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당 식수 300톤 사용"...싸이 흠뻑쇼, 역대급 가뭄 속 갑론을박

"회당 식수 300톤 사용"...싸이 흠뻑쇼, 역대급 가뭄 속 갑론을박

2022.06.07. 오후 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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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당 식수 300톤 사용"...싸이 흠뻑쇼, 역대급 가뭄 속 갑론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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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예능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회당 식수 300톤을 쓴다"고 밝힌 가수 싸이 씨의 콘서트 '흠뻑쇼'가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 3일 가수 싸이 씨의 단독 콘서트 '싸이 흠뻑쇼 서머 스웨그 2022'(이하 '흠뻑쇼') 개최 소식이 전해졌다. '흠뻑쇼'는 2011년 시작한 싸이의 대표 브랜드 콘서트 중 하나로, 쏟아지는 물을 맞으면서 무더위를 날린다는 콘셉트의 여름 공연이다. 지난 3년 동안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확산으로 인해 중단되면서 많은 팬들의 아쉬움을 샀다.

싸이 씨는 최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3년 만에 다시 재개하게 된 '흠뻑쇼'를 언급하며 "(콘서트에서 쓰는 물은) 다 마실 수 있는 물을 쓴다. 식용 물을 사는 것"라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싸이 씨는 "물값이 진짜 많이 든다. 콘서트 회당 300톤 정도 든다"라며 "경기장 수도와 살수차까지 동원한다. 경기장에서 하면 경기장에 수도가 있는데 런웨이 밑 수조에도 물을 담아 놓는다"고 말해 '라디오스타' 출연진의 입을 떡 벌어지게 만들었다.

이후 네티즌들 사이에선 '흠뻑쇼'의 방대한 물 사용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쏟아져 나왔다. 최근 '역대급 가뭄'이 덮치면서 전국 농심이 타들어가고 있기 때문.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최근 6개월 강수량(167.4㎜)이 평년의 48.6%에 불과했으며, 특히 지난달 강수량이 평년의 6%에 그치면서 농작물 피해에 대한 우려가 이어졌다. 일부 지역에서는 애타는 마음으로 기우제를 열고 있을 정도다.

일부 네티즌들은 이 같은 상황을 언급하며 "농민들은 농사도 못 짓는 마당에 아까운 식수를 300톤이나 낭비해서야 되겠나" "300t 이라니 물이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뭄이 심각한데, 재미를 위해 물을 바닥에 버리는 건 부적절하다"라고 지적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그런 논리라면 전국의 골프장, 워터파크, 수영장, 목욕탕도 문을 다 닫아야 한다" "정당하게 돈을 지불하고 쓰는 물인데 지나친 비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MBC '라디오스타']

YTN 이유나 (ly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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