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석도 나섰다...박수홍, 심경고백 "친형 믿었는데..지옥 그자체"

유재석도 나섰다...박수홍, 심경고백 "친형 믿었는데..지옥 그자체"

2022.07.01. 오전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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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박수홍 씨가 친형과의 법적 공방을 이어오고 있는 가운데, 약 1년 만에 직접 입을 열었다.

박수홍 씨는 지난 30일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에 출연, 30년 동안 100억원 가량의 출연료와 계약금을 떼였다며 친형 부부를 상대로 한 손해배상 청구소송에 대해 언급했다.

지난해 3월 박수홍 씨의 친형이 30년간 박수홍 씨의 출연료, 계약금 등을 횡령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대중에게 충격을 안겼다. 이에 친형 측은 박수홍 씨와의 갈등이 재산 때문이 아니라 여자친구 때문이라고 주장하며 횡령 의혹에 대해 부인했고, 이에 박수홍 씨는 지난해 4월 친형을 상대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혐의로 서부지방검찰청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이어 6월에는 116억 원대 손해배상 청구 소송도 제기했다.

이날 방송에서 박수홍 씨는 "이 자리가 30년 넘게 방송하면서 가장 어려운 자리인 것 같다"며 "제가 피해를 봤지만 더 이상의 피해가 나오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용기를 냈다"고 말했다.

그는 "형을 의심한다는 것 자체가 죄를 짓는 것 같았다"라며 "그럼 난 죽어야지, 내가 어떻게 나를 위해서 희생하고 나를 위해서 아끼고 사는 사람들을 (의심하고) 어떻게 통장을 보여 달라고 하겠다"라고 의문을 던졌다.

그러면서 "세상에 누군가는 믿고 살아야 되지 않나. 정말 믿었다. 그런데 뚜껑을 열어보니 그냥 죽어야 되겠다는 생각 밖에 안 했다. 믿었던 사람에게 제 인생의 많은 부분을 부정당하는 순간에는 주체가 안 되더라"라며 "저한테는 지옥 그 자체였다"라고 토로했다.

또한 박수홍 씨는 고소 도중 사망 담보가 고액으로 설정된 보험이 자신의 이름으로 여러 개 가입됐었던 사실을 알게 됐다고 밝히며 "사망 초과가 600% 초과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나서 저에게는 연금보험, 저축성 보험이라고 얘기를 했었다. 제가 피보험자고, 그 당시 미혼이었는데 왜 제가 죽으면 받게 되는 돈을 그렇게 설정했겠나"라고 말했다.

박후홍 씨는 보험 설계사는 사망시 받을 수 있는 최대 보험장에 대해 "기본 가입 금액으로 하면 9억 7000만 원이다. 사고일 경우에는 10억 7000이었다"라고 설명했다.

계약자가 친형이 소유한 법인 회사로, 박수홍 씨의 지분이 하나도 없는 보험에도 가입돼 있었다. 박수홍 씨는 "제 목숨이 담보되어 있는데 보험 법상으로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는 게 정말 비참했다"고 토로했다.

박수홍 씨의 지인들도 방송에 출연해 증언과 응원에 나섰다. 방송인 손헌수 씨는 박수홍 씨의 친형이 사주를 맹신했다고 밝히며 "(박수홍이) 결혼하기 전에는 사주가 좋다고 했고, 결혼을 하게 되면 사주가 안 좋다고 했다" 증언했다. 박수홍 씨도 형이 자신에게 "'넌 결혼할 팔자가 아니다' '넌 결혼하면 죽는다'고 했다"고 폭로하며 당시 적었던 메모와 녹음파일도 공개했다. 해당 녹음파일에는 박수홍 씨의 친형이 '부모 형제를 자르든지 여자를 자르든지, 네 사주가 그렇다'라고 말하는 목소리가 담겼다.

방송 말미 방송인 유재석 씨도 영상 편지를 통해 "제가 힘들 때 형이 저를 많이 위로해줬다. 평생을 이어가며 형한테 잘해야 한다. 형을 좋아하고 존경한다. 앞으로도 우리의 마음 변하지 않고 평생 의지하며 살자"라고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이를 본 박수홍 씨는 "잘 살진 못했지만 부끄럽지 않게 살았다고 자부하는데, 그 글을 읽으면서 울면서 버텼다"라며 "작은 힘이지만 노력하면서 살겠다"라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사진=MBC '실화탐사대']

YTN 이유나 (ly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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