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현장] 뽀빠이 이상용, 송해 별세에 "국보 도둑 맞은 기분"

[Y현장] 뽀빠이 이상용, 송해 별세에 "국보 도둑 맞은 기분"

2022.06.09. 오후 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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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이상용 씨가 故 송해 씨의 빈소를 찾았다. 두 사람 사이에 각별함이 전해지는 마지막 인사도 잊지 않았다.

오늘(9일) 이상용 씨는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빈소를 찾아 "송해 형님은 국보(國寶)다. 국보를 도둑 맞은 것 같은 기분이고 제가 영안실을 수십 년 다녔는데 오늘 같이 허전한 게 처음이다. 선생님과 전 항상 재밌게 지냈다. 같이 매일 아침 마다 침맞고 건강하자고 했다. 한 20일 전에 연락했는데 '이제 못할 거 같다'고 하셨는데 진짜 하늘로 가셨다"라고 전했다.

또 "저보고 '우린 절대 키 크지 말자. 키 큰 사람을 이기는 방법은 책 보는 거다. 우리가 머리로 이기자'고 했다. 그래서 전 여태까지 책을 매일 읽는데 저한테는 멘토고 이런 분은 안 나타날 것 같다"고 회상했다.

이어 "시청자 여러분 이제 심심하시겠습니다. 그래도 재방송이라는 게 있으니 여러분 마음 속에 살아계시리라 믿는다. 너무 상심 마시고 잘 되시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란다"고 팬들을 향한 위로도 덧붙였다.

고인은 예능 프로그램에서 자신을 이을 '후계자'로 이상용, 이상벽, 임백천, 이택림, 故 허참 씨 등을 언급한 바 있다.

한편, 현존하는 최고령 진행자였던 송해 씨는 지난 8일 향년 95세로 자택에서 별세했다. 고인의 장례는 3일간 대한민국방송코미디언협회장(葬)으로 치러진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졌으며, 발인은 10일 진행된다. 장지는 대구 달성군 송해공원으로, 고인은 2018년 세상을 먼저 떠난 부인 곁에 안장될 예정이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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