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터뷰②] '우영우' 하윤경 "권민우와 러브라인? 살짝 예상했었죠"

배우 하윤경 씨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동료 연기자 주종혁 씨와 러브라인을 연기한 소감을 밝혔다.

하윤경 씨는 지난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ENA채널 수목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하윤경 씨는 극중 법무법인 '한바다'의 신입 변호사이자 우영우(박은빈 분)의 동료 최수연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최수연은 극의 후반부 '권모술수' 권민우(주종혁 분)과 러브라인을 형성했다. 하지만 두 캐릭터가 묘한 기류를 형성하는 과정이 충분히 그려지지 않아 몰입감이 떨어진다거나, 너무 상반된 캐릭터들의 만남 자체를 반대하는 시청층도 있었던 것이 사실.

이에 대해 하윤경 씨는 "저희는 아무래도 인물에 대해 생각을 많이 하고 이야기를 나누니 갑작스럽진 않았는데 시청자들에게 그렇게 보일 여지가 있다는 건 알고 있었다. 법정에서 다뤄야할 에피소드가 많은 상황에서 저희 이야기로만 차곡차곡 쌓아올리긴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이에 그는 권민우를 조금 밀어내는 방식을 더 보여줘서 갭을 줄이고자 했다고. 그는 "그 방식을 조금 더 코믹하게 해서 사람들의 마음을 허물어야겠다 생각했다. 부정한다고 틱틱대기만 하면 그것도 납득되지 않을 것 같아서, 사람들이 웃으면서 보면 마음이 열리지 않을까 싶어 코믹하고 귀엽게 표현하려 했다"고 덧붙였다.

후반부 최수연이 권민우에게 "좀 더 바보같이 살 수는 없냐"는 대사를 했던 장면에 대해서는 자세한 설명을 더했다. 그는 "그건 마지막 호소이자 동료로서 충고이자 고백이었다. 호소하는 듯한 대사라 생각해서 진지하게 하려 했고, 멜로 눈빛은 최대한 안 하려고 했다. 수연이가 일에 대한 마음으로 그 말을 하고 싶어 한다는 생각으로 대사를 했다"고 말했다.

러브라인을 탐탁지 않아 하는 일각의 시선에 대해서는 "너무 수연이를 좋아해 주시니까 탐탁지 않아 하시는 게 있을 것 같다. 이 캐릭터를 얼마나 사랑해 주셨으면 이런 반응을 주실까 싶어 그 반응도 좋았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그렇다면 배우 본인은 권민우와의 러브라인을 처음부터 알고 있었을까. 하윤경 씨는 "살짝 예상했었다. 얘랑 티격태격하다 정들겠는데? 하지만 아닐 수도 있겠다 생각도 했고 중반부쯤에 감독님이 '권민우와 마음이 생길 수도 있다'고 알려주셨다. 그렇지만 그걸 염두에 두고 연기하면 꼬일 수 있겠다 싶어 이전과 똑같이 대하고 연기해야겠다 싶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하윤경 씨가 출연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지난 18일 16회를 끝으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최종회에서는 우영우와 이준호(강태오 분)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신입 변호사들은 한층 더 성장하게 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사진제공 =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

YTN 강내리 (nrk@ytn.co.kr)