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5일) 영화 '헌트' 제작보고회가 서울 성동구 메가박스 성수에서 열렸다. 현장에는 이정재 감독, 배우 정우성, 전혜진, 허성태 씨가 참석했다.
오는 8월 10일 개봉하는 '헌트'는 조직 내 숨어든 스파이를 색출하기 위해 서로를 의심하는 안기부 요원 박평호(이정재 분)와 김정도(정우성 분)가 '대한민국 1호 암살 작전'이라는 거대한 사건과 직면하며 펼쳐지는 첩보 액션 드라마다.
이번 제75회 칸 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공식 상영으로 첫선을 보여 시선을 한몸에 받았다. 또 이정재 씨의 감독 데뷔작이자, 정우성 씨와 오랜만에 한 스크린에 나와 팬들의 기대가 더욱 높아진 상황.
이날 제작보고회에서 이정재 씨는 "이 시나리오로 출연 제안을 받았던 것이 인연이 돼 연출을 하게 됐다"며 "긴 과정을 거쳐 결국 제가 제작을 맡게 됐고, 제작 과정에서도 여러 일들이 있어서 각본을 쓰고 연출까지 하게 됐다"고 감독 데뷔 계기를 밝혔다.
이어 "'내가 이런 걸 해도 되나?' 싶었다. 영화 일을 오래 했지만, 각본을 쓰고 연출을 하는 것은 참 다른 것이라 생각해 주저했다. 하지만 좀 더 용기를 내봐야겠단 마음이 들었다"고 전했다
정우성 씨는 "이정재와 늘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지만 두려움과 조심스러움도 있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이번 '헌트' 작업을 할 때 같이 즐기면서 할 수 있을까 싶었다. 최대한 객관적으로 보려고 노력했다. 제가 네 번 정도 출연 제안을 거절했다고 말한 바 있는데 조심스럽다보니 그렇게 됐다"고 전했다.
이정재 씨는 1999년 '태양은 없다' 이후 다시 함께할 기회가 적었던 것에 대해 " '빨리 다른 작품 같이 하자' 하다가 시간이 너무 오래 지나갔다. 그간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았다. 우리가 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열심히 찾았는데, 투톱 구조의 시나리오나 프로젝트가 많지 않았다. 맞는 프로젝트를 찾다보니 시간이 오래 걸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우성 씨는 이번에 연출과 연기를 동시에 한 동료 이정재 씨에 대해 "촬영이 끝나도 끝난 게 아니었다. 감독도 하다 보니 저희보다 쏟는 에너지의 양이 3~4배는 더 많았다. 체력적으로 지쳐가는 모습도 보였다. 그래서 '내 친구, 현장에서 죽는구나' 했다"고 말했다.
'위드 코로나'로 극장가가 다시 활기를 띄고, 연기 열정 가득한 두 배우를 한 화면에서 다시 볼 수 있는 기회다. 이번 여름 '헌트'에 쏠릴 관심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울 전망이다.
YTN star 이새 (ssmkj@ytn.co.kr)
YTN star 공영주 기자 (gj9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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