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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안나'를 연출한 이주영 감독과 쿠팡플레이 간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오른 가운데, 감독판이 공개됐다. 이에 당초 공개됐던 6부작과 무엇이 달랐는지 비상한 관심이 쏠렸다. 시청 후 반응은 흐름 파악이 더 잘된다는 쪽과 큰 차이가 없다는 쪽으로 나뉘는 양상이다.
쿠팡플레이 시리즈 '안나'는 정한아 작가의 장편소설 '친밀한 이방인'을 바탕으로, '싱글라이더'를 통해 실력을 입증받은 이주영 감독이 새롭게 재탄생시킨 작품. 지난달 8일 저녁 공개된 마지막 5·6회를 끝으로 이야기를 마무리했다.
'안나'는 배우 수지 씨의 재발견을 이뤄낸 작품으로 평가받았다. 타이틀롤로 나선 수지 씨는 두 얼굴의 안나, 그리고 10대부터 30대까지 20년 간 한 인물의 다층적 변화를 한층 발전된 연기력으로 소화하면서 새로운 인생캐릭터를 성공했다.
'안나'는 쿠팡플레이에게도 유의미한 작품이다. 예능·드라마 등 오리지널 콘텐츠를 간혹 선보였지만 특별히 인상적인 결과를 내지 못했던 쿠팡은 6월 24일부터 매주 2회씩 6부작 드라마 '안나'를 선보이면서 약진을 이뤄냈고, 7월 월간 활성 이용자수 400만 명을 넘었다.
그러나 '안나'를 연출한 이주영 감독과 쿠팡플레이 간의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작품의 성공에 먹칠을 하게 됐다. 이주영 감독은 "6부작 형태의 '안나'는 이주영 감독을 배제한 채 쿠팡플레이가 일방적으로 편집한 것"이라는 입장을 표명해 충격을 줬다.
쿠팡플레이 측 입장은 달랐다. 쿠팡플레이 측은 "감독님과 쿠팡 간에 안나를 어떤 방식으로 연출하고 세상에 내놓을지 크리에이티브 방향성에 대한 이견이 있었던 것은 맞다"면서도 "쿠팡은 이 간극을 좁혀나가기 위해 원만한 시도를 다방면으로 노력했으나 원만하게 좁혀지지 않아 안타깝다"고 밝혔다.
이후 지난 12일 '안나' 감독판이 공개됐다. 8부작으로 만들어진 이 작품은 이주영 감독과 쿠팡플레이 간의 갈등이 세상에 알려지기 전에 이미 공개되기로 예정되어 있었던 것. 그런데 양측 입장이 첨예하게 갈리면서 6부작과 8부작 사이에 어떤 차이점이 있길래 이토록 갈등이 커졌는지 궁금증을 유발했고, 결국 이 갈등이 의도치 않은 '노이즈 마케팅'이 되는 아이러니가 발생했다.
공개된 8부작 '안나'를 보면, 초반부 유미의 유년시절이 더 구체적으로 그려진다. 유미가 유년시절부터 친구들에게 지기 싫어했고 자기주장도 강했지만 부모님을 생각하는 마음은 남달랐으며, 그런 그가 잘못된 선택을 연속적으로 하게 되는 안타까운 상황이 상세하게 그려졌다.
이야기를 펼쳐나가는 방식도 달랐다. 6부작에서는 북미의 도로 한복판에서 추돌사고가 난 차에 불타는 핸드백을 집어던지는 안나의 모습을 가장 먼저 비춰 임팩트를 주고, 궁금증을 유발했다. 하지만 8부작에서는 유미의 유년시절부터 연대기순으로 친절하게 그려냈다.
주변 인물들의 서사도 보다 촘촘하게 그려졌다. 안나의 남편 지훈(김준한 분)이 왜 그토록 야욕으로 가득한 인물로 성장했는지 과거 회상 장면을 넣어 이해를 도왔다. 유미의 대학선배 지원(박예영 분)의 서사도 자세히 넣어 감정선을 촘촘하게 엮어냈다.
이에 일부 시청자들은 이주영 감독이 시리즈를 6부작으로 축소한 것에 대해 왜 그토록 분노했는지 이유를 알 듯 하다는 의견을 드러냈다. 하지만 결말은 차이가 없었고, 6부작이 오히려 스피디한 전개와 임팩트 있는 출발로 몰입도가 높았다는 시각도 있었다.
결과적으로 확실한 것은 '안나'를 아끼고 애청한 시청자들에게는 씁쓸함이 남았다는 것. 양측의 갈등은 진행형으로 법적 판단을 기다려야할지도 모르는 상황이 됐다. 분명한 것은 작품성과 연기력 호평에 이어 작품을 둘러싼 갈등에 시선이 집중되면서 작품의 명성에 흠집을 내게 됐다.
