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초점] 수지, '건축학개론'은 잊어라...'안나'로 새로 쓴 인생캐

[Y초점] 수지, '건축학개론'은 잊어라...'안나'로 새로 쓴 인생캐

2022.06.27. 오전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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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초점] 수지, '건축학개론'은 잊어라...'안나'로 새로 쓴 인생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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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첫사랑'의 대명사로 불리던 수지 씨가 통쾌한 반전을 이뤄냈다. 두 얼굴의 '안나'를 한층 발전된 연기력으로 소화해 내면서 새로운 '인생 캐릭터'를 경신한 것.

쿠팡플레이 시리즈 '안나'가 지난 24일 1·2화를 공개하면서 첫 베일을 벗었다. '안나'는 정한아 작가의 장편소설 '친밀한 이방인'을 바탕으로, '싱글라이더'를 통해 실력을 입증받은 이주영 감독이 새롭게 재탄생시킨 작품.

특히 '안나'는 가수 겸 배우 수지 씨가 원톱 주연을 맡아 기대를 모은 작품이다. 2020년 방송된 tvN '스타트업' 이후 수지 씨가 2년 만의 드라마 복귀작으로 선택해 그가 신작에서 어떤 연기 변신을 보여줄지 더욱 관심을 모은 것.

수지 씨는 '안나'에서 '안나'가 된 '유미'의 드라마틱한 인생을 그렸다. 유미는 이름, 가족, 학력, 과거까지 모든 것이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어 거짓말로 쌓아 올린 인생을 살아가게 된 여자로, '리플리 증후군' 소재가 접목돼 흥미를 자극했다.

[Y초점] 수지, '건축학개론'은 잊어라...'안나'로 새로 쓴 인생캐

'안나' 1·2화에서 수지 씨는 20년간의 다층적인 변화를 수려하게 표현해냈다. 유미는 자신이 원하는 것에 솔직하고 자신감 넘치는 고등학생이었지만, 주변인의 배신과 어려운 환경 속에 어려움을 겪으며 거짓말로 자신을 포장해나갔다.

결국 30대가 된 '유미'는 거짓으로 쌓아올린 사회적 지위와 명망으로 주목받고 자수성가한 한 기업의 대표와 결혼까지 하게 되지만, 자신의 실제 모습이 들킬 위기에 처하는 등 위태로운 모습으로 긴장감을 조성했다.

수지 씨는 10대부터 30대까지 20년간 한 여자가 겪는 인생의 다층적인 상황과 복잡다단한 심리 변화를 섬세하고 밀도 높은 감정 연기로 그려냈다. 화장기 없는 모습부터 화려한 의상과 헤어스타일로 꾸민 모습까지 다채롭게 소화하기도.

걸그룹 '미쓰에이'의 멤버로 가요계에 첫 데뷔했던 수지 씨는 2011년 드라마 '드림하이'를 시작으로 2012년 영화 '건축학개론'에 출연하며 스타덤에 올랐다. 이때 '국민 첫사랑'이라는 수식어를 얻었고,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오가며 활약했다.

이후에도 수지 씨는 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다양한 캐릭터에 도전했지만, 연기력 논란은 매번 그를 따라다녔다. 아이돌 출신으로 연기를 시작했기에 스타성에 걸맞은 연기력을 갖추지 못했다는 평가가 작품 때마다 나온 것.

하지만 '안나'를 통해 수지는 그동안의 평가를 모두 종식시킬만한 강력한 한 방을 보여줬다. 거짓말로 점철된 삶을 살지만 때로 안쓰럽고, 공감을 자아내기도 하는 캐릭터를 자신만의 분위기와 한층 성숙해진 연기력으로 그려냈다.

이로써 '건축학개론'을 뛰어넘을 만한 '인생작'을 경신했다. '안나'는 매주 금요일 저녁 8시 쿠팡플레이를 통해 공개된다. 마지막회까지 그가 시청자들을 몰입도 있게 이끌어나갈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사진출처 = 쿠팡플레이]

YTN 강내리 (n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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