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초점] 유희열, '유스케' 녹화 예정대로...'표절논란' 일단락?

[Y초점] 유희열, '유스케' 녹화 예정대로...'표절논란' 일단락?

2022.06.21. 오전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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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초점] 유희열, '유스케' 녹화 예정대로...'표절논란' 일단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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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유희열 씨의 표절논란에 원곡자이자 일본 영화음악의 거장 사카모토 류이치가 입장을 밝혔다. 그는 “법적조치가 필요한 수준이라고는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이번 표절논란으로 유희열 씨가 14년째 진행을 맡고 있는 장수 음악 프로그램인 KBS '유희열의 스케치북'(이하 '유스케')의 공식 홈페이지 시청자 게시판에는 그의 하차 요구가 빗발쳤다. 이에 지난 20일 KBS 측은 "21일 예정된 녹화가 정상 진행 될 것"이라며 공식입장을 전했다.

같은 날 원곡자 사카모토 류이치 역시 유희열 씨를 품었다. 그는 공식입장을 통해 “나에게 본 사안을 제보해주신 팬 여러분과 이 건에 대해 공개적으로 이야기하려는 유희열의 솔직한 의도에 감사드린다. 두 곡의 유사성은 있지만, 제 작품 ‘Aqua’를 보호하기 위한 어떠한 법적 조치가 필요한 수준이라고 볼 수는 없다. 그리고 나의 악곡에 대한 그의 큰 존경심을 알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나는 내가 사랑하고 존경하며, 많은 것을 배운 바흐나 드뷔시에게서 분명히 강한 영향을 받은 몇몇 곡들을 갖고 있다. 하지만 내가 바흐나 드뷔시와 같은 수준으로 자신을 보고 있는 것은 아니므로 오해를 말아달라”고 덧붙였다.

또 “모든 창작물은 기존 예술에 영향을 받는다. (책임의 범위 안에서) 거기에 자신의 독창성을 5~10% 정도를 가미한다면 그것은 훌륭하고 감사할 일이다. 그것이 내 오랜 생각이다”라며 “나는 여전히 내가 만드는 모든 음악에서 독착성의 비율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지만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그것이 또한 예술을 아름답게 만드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유희열의 새 앨범에 행운을 기하며, 그에게 최고를 기원한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앞서 유희열 씨는 ‘생활음악’ 두 번째 트랙인 ‘아주 사적인 밤’과 류이치 사카모토의 ‘Aqua’가 유사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유희열의 생활음악’은 작년 가을부터 진행된 것으로, 한 달에 한 곡씩 피아노 소품을 발표하는 프로젝트다.

이같은 표절의혹에 유희열 씨는 지난 14일, 소속사 안테나 공식 SNS를 통해 ”검토 결과 곡의 메인 테마가 충분히 유사하다는 것에 대해 동의하게 됐다. 긴 시간 가장 영향받고 존경하는 뮤지션이기에 무의식중에 저의 기억 속에 남아 있던 유사한 진행 방식으로 곡을 쓰게 되었고, 발표 당시 저의 순수 창작물로 생각했지만 두 곡의 유사성은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고 사과했다. 더불어 '아주 사적인 밤'이 담긴 LP 발표는 잠정 연기됐었다.


[Y초점] 유희열, '유스케' 녹화 예정대로...'표절논란' 일단락?

당시 소속사의 사과 후에도 세 곡의 표절의혹이 추가로 제기됐다. 15일에는 피아노 작곡가 준조 씨가 유튜브에 '내가 켜지는 시간'과 사카모토(모리꼬네) '1900' 비교 영상을 게재하며 표절 의혹을 제기했다.

또 2013년 방송된 MBC '무한도전-자유로 가요제'에서 발표된 유희열 씨의 '플리즈 돈트 고 마이 걸(Please Don’t Go My Girl)(Feat. 김조한)'과 그룹 퍼블릭 어나운스먼트의 '보디 범핀(Body Bumpin’)'의 유사성이 추가로 제기됐다.

마지막으로 20일에는 가수 성시경 씨가 2002년 발매한 'Happy Birthday to You'와 1998년 발매된 타미키 코지의 'Happy Birthday to You'의 표절의혹에 휘말렸다. 성시경 씨의 곡은 유희열 씨가 작사, 작곡, 편곡까지 모두 맡았다.

이렇게 네차례나 불거진 표절논란은 아티스트로서는 치명적인 오점이 될 수 있다. 유희열 씨가 오늘(21일)로 예정된 '유희열의 스케치북' 녹화를 통해 진심이 담긴 입장을 다시 전할지, 모두가 그의 입을 주목하고 있다.

그간 음악 뿐만 아니라 재치있는 입담으로 예능에서도 꾸준히 활약해 온 그이기에 대중들의 신뢰는 아직 남아 있을 것이다. 이번 일을 채찍질 삼아 팬들의 믿음에 보답하는 진정성 있는 행보를 보여주길 기대해본다.

[사진=오센]

YTN 공영주 (gj9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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