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초점] '친중 논란' 후 복귀 어땠나…헨리 앞에 놓인 과제

[Y초점] '친중 논란' 후 복귀 어땠나…헨리 앞에 놓인 과제

2022.06.07. 오후 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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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초점] '친중 논란' 후 복귀 어땠나…헨리 앞에 놓인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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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친중 논란' 후 약 3개월 간 조용했던 가수 헨리 씨가 자신의 가장 큰 장기인 음악을 내세워 대중 앞에 돌아왔다. 복귀를 앞두고 힘들었던 심경을 토로한 그는 여전한 비판 여론을 돌파할 수 있을까.

지난 3일 첫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플라이 투 더 댄스'를 통해 헨리 씨가 오랜만에 돌아왔다.

'비긴 어게인'으로 버스킹을 선보였던 헨리 씨는 댄스 버스킹의 음악 감독으로 '플라이 투 더 댄스'에 합류했다. 프로그램의 시작을 연 그는 "악기와 음악을 혼자 담당하는 게 제일 다른 것"이라며 "너무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미국에서 학교를 다녔던 그는 국내 대중문화에 대한 현지인들의 시각을 대신 전해주며 국내 댄서들의 버스킹 음악을 세밀하게 선정했다. 선보이고 싶은 무대가 많은 댄서들의 의견을 잘 들어주며 소통하는 모습이 눈에 띄기도 했다.

자신의 장점을 내세운 매력적인 어필에 성공적인 첫 발을 내딛은 헨리 씨. 그러나 그를 바라보는 시선은 과거 '비긴 어게인' 때와는 사뭇 다르다.

[Y초점] '친중 논란' 후 복귀 어땠나…헨리 앞에 놓인 과제

중국계 캐나다인인 헨리 씨의 '친중 논란'은 지난 3월 서울 마포경찰서 학교 폭력 예방 홍보대사에 위촉되면서 갑작스럽게 불이 붙었다. 누리꾼들은 헨리 씨가 동북공정 우려가 짙은 중국 예능프로그램 '저취시가무시즌4'에 출연했던 이력을 되새기며 홍보대사 자격이 없다고 철회를 요구했다.

헨리 씨는 SNS를 통해 "제가 잘못한 게 있다면 죄송하고 잘못된 행동이나 말, 다 죄송하다"고 사과문을 게재했다. 그러나 "진짜 마음이 아픈 건 대부분 제 행동이나 말 때문에 불편한 게 아니라 저의 피 때문이라는 것"이라는 그의 말을 두고 누리꾼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며 논란은 더욱 거세졌다. 마치 일부 누리꾼들이 인종차별적인 시선으로 논란을 제기한 것처럼 이야기하고 있다는 오해가 불거졌기 때문.

결국 소속사가 나서 "정제되지 못한 표현으로 혼란을 초래한 점 송구하다. 답답한 마음에 오해를 먼저 풀고 싶은 생각이 너무 앞섰다"고 사과했지만, 비판 여론은 계속 됐다.

논란 이후 국내 첫 공식 행보로 헨리 씨는 JTBC 새 예능프로그램 '플라이 투 더 댄스'를 택했다. 음악 감독 역할을 맡은 그는 첫 방송 당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지난 몇 개월이 내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시기였다"며 심경을 고백했다. 이어 "무대를 통해서 국적 상관 없이 최대한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에너지를 주려고 한다. 국가나 정치적인 것 없이 잘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머뭇거리던 그는 "그만 멈추면 안 돼요?"라며 조심스럽게 호소하기도 했다.

해당 발언은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조심스러운 호소였지만, 헨리 씨가 '친중 논란'을 향한 비판 여론을 진심으로 이해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일각에서 제기됐다. 헨리 씨를 향한 대중의 마음이 완전히 돌아오지 않은 것. 그는 등 돌린 대중의 마음을 다시 붙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 JTBC '플라이 투 더 댄스']

YTN 오지원 (blueji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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