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홍 “친형 사기에 극단적인 생각도… 아내가 나를 살렸다”

박수홍 “친형 사기에 극단적인 생각도… 아내가 나를 살렸다”

2022.07.17. 오전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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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박수홍 씨가 친형과의 분쟁으로 인한 고통으로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던 경험을 밝혔다.

17일 방솔한 MBN ‘동치미 속풀이 쇼’(이하 ‘동치미’)에서는 박수홍 씨가 가족과의 사기 사건 때문에 극단적 선택까지 시도했던 이야기와 이 과정 중 아내의 도움을 받은 이야기를 공개했다.

박수홍 씨는 “결혼이 제 목숨을 살려줬다”라면서 "사람이 감당할 수 있는 선을 넘으면 괴로움 없이 빨리 죽는 법을 생각한다. 어떻게 할 수가 없더라. 받아들일 수가 없으니까 '난 죽어야 하는 존재구나'가 자책의 끝이다"며 "산에 올라가서 여기서 떨어지면 한번에 기절해서 끝낼 수 있겠다는 생각이었다”라고 힘들었던 당시 상황을 고백했다.

이어 그는 “당시 여자친구였던 아내와 연락이 30분이 안 되니까, 슬리퍼를 신고 저를 찾아내어 ‘왜 그러냐’고 소리를 지르더라. 그리고 내가 죽으면 수면제를 먹고 죽겠다고 하더라. 자기 죽이고 싶으면 죽으라고 하더라”라며 자신을 구하려던 아내를 회상했다.

박수홍 “친형 사기에 극단적인 생각도… 아내가 나를 살렸다”


박수홍 “친형 사기에 극단적인 생각도… 아내가 나를 살렸다”


박수홍 “친형 사기에 극단적인 생각도… 아내가 나를 살렸다”

그러나 당시 박수홍 씨는 그런 아내의 노력에도 모질게 굴었다고. 그는 “저도 아내한테 '너도 내 돈 보고 나 이용하려고 그러냐'고 물었다. 그러자 여자친구가 나보고 '오빠가 무슨 돈이 남아있냐, 죽을까 봐 걱정하는 사람한테 왜 그러는거냐'고 그러더라. 그때는 미쳐 있었으니까 '너는 목적이 뭐냐'고 하면서 막 밀어냈다"라고 아내까지 의심했던 당시 심정을 밝혔다.

이어 박수홍 씨는 "아내가 시간이 지나서 한 이야기다. 내가 죽을까 봐 불쌍하고 무섭고, 장인어른이 죽었다 깨어 나도 안 된다고 했다고 하더라. 아내가 내 인생 내가 선택하는 거니까 더 고집하면 '집 나오겠다'고 해 결혼까지 갔다. 나를 살리려고 한 사람"이라며 아내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강조했다.

그는 "인생에서 다홍이(반려묘)와 아내를 만난 게, 내 인생을 살려준 존재"라며 "이건 진심이고, 할 수 있는 한 잘 살 것이다. 물론 내가 최선을 다해야 한다"라며 어려움과 슬픔을 극복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한편 박수홍 씨와 그의 매니지먼트를 맡아왔던 친형 사이 갈등이 불거진 것은 지난해 3월이다. 당시 박수홍 씨의 친형은 수십년 동안 그의 출연료, 계약금 등을 횡령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당시 박수홍 씨는 SNS를 통해 "전 소속사와의 관계에서 금전적 피해를 입은 것은 사실"이라고 털어놔 형제 간의 갈등이 세간에 드러났다. 그러나 박수홍 씨의 친형은 돈이 아닌 박수홍 씨의 여자친구(현재 아내) 때문에 갈등이 불거진 것이라고 주장하며 횡령 의혹을 부인했다. 현재 형제는 법적 다툼을 벌이고 있다.

[사진 제공 = MBN ‘동치미 속풀이 쇼’]

YTN 김성현 (jam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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