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터뷰②] 수현, 유키스 지켜낸 이유 "함께 한다는 그 자체가 중요"

[Y터뷰②] 수현, 유키스 지켜낸 이유 "함께 한다는 그 자체가 중요"

2022.08.06. 오전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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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터뷰②] 수현, 유키스 지켜낸 이유 "함께 한다는 그 자체가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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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14년 만의 첫 솔로 앨범이다. 유키스 리더 수현 씨가 첫번째 미니앨범을 발매하며 유키스 수현이 아닌, 솔로 가수 수현으로서 팬들에게 전하는 진솔한 마음을 전한다.

솔로앨범의 제목은 'COUNT ON ME'. 나를 믿어달라는 뜻이다. 아주 예전부터 솔로 앨범 제목으로 점찍어놨던 문장이었는데 이렇게 실행하게 됐다는 수현 씨. 그는 앨범 발매 전, YTN Star와의 인터뷰에서 "앨범 제목은 제가 팬분들께 많이 하던 말이다. 조금만 믿고 따라와달라. 유키스 한번 살려보겠다. 유키스 멤버로서 다들 함께할 수 있도록 하겠다. 그런 말을 많이 했었다"라고 밝혔다.

팬들이 안심해서, 좋아해서 '믿어 달라'는 말을 많이 했다는 수현 씨. 유키스가 데뷔한 지난 2008년 부터 십여 년이 넘는 시간 동안 멤버들의 군 복무, 전 소속사와의 계약 만료로 해체설이 숱하게 나돌면서 팀은 위태로이 흔들렸다. 그럼에도 수현 씨는 항상 유키스의 구심점으로서 팀을 존속시켰다.

유키스는 데뷔곡 '어리지 않아' 이후 '만만하니', '빙글빙글', '뭐라고', '시끄러', '0330'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내며 큰 사랑을 받았다. 이후 활동이 뜸해졌지만 지난 2020년 유튜브 채널 '문명특급'을 통해 '숨어 듣는 명곡'으로 유키스 노래들이 재조명되며 다시금 유키스의 존재감을 각인시킬 수 있었다.

수현 씨는 "군 전역했을 때 코로나까지 터지면서 정말 힘들게 보내고 있었다. 소속사와 계약 기간이 얼마 안 남은 애매한 상황이기까지 했다"라며 "이때 '문명특급' 방송에 나온 이후로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셨고, 유키스 음악에 대해 알아주셔서 너무 행복했다"라고 회상했다.

[Y터뷰②] 수현, 유키스 지켜낸 이유 "함께 한다는 그 자체가 중요"

그룹 유키스로 데뷔했던 전 소속사 nh emg와는 지난 2021년 4월 계약이 만료됐다. 이후 소속사 없이 홀로 스케줄을 소화했던 지금의 소속사 탱고뮤직을 만났고, 그 계기는 단연 노래였다.

수현 씨는 "앨범에 '메리 미'라는 트랙이 있다. 이 노래 때문에 지금의 회사를 온 거다"라며 "회사에서 여러 가수들을 섭외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했었는데 그때 저를 찾아주셨다. 그렇게 함께 작업을 했고, 계약까지 하게 됐다"라며 전했다.

이어 "시간이 지나고나서 들은 이야기로는 제가 너무 착했다더라. 열심히 하려고 하고, 집중하는 모습을 좋게 봐주셨다"라며 "제가 유키스로 하고 싶었던 것들이 많았다. 회사에서 그런 것들을 같이 할 수 있는 멤버들이 있냐고 하셔서 훈이와 기훈이도 순조롭게 영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렇게 수현 씨는 유키스 멤버 기섭 씨, 훈 씨와 함께 지난 1월 신생 기획사 탱고뮤직과 전속계약을 체결, 새 출발을 예고했다. 이후 훈 씨와 함께 앨범도 냈고, 최근에는 틱톡 계정까지 개설했다. 수현 씨는 "틱톡이 뭐가 재밌는지는 잘 모르겠다. 기섭이가 '형, 이걸 이해하면 안돼. 그냥 받아들여'라고 하더라. 별 게 다 있다. 그래도 즐겁게 촬영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결혼한 멤버들과 그룹을 꾸리는 게 어렵지는 않았을까. 수현 씨는 "기섭이와 훈이에게 새 소속사와의 계약을 제안했을 때, 아무래도 가정이 있는 친구들이니 시간을 달라고 했었다"라며 "현실적으로도 생각을 많이 했는데, 우리가 함께 한다는 것 자체가 1등으로 중요했다. 본인들이 하고자하는 의지를 많이 확인했던 것 같다. 유키스로 활발히 활동했을 때보다 지금의 마음가짐이 훨씬 더 큰 것도 느껴졌다. 다시 한번 제대로 한다면 좋은 기회가 한번쯤 더 오지 않을까라는 확신이 들었다"라고 전했다.

