묻는 말에는 "보여드리고 싶은 게 많다"며 "큰 사건사고 없이 잘 마무리 됐으면 좋겠다. 올 한해도 감사하게 잘 보냈으면 좋겠고, 많이 잊혀지지 않도록 빠른 시일 내에 좋은 작품을 만나서 다시 인사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Y터뷰①] 주민경 "'그마클' 상견례 전 너무 떨렸는데…이요원, 편안하게 해줘"

■이하 주민경과의 일문일답 전문

YTN Star: '그린마더스클럽'이 화제 속에 종영했어요. 종영 소감 먼저 들어보고 싶어요.

주민경: 방송이 끝나고, 인터뷰를 하니 비로소 (종영이) 실감 나는 것 같아요. 다 보신 분들께서 이야기 많이 해주셔서 감사하고 좋으면서도 한편으로는 또 빨리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생각도 들어요. 윤주로서는 해피엔딩을 맞았잖아요. 복합적인 감정이 드는 것 같습니다.

YTN Star: '그린마더스클럽'은 데뷔 8년 만의 첫 주연작이었어요. 캐스팅 과정은 어땠나요?

주민경: 연출을 맡으신 라하나 감독님이 제 데뷔작인 '유나의 거리' 때 조감독님이셨어요.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때도 조감독이셨고요. 제 데뷔작부터 어떻게 해왔는지를 보신 분이라 성장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감독님께서 저를 퍼뜩 떠올랐고, 작가님께 말씀드렸는데 좋다고 하셔서 성사됐습니다.

[Y터뷰①] 주민경 "'그마클' 상견례 전 너무 떨렸는데…이요원, 편안하게 해줘"

YTN Star: 작품에서 한 아이의 엄마 역할을 해본 것도 처음이에요. 처음에 망설여지진 않았나요?

주민경: 전혀요. 늘 회사에도 어떤 역할이든 좋은 작품은 다 하고 싶다고 이야기해왔었고요. 사실 20대 초반 정도였다면 한 번쯤은 고민했을 것 같은데, 이제는 제 친구들 중에도 결혼하고 출산한 친구들도 있어서 나이에서는 전혀 괴리감이 없다고 느껴졌어요. 또 엄마 역할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다섯 여성들의 이야기였기 때문에 잘 해내야 한다는 스스로의 부담 말고는 없었어요. 그리고 모성애가 얼마나 위대한 건지 알고 제가 받은 사랑을 떠올렸어요. 할머니가 제게 보여줬던 사랑, 고모가 보여줬던 사랑을 떠올렸어요.

YTN Star: 학부형의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라 실제로는 미혼이지만 결혼관, 교육관에 대해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됐을 것 같은데요.

주민경: 개인적으로는 결혼을 해야겠다, 몇 살 때까지 결혼 꼭 해야겠다 하는 생각은 크지 않은 사람 중에 하나에요. 그런데 이번 작품을 하면서, 내가 결혼하고 아이를 낳게 된다면 어떻게 키울까 생각은 해봤어요. 저는 스무 살 때부터 프랑스 유학 생활을 했고, 그 시간을 지나면서 정말 시야가 넓어지는 게 중요하구나 생각했거든요. 이제는 지구촌 사회이지만 직접 가서 체험하는 건 또 다르고요. 저는 아이를 낳으면 아프리카 NGO 단체에 보내기로 마음 먹었어요. 프랑스 유학 시절 만난 친구가 현지에 있거든요. 프랑스어도 쓰는 지역인데 거기서 영어도 배우고 불어도 배우고, 흙으로 주먹밥 만들고 하는 그런 곳에서 아이의 자아가 정립될 때까지는 보내고 싶어요.

[Y터뷰①] 주민경 "'그마클' 상견례 전 너무 떨렸는데…이요원, 편안하게 해줘"

YTN Star: 그러고 보니 프랑스에서 유학했던 이력이 이색적이에요. 미술을 전공하다 어떻게 배우의 길로 들어서게 됐나요?

주민경: 그때가 25살 석사 논문을 준비할 때였는데, 그 시기가 아니면 배우에 도전을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학사는 따놓고 석사를 할 때여서 뭔가 하나는 매듭지어놨다고 판단이 들었고, 그래서 적기란 생각을 했어요. 처음에는 보조출연자 모집 사이트 같은데 들어가서 오디션도 보면서 시작했어요. 배우가 되기로 마음먹은 정확한 계기는 없어요. 다만 어렸을 때부터 드라마를 많이 왔는데, '보고또보고', '파도' 같은 작품이 아직도 머릿속에 남아있어요. 이요원 선배님이 출연하신 '49일'도 봤던 기억이 다 나요.

YTN Star: 내가 데뷔하기 전 봤던 작품에 나왔던 배우와 실제로 연기 호흡을 맞추게 되는 건 정말 꿈만 같은 일이었을 것 같은데요.

주민경: 너무 신기했죠. '그린마더스클럽' 상견례에 들어가는 엘리베이터에서 너무 떨려서 말이 안 떨어질 것 같은 느낌이었어요. 혼이 나가는 느낌이었어요. 근데 촬영장에서 선배님들이 워낙 편하게 해주시고, 상견례 때부터 종영 때까지 계속 예쁨을 받은 것 같아요. 추자현 장혜진 선배님이 정말 내 엄마같이 칭찬을 많이 해주셨고, 이요원 선배님은 정말 귀여우시고 사담도 많이 나눴어요. 추자현 선배님은 유부초밥이랑 김밥을 직접 싸와서 나눠주셨는데, 코로나19 시국이었다 보니 스태프들이 장비 만지고 촬영이 길어지면 꺼내서 입에 직접 넣어주셨어요. 저희 제작발표회 날도 김밥을 싸와서 나눠주셨어요. 참치가 들어가 있는 것도 있었고, 어묵이 들어가 있는 것도 있었고 종류도 많았어요.

[Y터뷰②] '그마클' 주민경 "'언제 애를 낳았어?'란 할머니 반응, 제일 좋았죠"로 이어집니다.

[사진 = 이새 PD(ssmkj@ytn.co.kr)]
[사진출처 = JTBC '그린마더스클럽' 공식 홈페이지]

YTN 강내리 (n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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