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초점] '칸' 송강호부터 '구씨' 손석구까지…상반기 빛낸 남자 배우는?

[Y초점] '칸' 송강호부터 '구씨' 손석구까지…상반기 빛낸 남자 배우는?

2022.06.25. 오전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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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우 손석구, 송강호, 마동석, 이정재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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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도 어느덧 절반이 지나 이제 단 한 주 뒤면 본격적인 하반기로 돌입한다. 올 상반기 코로나19가 사실상 끝을 보이며 '엔데믹 시대'가 도래한 상황. 이러한 상황에서 영화계를 필두로 하는 문화 산업 역시 모처럼 기지개를 켜며 다시금 활력을 띄고 있다.

지난 11일에는 ‘범죄도시2’가 관객몰이에 성공하며 ‘기생충’ 이후 3년 만에 천만영화 탄생을 알렸다. 또한 전 세계 영화인의 가장 큰 축제인 프랑스 칸 국제영화제가 3년 만에 정상 개최했다. 무엇보다 이번 75회 칸 영화제에서는 한국 작품이 5편 초청되며 높아진 한국 콘텐츠의 위상을 알리기도 했다.

YTN star는 이처럼 문화계에 더욱 거센 불을 지피며 상반기를 빛낸 남자 배우들을 선정했다.


○구씨부터 강해상까지, 손석구 전성시대

올해 상반기, 누구보다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배우가 손석구 씨라는 것에는 이견의 여지가 없어 보인다. 그는 JTBC ‘나의 해방일지’를 통해 무뚝뚝하고 투박하지만 다정하고 섬세한 매력을 지닌 ‘구씨’로 분해 ‘추앙’ 열풍을 일으켰다.

또한 영화 ‘범죄도시2’에서는 자비 없고 악랄한 범죄자 강해상으로 변신해 색다른 모습을 선사하며 천만 관객 돌파를 견인했다. 치명적인 섹시함과 예상치 못한 귀여움을 동시에 지닌 배우, 그가 지닌 반전 매력은 드라마와 영화를 동시에 점령하며 최고의 대세 배우라는 수식어를 탄생시켰다.

대한민국 대표 배우 최민식 씨와 함께하는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카지노’를 비롯해 ‘살인자ㅇ난감’, ‘D.P.’ 시즌2 등 향후 촬영 스케줄이 꽉 찬 그는 감독과 관객 모두가 탐내는 배우가 됐다.

앞서 ‘연애 빠진 로맨스’, ‘멜로가 체질’, ‘D.P.’, ‘60일, 지정생존자’, ‘슈츠’ 등을 통해 장르를 불문한 스펙트럼 넓은 연기를 선보여온 그를 두고 연예계에서 이제 진짜 ‘물을 만났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다.


○’칸이 선택한 남자’ 송강호

연기 인생 32년 만에 한국 남자 배우 최초로 칸 국제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송강호 씨 역시 올해 상반기를 빛낸 배우 중 한 명이다.

지난 2006년 영화 ‘괴물’(감독주간)을 시작으로 2007년 영화 ‘밀양’(경쟁 부문), 2008년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비경쟁 부문), 2009년 ‘박쥐’(경쟁 부문), 2019년 ‘기생충’(경쟁 부문), 2021년 ‘비상선언’(비경쟁 부문) 등을 통해 송강호 씨는 이미 여섯 번 칸 레드카펫을 밟은 바 있다.

또한 2019년 제72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한국 영화 최초로 칸 영화제 최고 영예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던 ‘기생충’에서 활약하기도 했던 그는 ‘브로커’를 통해 일곱 번째 찾은 칸에서 남우주연상을 거머쥐며 다시 한번 전 세계 영화인의 눈도장을 찍었다.

지난 2007년 제60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밀양’으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전도연에 이어 15년 만의 쾌거였다.

그러나 그는 수상 직후 “상을 받기 위해 연기를 할 수도 없고, 하는 경우도 없다. 좋은 작품을 끊임없이 도전하다 보면 영화제에 초청도 받고 격려도 받고 수상도 하는 과정이 있을 뿐이라고 생각한다. 수상이 절대적인 가치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행복하고 영광스럽지만 이것이 목표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라며 겸손한 자세로 또 다시 배우로서 자신의 신념을 공고히 했다.

마치 언제나 그 자리에서 묵묵히 빛나는 별처럼 그는 한재림 감독의 ‘비상선언’을 시작으로 김지운 감독의 ‘거미집’, 신연식 감독의 ‘1승’ 등을 통해 다시금 새로운 변신으로 관객을 찾아올 예정이다.


○다섯 번째 천만 영화, 장르가 되어버린 마동석

'베테랑'(2015)·'부산행'(2016)·'신과함께-죄와 벌'(2017)·'신과함께-인과 연'(2018)에 이어 ‘범죄도시2’로 다섯 번째 천만 영화 출연작에 이름을 올린 배우 마동석 씨도 올해 빼놓을 수 없는 남자 배우 중 한 명이다.

지난해 마블 ‘이터널스’를 통해 본격적으로 할리우드에 진출한 그는 올해 ‘범죄도시2’를 통해 한국 영화 사상 20번째 천만 영화라는 진기록으로 매일 같이 자신의 전성기를 경신하고 있다. 특히 ‘범죄도시2’는 본인이 주연 배우 겸 제작을 맡았고, 향후 6편의 시리즈를 예고하며 한국형 액션 프랜차이즈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호쾌한 액션, 스크린 너머로 전해지는 타격감, 마동석이라는 배우 자체가 하나의 장르로서 자리 잡았다는 이야기까지 나오는 상황에서 그는 ‘범죄도시3’를 비롯해 오컬트 영화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의 기획과 제작 그리고 주연을 맡아 색다른 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흥행 보증수표’, ‘천만요정’을 넘어 그가 새롭게 만들어갈 마동석 유니버스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깐부를 넘어 감독으로, 전 세계 홀린 이정재

지난해 9월 공개 이후 넷플릭스 역사상 최고 흥행작으로 기록된 ‘오징어 게임’을 통해 명실상부 글로벌 스타로 발돋움한 배우 이정재 씨 역시 올해도 그 활약을 이어갈 전망이다.

미국배우조합상(SAG)에서 비영어권 드라마 최초이자 한국 배우 최초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것을 비롯해 크리틱스초이스, 인디펜던트 스피릿 어워즈 등 미국 주요 시상식을 휩쓴 그는 오는 9월 열리는 에미상 수상에 대한 가능성도 높게 점쳐지고 있다.

또한 오는 8월에는 ‘헌트’를 통해 영화 감독 데뷔도 앞두고 있다. 앞서 ‘헌트’는 지난 5월 제75회 칸 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공식 초청돼 최초로 공개돼 전 세계 영화인들의 주목과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특히 이번 작품에서 몸을 사리지 않는 액션 연기는 물론이고, 스타일리시하고 감각적인 연출력을 선보이며 배우를 넘어 연출자로서 이정재의 새로운 역량을 증명했다는 평가를 끌어내기도 했다.


YTN 김성현 (jam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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