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초점] '세계 최고령 MC' 故 송해 영결식서 울려퍼진 "전국~노래자랑!"

[Y초점] '세계 최고령 MC' 故 송해 영결식서 울려퍼진 "전국~노래자랑!"

2022.06.10. 오전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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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초점] '세계 최고령 MC' 故 송해 영결식서 울려퍼진 "전국~노래자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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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최고령 MC이자 모든 후배들의 든든한 대선배 송해 씨가 영면했다. 10일 거행된 고인의 영결식에서는 고인 대신 유족들과 수많은 연예계 동료들의 우렁찬 목소리로 "전국~ 노래자랑!"이 울려퍼졌다.

향년 95세를 일기로 8일 세상을 떠난 송해 씨는 한국대중문화의 발전에 긴 세월 일조해온 거목이었다. 수십 년의 세월 동안 전국민에게 웃음을 선사했으며, 자신의 길을 뒤따르는 후배들에겐 귀감이 되었다.

환갑의 나이에 '전국노래자랑'을 만났다. 이후 34년 간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며 프로그램을 이끌어온 고인이 공개녹화를 통해 만난 시민만 해도 무려 1000만 명을 넘어간다. 사람을 대하는 직업을 업으로 삼아 업계 최고의 자리에까지 오른 고인은 시대 불문 전세대를 관통하는 웃음과 명언으로 현대인들에게 따뜻한 공감과 위로를 선사했다.

[Y초점] '세계 최고령 MC' 故 송해 영결식서 울려퍼진 "전국~노래자랑!"

지난해 개봉한 다큐멘터리 '송해 1927'는 국내 최고의 베테랑 MC의 솔직한 속마음을 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송해 씨는 "같은 무대에 100번 나오면 100번을 긴장하게 된다"며 "관객이 단 1명이 있어도 1만 명이 있다는 자세로 대해야 한다"고 스스로 세운 지침을 밝혔다.

참가자의 무대 끝에 신명하게 울려퍼진 '땡'과 '딩동댕'을 인생에 비유하기도 했다. 송해 씨는 "땡을 받아보지 못하면 딩동댕의 정의를 알 수 없다"는 말로 실패가 지닌 의미와 가치를 역설하며 현대인들을 위로했다.

"나는 무대에서 시작해서 무대에서 죽을 사람"이라며 고령의 나이에도 무대를 향한 애정과 열정을 드러냈던 고인은 그의 생전 발언처럼 생을 마감하기 직전까지 무대에서 활약했다. 방송에서 고인의 마지막 모습은 설 특집 '여러분 고맙습니다 송해'였다. 고인은 자신의 삶을 뮤지컬로 그려낸 마지막 방송에서까지 전국민에게 웃음과 감동을 선물했다.

한국 코미디계의 대부 송해 씨의 장례식은 코미디언협회장으로 3일간 치러졌다. 빈소는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2~3호실에 마련돼 조문객을 받았으며, 10일 오전 4시 30분 서울삼성병원 장례식장에서 송해 씨의 영결식 및 발인식이 엄수됐다. 운구차는 서울 낙원동 송해길에서 노제를 거쳐 KBS 본관을 들른 뒤 경북 김천시에 위치한 화장터로 향한다. 그 뒤 송해 씨의 유해는 아내 석옥이 씨가 안장된 송해공원으로 가 그의 곁에 안장된다.

[사진=오센, 송해1927]

YTN 이유나 (ly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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