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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터뷰②] '제로섬게임' 고동완PD "10분짜리만 만들 수 있는 깜냥인 줄 알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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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터뷰②] '제로섬게임' 고동완PD "10분짜리만 만들 수 있는 깜냥인 줄 알았어요"
"오로지 사람들이 재밌었으면 좋겠다는 게 목표였어요. 그런데 제가 40분 동안 사람들을 재밌게 할 수 있을까 걱정이 컸죠."

웹예능 '워크맨' '네고왕' 등을 성공시킨 고동완PD는 주목받는 유튜브 콘텐츠 제작자다. 그런 그가 유튜브라는 플랫폼을 벗어나 OTT 티빙과 손을 잡았다. 편당 10분짜리 유튜브 콘텐츠에 익숙했던 그는 티빙을 만나 회당 40분짜리 시리즈물에 도전했다.

대중에게 처음으로 장편 예능 '제로섬게임'을 선보인 고동완PD는 "만족스러울 정도로 녹화가 잘 됐고, 편집도 만족스러웠다. 꽤 긴장감과 재미를 담으면서 갈 수 있었다고 본다"고 자신의 첫 장편을 자평했다.

'제로섬게임'에 대한 자신감은 분명히 드러냈지만, 고PD는 장편 예능이 처음인 자신의 단점을 숨기지도 않았다. 그는 "OTT의 다른 작품에 비해 내 작품이 퀄리티가 낮을 수 있다. 나는 유튜브 콘텐츠를 많이 했으니까 기존 OTT 시리즈물 정도의 종합 편집 능력을 보여주기에는 부족할 수 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Y터뷰②] '제로섬게임' 고동완PD "10분짜리만 만들 수 있는 깜냥인 줄 알았어요"

다만 장점과 단점 사이에서 OTT 시리즈 메인 연출로서 그가 세운 현실적인 목표는 분명했다. 유튜브 콘텐츠와 OTT 콘텐츠의 중간을 지향하는 것. 화려한 상황 자막들을 줄이고, 출연자들의 말 자막에만 집중하려 했던 것도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한 일환이었다.

"OTT 콘텐츠와 유튜브 콘텐츠의 가장 큰 차이는 분량이죠. 유튜브 콘텐츠를 만들 때는 카메라 다섯 대, 외장하드 한 개면 충분했는데, '제로섬게임'을 만들 때는 스태프도 70명이었고, 이용한 서버 용량도 너무나 컸어요. 한 번도 감당해 보지 못 했던 규모로 커지면서 어려움은 있었죠. 그 외에는 중간을 가려고 했어요. 제가 해왔던 유튜브 콘텐츠들과 큰 차이는 없다고 느끼게 하고 싶었어요."

실시간으로 조회수와 댓글을 통해 시청자들의 피드백을 받던 때와도 상황이 달라졌다. 고 PD 역시 "OTT의 경우 시청률을 단 번에 확인할 수 없는 게 답답하기도 한데, 시청률을 보면서 작업하면 다음 작업을 하면서 실망하는 경우도 있지 않나. 그래서 최대치를 보여주고, 시청률에 연연하지 말자는 마음이었다"고 달라진 각오를 밝혔다.

고 PD는 시청자들의 피드백을 실시간으로 반영할 수 없다는 아쉬움을 메우기 위해 '피드백 요원'을 모집해 도움을 받았다. 그는 "요원 분들의 피드백을 들으며 위안을 삼고 있다. 요원들이 느끼는 불편한 부분, 재밌던 부분을 줄이거나 극대화하면서 편집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제로섬게임'의 피드백 요원은 티빙 가입자와 비가입자, 심리게임을 시청한 경험이 있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등 다양하게 구성했다.

[Y터뷰②] '제로섬게임' 고동완PD "10분짜리만 만들 수 있는 깜냥인 줄 알았어요"

이처럼 기존의 성공 공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도전 중인 고 PD는 "10분짜리만 만들 수 있는 깜냥이라고 스스로 생각했는데, 회당 40분짜리를 만들어보니 못할 건 아니라는 걸 느꼈다"며 OTT 시리즈물 제작에 대한 흥미를 내비쳤다.

이에 향후에도 '제로섬게임'과 같은 장편 예능을 1년에 2편 제작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 현재 제작사를 이끌고 있는 고PD는 "장편 시리즈는 상반기, 하반기에 한 편씩 제작을 하고, 그 사이에는 우리 제작팀들의 장점인 1인 미디어로 할 수 있는 MCN 사업을 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주식 시장의 우상향 차트에 자신을 비유한 고PD는 "잘 될 때도 있었고, 조정기도 있었고, 그걸 발판으로 더 올라가기도 했다. 10년간은 그렇게 우상향으로 가려고 노력할 것"이라며 콘텐츠 제작자로서 상승과 하락의 반복을 감당해 내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사진제공 = 티빙]

YTN star 오지원 (blueji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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