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티엔 스타뉴스] 강호동, 유재석, 이수근, 조세호...후배들 슬픔 속 故 송해 영결식

[와이티엔 스타뉴스] 강호동, 유재석, 이수근, 조세호...후배들 슬픔 속 故 송해 영결식

2022.06.10. 오전 11:1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국민 MC' 송해 씨가 오늘(10일) 영원한 안식에 들었다.

10일 오전 4시 30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송해 씨의 영결식 및 발인식이 엄수됐다. 유족과 연예계 동료들이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길을 함께 했다.

영결식은 고인에 대한 묵념으로 시작해 방송코미디언협회 사무총장의 약력보고, 방송코미디언협죄아의 조사, 한 번의 추도사, 분향·헌화, 가족대표 인사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오전 시 경 유족 입장을 시작으로, 조문객들이 영결식장으로 들어왔다. 첫째줄엔 유족들이 자리했고 둘째줄엔 유재석 씨, 조세호 씨, 셋째줄엔 임하룡 씨, 강호동 씨, 이수근 씨, 최양락 씨 등이 자리해 고인의 마지막을 지켜봤다.

영결식 사회는 개그맨 김학래 씨가 맡았다. 조사에 나선 엄영수 방송코미디언협회장은 "선생님은 무작정 가출하셨고, 이북에서 무작정 월남하셨다"라며 "피난처에서 무작정 상경하시고 무작정 데뷔하셨다. 이번에도 선생님 무작정 일어나십시오. 선생님이 일어나실 때까지 기다리고 있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엄영수 씨는 "전국노래자랑은 출연자와 그냥 대화하는 곳이 아니다. 그곳은 재래시장이 되고, 화개장터가 됐다"라며 "예술 연출가이신 우리의 선생님. 모시는 할아버지 할머니를 하나하나 청춘으로 만들어준 마술사. 스타로 만들어드린 선생님"이라며 거듭 고인을 불렀다.

그러면서 "선생님은 하차를 하겠다는 말을 한번도 하신 적이 없다. 길어야 2~3일 입원하셨다"라며 "선생님, 이렇게 일찍 하늘나라로 가시다니 믿기지 않는다. 천국에서 편안히 자유롭게 쉬시길 바란다. 선생님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몹시 보고싶습니다"라고 인사했다.

이미지 원본보기
추도사는 개그맨 이용식 씨가 맡았다. 이용식 씨는 "대한민국 국민들의 가슴에 슬픔과 아쉬움을 남기시고 뭐가 그리 바쁘시다고 가셨습니까. 항상 먼저 하늘나라로 간 후배들의 영정을 어루만지시면서 못된 놈이라고 나보다 먼저 갔다고 그렇게 혼내시더니 이 새벽에 이별이라뇨"라고 애통해하며 "수많은 별들이 떠있는 천국에 가셔서 그렇게 형이라고 부르시던 이주일도 선배님도 만나시고 우리 후배들 잘 있다고 안부좀 전해주십시오"라며 눈물을 흘렸다.

마지막으로 그는 "선생님이 다니시던 국밥집, 언제나 앉으시던 의자가 이제 우리 모두의 의자가 됐습니다"라며 "사모님과 아드님과 반갑게 만나서 이젠 아프지 마시고 편히 쉬십시오. 우리 나라는 동해 서해 남해 그리고 송해가 있습니다. 선생님 안녕히 가십쇼"라며 작별을 고했다.

이용식 씨의 추도사가 이어지는 동안 유족들 및 연예계 동료들은 흐느끼는 목소리를 감추지 못했다. 특히 강호동 씨는 영결식이 진행되는 동안 거듭 눈물을 흘리며 고인과의 이별을 슬퍼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이자연 대한가수협회 회장의 추도사가 이어졌다. 이자연 씨는 "송해 선생님. 선생님은 지난 70년 동안 모든 사람들에게 스승이었고, 아버지였고, 그리고 형, 오빠였습니다"라며 한결같이 우리들에게 사랑으로 대해주신 선생님, 끝없이 변신을 거듭하며 우리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신 만인의 선생님 .세상 사는 지혜를 가르쳐주시고 약속을 반드시 지키고, 누구에게나 따뜻한 미소로 친절하게 대해주셨던 우리 선생님 기억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는 선생님을 보내드릴 수가 없습니다. 우리들 가슴 속에 영원히 남아있을 겁니다"라며 "천국에서도 잊지 마시고 아프지 마시고 편히 쉬십시오 선생님. 사랑합니다"라고 인사했다.

