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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초점] "막내가 37세?" 예능 고령화의 현 주소, 웃고 넘어가기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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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초점] "막내가 37세?" 예능 고령화의 현 주소, 웃고 넘어가기엔…
“나는 솔직히 말하면 둘 다(양세찬, 전소민) 막내 같지가 않아” (SBS ‘런닝맨’ 587화 중)

지난 1월 9일 방송된 SBS ‘런닝맨’에서는 동갑내기인 양세찬 씨, 전소민 씨를 두고 진짜 팀 내 막내를 가리는 레이스가 펼쳐졌다. 이 때 유재석, 김종국, 송지효, 지석진, 하하 씨는 양세찬 씨와 전소민 씨를 두고 누구를 막내로 봐야 하는지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

이날 방송에서 멤버들은 막내 라인으로 분류되는 양세찬 씨와 전소민 씨의 나이가 37세라는 사실에 크게 놀랐다. 하하 씨 역시 “나 이제 마흔 넷이고 애가 셋이야”라며 결코 적지 않은 나이임을 어필했다.

이에 ‘런닝맨 ’제작진은 ‘예능 고령화의 현 주소’라는 자막을 써 이 상황을 재치 있게 풀어냈다. 과연 ‘예능 고령화’라는 건 실체가 있는 것일까. 그렇다면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것일까.





[Y초점] "막내가 37세?" 예능 고령화의 현 주소, 웃고 넘어가기엔…

현재 지상파 3사를 비롯해 종합편성채널 등의 대표 예능들을 살펴보자. MBC의 ‘나 혼자 산다’, ‘라디오스타’, ‘놀면 뭐하니?’의 메인 MC는 각각 전현무, 김구라, 김국진, 유재석 씨 등이다.

KBS 역시 주말 예능을 책임지는 MC로 신동엽 씨와 전현무 씨를 기용 중이며, SBS는 신동엽 씨, 유재석 씨, 서장훈 씨, 김구라 씨 등을 기용해 활용 중이다.

종합편성채널도 마찬가지다. 신동엽, 유재석, 강호동 씨 등 국민 MC 3인방이 종횡무진 활약 중이며 김구라 씨 역시 다수의 프로그램에서 모습을 드러내며 꾸준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이처럼 각 예능 프로그램을 이끌어 가는 메인 MC들만 봐도 ‘예능 고령화’ 현상이 한 눈에 들어온다. 이에 더해 공개 코미디와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 자취를 감추면서 새로운 예능 인재들의 수급조차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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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상황에 대해 한 예능 제작사 관계자는 “당장은 방송사의 안전제일주의가 가장 크다”고 꼬집었다.

이 관계자는 “현재 각 방송사마다 장수 프로그램들이 있지만 이걸 꼭 좋다고 볼 수는 없다. 그만큼 일선 PD들이 새 프로그램을 만들려고 하지 않고, 방송사들이 기껏 기획한 프로그램이 정착할 때까지 기다려 주지 않는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뿐만 아니라 방송사 고위 임원들은 실력적으로나 화제성 면으로나 어느 정도 보장이 되는 네임드 MC들을 기용하라고 한다. 때문에 제작비가 덩달아 상승하면서 다른 부분에 자금을 투입하지 못하는 상황이 생긴다”며 “이런 이유 때문에 프로그램의 질이 낮아지는 악순환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예능 고령화 현상에 대해 플랫폼의 변화, TV를 시청하는 연령층의 변화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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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재능 있는 젊은 예능인들은 TV에서 기회가 사라지자 유튜브로 눈을 돌렸고 분명한 성과까지 거뒀다. 예전처럼 기를 쓰고 TV에 나가 성공하겠다는 마음을 먹게 하는 시대가 아니다”라며 “방송사 역시 주로 TV를 통해 예능을 소화하는 시청층이 올라가면서 익숙한 얼굴을 쓰고자 한다. 기존에 활용된 예능인들도 충분한 능력을 발휘해 지금의 자리까지 왔지만 젊은 예능인들에게도 분명히 기회는 주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의 말처럼 ‘예능 고령화’는 분명히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현상이고 대책도 마련되어야 하는 사안이다. 그리고 이런 현상은 예능계에 만연한 보신주의(保身主義)에 따른 것이다. 어느 업계나 그러하듯 흐르지 않고 고여 있는 곳의 말로는 정해져 있다.

[사진=SBS 방송 화면 캡처]

YTN star 곽현수 (abroad@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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