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초점] 하이브 향한 낮은 신뢰도…BTS 원툴 기업 딜레마

[Y초점] 하이브 향한 낮은 신뢰도…BTS 원툴 기업 딜레마

2022.06.21. 오전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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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초점] 하이브 향한 낮은 신뢰도…BTS 원툴 기업 딜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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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BTS)의 미래 구상에 하이브(HYBE) 주가가 휘청거렸다. 주주들은 물론 대중에 이르기까지 하이브라는 회사에 가진 신뢰가 얼마나 취약한 것이었는지를 보여준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14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찐 방탄회식’이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단체 활동의 잠정 중단을 선언했다. 이에 빅히트 뮤직은 공식 입장을 통해 팀 활동과 개인 활동의 병행임을 밝혔으며, 박지원 하이브 대표 또한 사내에 보낸 메일을 통해 이 같은 선언이 해체 수순으로 이어질 일은 없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Y초점] 하이브 향한 낮은 신뢰도…BTS 원툴 기업 딜레마

그러나 지난 14일 영상이 공개된 이후 다음 날인 15일 하이브의 주가는 24.87%가 하락한 145,000원 선에서 거래됐으며 영상 공개 후 일주일이 지난 21일 현재에도 149,000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 같은 수치는 이달 초 21만원~22만원 선에서 거래되었던 것과 비교하면 하이브 대표와 방탄소년단 멤버들까지 나선 수습의 효과가 매우 미미했음을 보여주는 증거다.

이런 현상에 대해 가요계 관계자들은 “언젠가 벌어졌을 일이 예상 보다 빨리 다가온 것 뿐”이라는 반응이다. 방탄소년단의 병역 이슈가 끝내 처리되지 않았을 경우 발생했을 일이 이번 영상 공개로 인해 앞당겨졌다는 의미다.

한 관계자는 “하이브는 주주들에게도, 주식을 하지 않는 대중에게도 ‘방탄소년단이 전부인 기업’으로 인식되어 왔다. 방탄소년단의 이슈가 긍정적이냐 부정적이냐에 따라 주가도 움직였다”며 “방탄소년단이 있는 한 하이브가 믿을 수 있는 기업이었던 것”이라고 꼬집었다.

[Y초점] 하이브 향한 낮은 신뢰도…BTS 원툴 기업 딜레마


[Y초점] 하이브 향한 낮은 신뢰도…BTS 원툴 기업 딜레마

실제로 하이브는 빅히트 뮤직을 산하 레이블로 두고, 세븐틴이 속한 플레디스, 인수 당시 걸그룹 여자친구를 보유했던 쏘스뮤직, 지코가 설립한 KOZ 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하는 등 광폭 행보를 보여 왔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엔하이픈에 이어 르세라핌을 데뷔시키고 익히 알려진 ‘민희진 걸그룹’도 준비 중이다.

이 밖에도 하이브는 교육 사업, 플랫폼 분야 사업에도 발을 뻗치며 방탄소년단 의존도 줄이기에 나섰다. 방탄소년단을 업고 컸지만 방탄소년단에만 의지할 수 없고, 그래서도 안 되는 상황을 명확하게 인지한 행보임에는 분명하다.

한 관계자는 “하이브는 기존의 엔터테인먼트 기업과는 조금 다르다. 사업을 확장하는 모습만 봐도 엔터 사업보다는 다른 분야의 사업을 더욱 탄탄히 다지려고 한다”며 “다만 주주들도, 대중도 하이브를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인식하고 있는 만큼 최근 행보를 보면서 근본을 소홀히 한다는 느낌을 받는 것 같다. 결국 하이브는 방탄소년단 원툴(1Tool) 기업이 아니라는 걸 계속 증명해야 하는 입장”이라고 충고했다.

[사진=하이브, OSEN, 빅히트 뮤직]

YTN 곽현수 (abroad@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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