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성의 황제파워', 이제까지 없던 저퀄리티 뮤직쇼 (종합①)

SBS 라디오가 오후 4시를 꽉 잡기 위해 독특함과 신선함을 앞장세워 두 프로그램을 동시에 론칭한다. 하나는 '19금 라디오 토크'를, 또 다른 하나는 '저퀄리티 뮤직쇼'를 내걸었다.

SBS 러브FM 새 프로그램 '뜨거우면 지상렬', SBS 파워FM 새 프로그램 '황제성의 황제파워' 론칭 기념 기자간담회가 18일 오후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현장에는 지상렬 씨, 황제성 씨, 윤의준PD, 송경희PD가 참석했다.

SBS 라디오는 6년 간 오후 4시를 지켜온 '붐붐파워'의 후속으로 18일부터 러브FM '뜨거우면 지상렬'과 파워FM '황제성의 황제파워'를 첫 방송한다.

'붐붐파워'를 이어받은 '황제파워'는 DJ 황제성 씨의 '저퀄리티 뮤직쇼'를 표방한다. 연출을 맡은 송경희PD는 "대환장 뮤직쇼. 저퀄리티 음악쇼"라고 프로그램을 소개하며 "고퀄리티를 지향하지 않는다. B급 감성"이라고 설명했다. 황제성 씨는 "내가 하는 방송의 사건사고를 기다리고 있다. 돌발상황, 우당탕탕 에피소드로 청취자들과 끌어가고 싶다"고 B급 감성이 묻어나는 각오를 밝혔다.

뮤직쇼답게 DJ 황제성 씨가 선곡에도 참여한다. 송 PD는 "음악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 DJ의 그날의 기분, 감정, 청취자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음악 속에 가장 많이 담겼다고 생각한다"며 황제성 씨에게 선곡을 맡긴 이유를 설명했다. 그의 선곡 능력을 전면에 내세운 '주간 황제성' 코너를 만들기도 했다. 송 PD는 "미미하게 시작하지만 점점 더 DJ에게 선곡 압박을 더 주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실제 황제성 씨는 "록을 좋아한다. 밴드 음악 중에 좋은 게 너무 많다"며 "좋은 음악을 발굴하는 게 취미"라고 말해, 그의 선곡 능력에 대한 기대를 불러일으켰다.

여기에 황제성 씨의 매력을 더해 2시간을 채울 예정이다. 송 PD는 "황제성 씨가 '캐릭터 만렙'의 연기천재다. 황제성 DJ를 '이 구역의 도른자'로 만들겠다"며 "황제성 씨의 부캐, 라디오에서 할 수 있는 캐릭터를 연구해보겠다"고 말했다. 실제 황제성 씨는 공개 코미디를 통해 관객들과의 현장 소통 능력을 쌓아온 인물. 이에 송PD는 "관객들과의 호흡, '밀당'이 훈련되어 있는 사람이라, 청취자들과의 '밀당 포인트'를 잘 구현해낼 수 있는 DJ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게스트도 없이 황제성 씨만의 입담, 매력, 선곡으로 프로그램을 꽉 채우겠다는 각오다. 이에 황제성 씨는 "다만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긴 하다"고 황급하게 설명을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유동적으로, 충동적으로 프로그램을 끌어나가려고 한다"고 이야기했다.

첫 방송을 앞둔 황제성 씨는 "늘 익숙한 것에 사람들이 목말라한다. 혹시 DJ 변화에 일부 청취자들의 거부감이 있을 수도 있으니, 늘 함께 했던 친구처럼 톤앤매너를 가지고 가려고 한다"며 부담스럽지 않은 DJ로 첫 발을 내딛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그러면서도 황제성 씨는 "제목이 에너지드링크 같다는 말이 좋았다. 체력적으로 힘든 시간인데, 스태미나를 듬뿍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방심위 갈 각오 됐다"…'뜨거우면 지상렬', 19금·매운맛으로 오후 4시 잡는다 (종합②)'로 이어짐.

[사진제공 = SBS]

YTN star 오지원 (bluejiwon@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