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이슈] 민폐의 아이콘 된 '흠뻑쇼'…공연업계 된서리 맞을까

[Y이슈] 민폐의 아이콘 된 '흠뻑쇼'…공연업계 된서리 맞을까

2022.08.17. 오전 10:23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Y이슈] 민폐의 아이콘 된 '흠뻑쇼'…공연업계 된서리 맞을까
AD
가수 싸이 씨의 단독 콘서트 '싸이 흠뻑쇼 2022'(이하 흠뻑쇼)를 둘러싼 잡음이 두 달 째 이어지고 있다. 공연장 시설물 훼손, 코로나19 확산 등 다양한 논란을 양산하며 민폐의 아이콘으로 전락했다.

먼저 지난 6일 전남 여수에서 개최된 '흠뻑쇼' 공연 이후 공연장 내 일부 시설물이 훼손되는 일이 발생했다. 여수시는 '흠뻑쇼' 공연 주관 업체 측에 최근 공연장 시설물 훼손에 따른 원상복구 공문을 보냈다고 16일 밝혔다.

여수시에서 개최된 '흠뻑쇼' 공연은 지난 6일 여수 진남종합운동장에서 열렸다. 이날 공연에는 3만 명의 관객이 몰려들며 인산인해를 이뤘다.

여수 시는 공연 사흘 뒤인 9일 현장 조사를 실시해 경기장 내 탄성 바닥재 곳곳이 훼손되고 인조잔디가 침하하는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또한 무대 설비 등 무거운 짐을 실은 지게차가 이동하면서 바닥 곳곳에 흔적이 생겼으며, 장기간 물을 뿌리고 다수의 인원이 뛰는 탓에 인조잔디가 내려앉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여수시는 주관 업체 측과 맺은 허가 조건에 따라 원상복구를 요구하는 한편 훼손된 시설물을 일부 통제할 방침이다.

[Y이슈] 민폐의 아이콘 된 '흠뻑쇼'…공연업계 된서리 맞을까

'흠뻑쇼'를 둘러싼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흠뻑쇼'를 개최한 도시마다 코로나19 무더기 확진이 이어지면서 '흠뻑쇼'가 코로나19 확산을 부추겼다는 주장이 이어지고 있기도 하다.

최근 3만 명이 몰렸던 여수 '흠뻑쇼'는 개최를 앞두고 긴급대책회의를 소집해 종합안전대책까지 마련했지만, 관람한 인파 가운데 66명이 무더기로 확진 판정을 받는 일이 발생했다.

이 외에도 서울 송파, 강릉 등의 도시에서 개최된 '흠뻑쇼' 관객들 사이에서도 코로나19에 확산됐다는 후기가 이어지며 방역당국은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정부는 대규모 공연을 통한 코로나19 감염 확산 가능성이 거듭 제기되자 9월 말까지 현장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흠뻑쇼' 측에서도 관객 1인당 마스크 3장과 방수 마스크를 배포하는 등의 방침을 발표하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지만, 효용 있는 방침인지에는 의문이 제기됐다. 물에 젖은 마스크는 세균 번식의 위험이 높은데다, 공연 내내 물을 뿌리는 형태의 콘서트에서 마스크 교체가 과연 의미 있는지에도 우려가 따르기 때문.

코로나19 감염 확산 가능성이 제기되고 공연장 시설물을 훼손시키는 일이 연달아 발생하면서 일각에서는 '흠뻑쇼'를 향한 비판적인 시선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강릉 공연 직후 외국인 노동자가 빗속에서 무대를 철거하던 중 사망하는 사건까지 발생하면서, 기존 즐겁고 유쾌하던 '흠뻑쇼'의 이미지에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각종 사고와 논란에도 '흠뻑쇼'는 여수와 대구 공연을 강행했다. 오는 20일에는 부산 아시아드 보조경기장에서 열릴 부산 공연을 남겨두고 있다.

[사진=오센]

YTN 이유나 (lyn@ytn.co.kr)

* YTN star에서는 연예인 및 연예계 종사자들과 관련된 제보를 받습니다.
ytnstar@ytn.co.kr로 언제든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