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송해를 보내며] "동해 서해 남해 그리고 송해"...국민 울린 동료들의 말

[故송해를 보내며] "동해 서해 남해 그리고 송해"...국민 울린 동료들의 말

2022.06.11. 오전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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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송해를 보내며] "동해 서해 남해 그리고 송해"...국민 울린 동료들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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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 '국민 MC' 송해(본명 송복희) 씨가 별세했다. 그의 비보에 국민 전체가 슬픔에 잠겼다.

고 송해 씨는 지난 8일 서울 강남구 자택에서 쓰러져 타계했다. 향년 95세. 고인은 올해 들어 지난 1월과 지난달 건강 이상으로 병원에 입원했으며, 지난 3월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되기도 했다.

최근에는 건강상 이유로 '전국노래자랑' 하차를 고민하기도 했지만 제작진과 스튜디오 녹화로 방송에 계속 참여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었다. 이후 많은 이들이 그의 건강을 염려했고 이번 그의 별세 소식은 더욱 안타깝게만 들려왔다.

고 송해 씨는 국내 최고령 MC로서 연예계 한 획을 그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상징적인 인물이다. 특히 자신이 진행했던 KBS '전국노래자랑'은 국내 최장수 프로그램으로 자리하며 국민들의 안식처같은 존재가 됐다. 고인은 이 프로그램으로 약 1000만 명의 국민을 만나 이야기를 듣고 함께 감정을 공유했다.

고인의 빈소는 8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고 3일장으로 치러졌다. 10일 오전 영결식 및 발인식이 엄수됐으며 많은 동료들이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고인의 타계 소식에 연예계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 인물들이 빈소, 혹은 자신의 SNS를 통해 애도의 뜻을 전했다. 이들은 고인과 있었던 소중한 추억들을 떠올리며 그간 꺼내지 못했던 진심들을 고스란히 전했다.

고인에 대한 감동, 존경, 감사 등 그를 둘러싼 동료 주변인들의 말들이 국민들의 마음을 더욱 적적하게 만들었다.

[故송해를 보내며] "동해 서해 남해 그리고 송해"...국민 울린 동료들의 말

◎ 코미디언 이용식

"대한민국 국민들의 가슴에 슬픔과 아쉬움을 남기시고 뭐가 그리 바쁘시다고 가셨습니까. 항상 먼저 하늘나라로 간 후배들의 영정을 어루만지시면서 못된 놈이라고 나보다 먼저 갔다고 그렇게 혼내시더니, 이 새벽에 이별이라뇨"

"수많은 별들이 떠있는 천국에 가셔서 그렇게 형이라고 부르시던 강승봉 선배님, 이주일 선배님도 만나시고 우리 후배들 잘 있다며 안부 좀 전해주십시오. 사모님과 아드님과 반갑게 만나서 이젠 아프지 마시고 편히 쉬십시오. 우리 나라는 동해, 서해, 남해, 그리고 송해가 있습니다. 선생님, 안녕히 가십시오"

[故송해를 보내며] "동해 서해 남해 그리고 송해"...국민 울린 동료들의 말

◎ 방송인 이상용

"송해 형님은 국보(國寶)입니다. 국보를 도둑 맞은 것 같은 기분입니다. 시청자 여러분 이제 심심하시겠습니다. 그래도 재방송이라는 게 있으니 여러분 마음 속에 살아계시리라 믿습니다"

고인은 예능 프로그램에서 자신을 이을 '후계자'로 이상용 씨를 언급한 바 있다.

[故송해를 보내며] "동해 서해 남해 그리고 송해"...국민 울린 동료들의 말

◎ 래퍼 딘딘

"송해 선생님과 광고 촬영을 했을 때 선생님은 신인이었던 저를 신경 써주시며 관계자분들에게 '나보다는 딘딘이를 더 챙겨줘'라고 매번 말씀하셨고, 촬영이 끝나고 선생님이 저에게 따라주신 소주는 제 평생의 자랑거리입니다. 감사했습니다 선생님. 좋은 곳에서 편히 쉬세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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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이순재

"희극뿐만 아니라 MC로도 상징적인 분으로 대중문화의 핵입니다. 송해 선생님이야말로 입체적으로 당신의 역할을 다하셨습니다"

[故송해를 보내며] "동해 서해 남해 그리고 송해"...국민 울린 동료들의 말

◎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

"송해 선생님께서는 자제분을 먼저 앞세우셨습니다. 저도 저희 아들을 앞세운 경험이 있어서 송해 선생님께서 늘 하시던 말씀에 공감하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다른 세상에 계신 아드님을 만나는 게 꿈이셨을 겁니다. 저도 똑같은 꿈을 가지고 있고요. 아마 좋은 세상에 먼저 가신 아드님을 만나서 꿈을 이루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故송해를 보내며] "동해 서해 남해 그리고 송해"...국민 울린 동료들의 말

이처럼 고 송해 씨에 대한 애틋한 마음은 국민 모두가 갖고 있었다. 네티즌 역시 "우리 아버지,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것처럼 마음이 아프다", "조금 더 옆에 있어 주실 줄 알았는데... 행복했습니다", "정말 잘 사신 것 같습니다. 덕분에 국민 모두 행복했습니다" 등의 말로 고인을 애도했다.

[사진 = 사진공동취재단, 오센]

YTN 지승훈 (gsh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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