[사진출처 = 쿠팡플레이]
YTN star 강내리 (n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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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플레이 시리즈 '안나'는 정한아 작가의 장편소설 '친밀한 이방인'을 바탕으로, '싱글라이더'를 통해 실력을 입증받은 이주영 감독이 새롭게 재탄생시킨 작품. 지난달 8일 저녁 공개된 마지막 5·6회를 끝으로 이야기를 마무리했다.
'안나'는 배우 수지 씨의 재발견을 이뤄낸 작품으로 평가받았다. 타이틀롤로 나선 수지 씨는 두 얼굴의 안나, 그리고 10대부터 30대까지 20년 간 한 인물의 다층적 변화를 한층 발전된 연기력으로 소화하면서 새로운 인생캐릭터를 성공했다.
'안나'는 쿠팡플레이에게도 유의미한 작품이다. 예능·드라마 등 오리지널 콘텐츠를 간혹 선보였지만 특별히 인상적인 결과를 내지 못했던 쿠팡은 6월 24일부터 매주 2회씩 6부작 드라마 '안나'를 선보이면서 약진을 이뤄냈고, 7월 월간 활성 이용자수 400만 명을 넘었다.
그러나 '안나'를 연출한 이주영 감독과 쿠팡플레이 간의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작품의 성공에 먹칠을 하게 됐다. 이주영 감독은 "6부작 형태의 '안나'는 이주영 감독을 배제한 채 쿠팡플레이가 일방적으로 편집한 것"이라는 입장을 표명해 충격을 줬다.
쿠팡플레이 측 입장은 달랐다. 쿠팡플레이 측은 "감독님과 쿠팡 간에 안나를 어떤 방식으로 연출하고 세상에 내놓을지 크리에이티브 방향성에 대한 이견이 있었던 것은 맞다"면서도 "쿠팡은 이 간극을 좁혀나가기 위해 원만한 시도를 다방면으로 노력했으나 원만하게 좁혀지지 않아 안타깝다"고 밝혔다.
이후 지난 12일 '안나' 감독판이 공개됐다. 8부작으로 만들어진 이 작품은 이주영 감독과 쿠팡플레이 간의 갈등이 세상에 알려지기 전에 이미 공개되기로 예정되어 있었던 것. 그런데 양측 입장이 첨예하게 갈리면서 6부작과 8부작 사이에 어떤 차이점이 있길래 이토록 갈등이 커졌는지 궁금증을 유발했고, 결국 이 갈등이 의도치 않은 '노이즈 마케팅'이 되는 아이러니가 발생했다.
공개된 8부작 '안나'를 보면, 초반부 유미의 유년시절이 더 구체적으로 그려진다. 유미가 유년시절부터 친구들에게 지기 싫어했고 자기주장도 강했지만 부모님을 생각하는 마음은 남달랐으며, 그런 그가 잘못된 선택을 연속적으로 하게 되는 안타까운 상황이 상세하게 그려졌다.
이야기를 펼쳐나가는 방식도 달랐다. 6부작에서는 북미의 도로 한복판에서 추돌사고가 난 차에 불타는 핸드백을 집어던지는 안나의 모습을 가장 먼저 비춰 임팩트를 주고, 궁금증을 유발했다. 하지만 8부작에서는 유미의 유년시절부터 연대기순으로 친절하게 그려냈다.
주변 인물들의 서사도 보다 촘촘하게 그려졌다. 안나의 남편 지훈(김준한 분)이 왜 그토록 야욕으로 가득한 인물로 성장했는지 과거 회상 장면을 넣어 이해를 도왔다. 유미의 대학선배 지원(박예영 분)의 서사도 자세히 넣어 감정선을 촘촘하게 엮어냈다.
이에 일부 시청자들은 이주영 감독이 시리즈를 6부작으로 축소한 것에 대해 왜 그토록 분노했는지 이유를 알 듯 하다는 의견을 드러냈다. 하지만 결말은 차이가 없었고, 6부작이 오히려 스피디한 전개와 임팩트 있는 출발로 몰입도가 높았다는 시각도 있었다.
결과적으로 확실한 것은 '안나'를 아끼고 애청한 시청자들에게는 씁쓸함이 남았다는 것. 양측의 갈등은 진행형으로 법적 판단을 기다려야할지도 모르는 상황이 됐다. 분명한 것은 작품성과 연기력 호평에 이어 작품을 둘러싼 갈등에 시선이 집중되면서 작품의 명성에 흠집을 내게 됐다.
[사진출처 = 쿠팡플레이]
YTN star 강내리 (n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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