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초점] ‘놀면 뭐하니?’ 눈 떠보니 ‘나가수’+‘복면가왕’ 혼종

[Y초점] ‘놀면 뭐하니?’ 눈 떠보니 ‘나가수’+‘복면가왕’ 혼종

2022.06.07. 오후 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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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초점] ‘놀면 뭐하니?’ 눈 떠보니 ‘나가수’+‘복면가왕’ 혼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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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놀면 뭐하니?’의 WSG 워너비 프로젝트가 점차 윤곽을 잡아가고 있다. 시청률은 물론이고 화제성까지 높아지면서 WSG 워너비 프로젝트에 대한 우려도 덩달아 커져가는 상황이다.

‘놀면 뭐하니?’의 WSG 워너비 프로젝트는 지난 4월 초 본격적으로 언급된 이래 1, 2, 3차 블라인드 오디션을 거쳐 그룹 오디션까지 거치는 등 엄격한 심사과정을 통해 12명의 멤버를 선발했다.

이후 WSG 워너비는 윤은혜, 나비, 이보람, 코타, 박진주, 조현아, SOLE, 소연, 엄지윤, 권진아, HYNN, 정지소 씨 등의 얼굴을 공개하며 대면식까지 진행하면서 이 프로젝트의 화제성을 한껏 끌어올렸다.

이 같은 WSG 워너비에 대한 관심은 시청률과 화제성 등이 지표로 즉각 반영됐다. 시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놀면 뭐하니?’ 가구 시청률은 수도권 기준 7.8%를 기록했다. 채널 경쟁력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인 2049 시청률은 4.6%로 토요일 방송된 전체 프로그램 중 1위를 차지했다.

이 밖에도 전국기준시청률로도 ‘놀면 뭐하니?’는 6~7%대의 시청률을 몇 주간 유지하며 순항 중이다. 토요일 비드라마 TV화제성 지수에서도 1위를 차지하며 WSG 워너비 프로젝트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줬다.


[Y초점] ‘놀면 뭐하니?’ 눈 떠보니 ‘나가수’+‘복면가왕’ 혼종

그러나 이처럼 각종 지표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지만 ‘놀면 뭐하니?’ 코어 팬덤 일각에서는 “지나치게 질질 끌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부정적인 의견도 제기된다. 알려지지 않았던 가수, 추억의 가수들은 물론 숨겨진 노래 실력을 드러낸 배우들을 만난다는 긍정적인 효과와 별개로 그 과정이 매우 길었던 것을 지적한 것이다.

실제로 ‘놀면 뭐하니?’는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이 아닌 예능 프로그램이다. 그럼에도 몇 주간 어둠 속에 가려진 보컬들이 등장하고 이들의 합격 여부를 결정하는 블라인드 오디션이 진행되면서 지루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곤 했다. 이에 더해 유재석, 김숙, 하하, 정준하 씨 등의 들쑥날쑥한 심사 기준도 문제로 떠올랐다. 블라인드 오디션이 길어지면서 시청자들의 과몰입을 부르면서 생긴 역효과다.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WSG 워너비의 단체곡 미션 ‘어마어마해’가 도마 위에 올랐다. 조현아, 나비, SOLE, 권진아 씨 등과 같은 걸출한 여성 보컬을 대거 발탁한 후 걸그룹화 시키는 것이 과연 옳은가에 대한 의견이 제기됐다.

이처럼 ‘놀면 뭐하니?’는 WSG 워너비 프로젝트의 장기화에 따라 어느새 ‘나는 가수다’와 ‘복면가왕’이 섞여버린 혼종의 프로그램이 되어버렸다. 이에 참가자를 향한 팬심이 자칫하면 ‘놀면 뭐하니?’를 향한 반감으로 변할 수 있다는 위험성을 간과한 듯 하다.

앞서 밝힌 꾸준히 높은 시청률과 화제성, 당장은 ‘놀면 뭐하니?’에 득이 될 듯하지만 WSG 워너비 프로젝트 종료 이후에 다가올 후폭풍에 대비해야 한다. ‘놀면 뭐하니?’는 이제 그들의 정체성이 버라이어티인지, 버라이어티를 가장한 음악 예능이 될 것인지 확실한 노선을 정해야 할 때다.

[사진=MBC ‘놀면 뭐하니?’]

YTN 곽현수 (abroad@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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