팀으로 따지면 유일하게 남은 원년멤버인 수현 씨는 "유키스 활동하면서 멤버 탈퇴나 교체가 많다 보니 부담감이 많이 쌓였었다. 정말 힘들다,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도 진짜 많이 했다. 근데 그렇게 힘들어도 서로 으쌰으쌰하고 파이팅했던 그거 하나. 그 하나 때문에 버틸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오히려 저는 멤버들과 함께 지냈던 시간이나 같이 했던 무대들처럼 행복했던 순간들이 힘들었던 순간들 보다 훨씬 크게 느껴지는 것 같다"라며 "유키스에 대한 애정이 크고, 후회도 좀 있는 것 같다. 더 열심히 할 걸 그랬다는 생각 때문에 점점 더 애정이 생기는 것 같다. 유키스로서도 다시 한번 제대로 준비를 해서 히트곡 하나만 만들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Y터뷰②] 수현, 유키스 지켜낸 이유 "함께 한다는 그 자체가 중요"

유키스 시절 음악방송에 나가고 리허설 했던 기억들이 가장 많이 생각 난다는 수현 씨는 "유키스 콘서트를 국내에서만 한번도 해본적이 없다. 동남아, 동북아, 미국에서도 다 해봤는데 유일하게 한국만 안 해봤다"라며 "다시 시작해서 국내에서도 꼭 해봤으면 한다. 그러려면 제가 잘되야 한다"라며 막중한 책임감을 드러냈다.

그 마음으로 이번 앨범은 더욱 열심히,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 수현 씨는 "앨범 준비할 때 뮤직비디오 촬영장에서 자켓 촬영까지 같이 했다. 그날 한 번을 못 앉아 있었다. 안 쉬고, 오히려 더 하려 했다"라며 "유키스 시절에 했던 것들을 시간이 지나서 보니 힘들고 지쳐서 귀찮아하는 게 보이더라. 너무 후회가 됐다. 기회가 왔으니, 정말 미친 것처럼 많이 하고 후회없이 해보자라는 생각이 컸다"라고 전했다.

솔로로 데뷔하기까지, 가장 고마운 사람들은 단연 팬들이다. 최근 SNS를 통해 팬들과 열심히 소통 중인 수현 씨는 "유키스 시절부터 계신 팬분들과 '문명특급' 이후의 팬분들로 나뉜다"라며 "'문명특급'으로 좋은 기회를 얻고 많은 분들이 알아봐주히게 됐다. 날 좋아해주시는 분들께 후회가 남지 않도록 않으려 한다"라며 소통을 많이 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팬미팅에 대한 희망을 내비치기도 했다. 수현 씨는 "새 소속사에 오고 나서 올 3월에 개인 팬미팅을 준비했었는데, 갑자기 코로나가 더 심해지는 바람에 못하게 됐다"라며 "크지 않아도 좋다. 작은 공간에서라도 팬분들과 만나는 자리를 꼭 만들고 싶다"고 소망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팬들을 향해 "최근에도 SNS로 말씀 드렸다. 앞으로 많이 만나서 저와 좋은 추억, 예쁜 추억 많이 만드셨으면 좋겠다"라며 "부족한 수현이를 많이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사진=탱고뮤직]

YTN 이유나 (ly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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