이어 고인을 대표하는 노래 '나팔꽃 인생'을 가수 설운도 씨, 문희옥 씨, 이자연 씨, 배일우 씨 등이 함께 나와 가창했고, 고인의 막내딸 송숙연 씨가 "벌써부터 서럽고 그립지만 아버지의 삶을 기억하려 한다. 마지막으로 이처럼 이른 시간에도 이 자리에 함께 해주신 여러분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인사를 전했다.

이미지 원본보기
운구차가 장례식을 떠나는 순간에도 수많은 연예계 후배들이 눈물로 고인과 작별인사를 했다. 운구 행렬의 맨 앞에는 개그맨 유재석 씨, 강호동 씨, 최양락 씨, 양상국 씨, 조세호 씨, 전유성 씨, 임하룡 씨 등이 함께 했다. 유족과 고인의 지인들 모두가 슬픔의 눈물을 감추지 못하고 운구 행렬을 따랐다. 가수 설운도 씨, 개그맨 이용식 씨 등이 슬픔에 잠긴 채 고인이 가는 길을 함께 했다.

운구차는 서울 낙원동 송해길에서 노제를 거쳐 KBS 본관을 들른 뒤 경북 김천시에 위치한 화장터로 향한다. 그 뒤 송해 씨의 유해는 아내 석옥이 씨가 안장된 송해공원으로 가 그의 곁에 안장된다.

송해 씨는 앞서 8일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다. 빈소는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2~3호실에 마련됐으며 장례는 코미디언협회장으로 3일간 치러졌다.

장례위원장은 엄영수 코디미언협회장이 맡았다. 장례위원은 석현, 이용식, 김학래, 최양락, 강호동, 유재석, 김구라, 이수근, 김성규(KBS 희극인실장), 고명환(MBC 희극인실장), 정삼식(SBS 희극인실장) 씨가 함께 한다.

1927년 황해도에서 태어난 송해 씨는 해주예술학교 성악을 전공하고, 1955년 '창공악극단'으로 데뷔했다.

송해 씨는 1988년부터 '전국노래자랑' 진행을 맡아오며 34년 간 프로그램을 지켜왔다. 이 공을 인정받아 지난 2001년 한국연예협회 주관 '제8회 대한민국 연예예술상' 대상 문화훈장, 2003년 보관문화훈장, 2008년 '제44회 백상예술대상' 공로상, 2014년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은관문화훈장 등을 받았다.

지난 4월에는 '최고령 TV 음악 경연 프로그램 진행자(Oldest TV music talent show host)'로 기네스세계기록에 등재되기도 했다. 이를 통해 고인의 '전국노래자랑' 진행 기간이 전 세계 최고 기록임을 공인받았고, 최고령 진행자를 배출한 한국 예능 프로그램의 저력도 공인받게 됐다.

지난 1월부터 건강 문제로 병원의 입·퇴원을 반복해왔다. 3월에는 코로나19에 확진돼 자가격리된 후 건강을 회복, 4월 KBS1 '전국노래자랑' 방송을 통해 건재함을 과시했다.

그러나 최근 건강 상의 문제로 '전국노래자랑' 제작진과 하차를 논의했다는 보도가 나와 세간에 충격을 안겼다. 제작진과 프로그램 하차를 두고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으나, 송해 씨의 측근은 "'전국노래자랑'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며 "건강 문제로 인해 이전 같은 활동이 어렵다 정도의 이야기일 뿐 '전국노래자랑'을 그만두려고 하지 않는다"고 하차설을 일축했다.

하차설을 일축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고인의 별세 소식이 전해지며 연예계의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YTN 전용호 PD (yhjeon95@ytn.co.kr)
YTN 이유나 기자 (lyn@ytn.co.kr)

* YTN star에서는 연예인 및 연예계 종사자들과 관련된 제보를 받습니다.
winter@ytn.co.kr로 언제든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